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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카페 회원님들 새해 건강하시고 소원성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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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북경 올림픽 기념으로 중국 에 황산과 오악명산 그리고 불교 4대명산과 진경산수에 보고인 장가계와 계림까지 1년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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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황산.구화산.태산.숭산까지 취재하였고 2월말경 남악인 형산과 장가계를 취재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5박6일 일정(항공루트인천-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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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같이할 회원님들이 계시면 현지 (장사)에서 만나 동행할수 있습니다.
- 연락처:한국 자이언트트레킹 02-736-3050 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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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1 황산
- 황산을 보았으니, 이제 다시 무슨 산을 볼 것인가 수많은 기암과 황산송이 어울려 빚은 일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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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듣기만 하여도 얼마나 가슴 설레는 산인가. 황산의 아름다움은 화가들로 하여금 붓을 버리게 하였고, 많은 시인들의 글구를 막히게 하여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 불렀다. 명나라 때 지리학자이며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은 중국의 산들을 두루 돌아보고 황산에 들러서는 이렇게 말했다.
五岳歸來不看山(오악귀래불간산) 黃山歸來不看岳(황산귀래불간악) 오악을 보고 나니 다른 산은 눈에 차지 않고, 황산을 보고 나니 오악은 눈에 차지 않는구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라는 2개의 커다란 공식명칭을 한꺼번에 거머쥔 산. 거기에다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록되어 있다. 나는 그 아름답고 귀한 황산을 감히 화폭에 담아보려고 이번에 황산을 찾았다.
황산은 중국 안휘성(安徽省) 남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주봉인 연화봉(1,864m)을 비롯해 72개의 기암괴봉들이 신비함을 자랑한다. 중국 10대 명승지 가운데 유일한 산악명승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산은 황산이요, 물은 구채구’라고들 말한다.
황산은 연평균기온이 7~8℃에 256일 동안 안개가 끼어 있으며, 183일동안 비가 내린다고 하니 좋은 날씨가 매우 드문 셈이다. 그중에도 황산을 오르기에 가장 좋은 달은 5~6월, 이 시기에 비가 비교적 적게 내린다고 한다.
나는 그간 백두대간 종주와 낙동정맥, 그리고 한남금북정맥 종주로 우리 산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이제 대륙의 명산 황산을 비롯하여 도교 5악(泰山, 華山, 嵩山, 衡山, 恒山)과 불교 4대 명산(峨嵋山, 九華山, 普陀山, 五臺山)을 그림산행으로 유람하며 폭을 넓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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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대협곡(75×94cm)
- 올해는 북경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때문에 중국 대륙의 명산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2008년을 맞아 곽원주 화백의 중국 명산화를 연재한다.
중국 오악을 비롯한 중국의 명산들이 이미 백두대간 그림산행을 통해 선보였던 곽 화백 특유의 힘차고 강렬한 터치로 재탄생하여 독자들께 다가갈 것이다. 이 연재는 중국 전문 여행사인 자이언트트레킹 협찬으로 진행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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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객송과 전해(前海) 일출(143×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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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산의 주봉인 연화봉(55×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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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황산을 오르기로 한 오늘, 날씨가 유난히 쾌청하다. 일행은 남쪽 풍경구의 2층 누각으로 된 웅장한 좌광각에 도착했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육중한 글씨가 새겨진 커다란 자연석이 길손을 맞는다. 자광각 뒤편으로는 천도봉이 암골미를 자랑하며 위용을 드러낸다.
옥병루로 오르는 케이블카 입구에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계단에 줄을 선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황산의 그 명성에 걸 맞는 광경이다.
우리가 케이블카를 타려면 앞으로 3시간은 더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중국 그림산행을 후원하는 자이언트트레킹의 이구 사장은 우리가 여기를 관광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므로 운곡사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자고 한다.
이 대장 판단이 옳았다. 운곡사 케이블카 정류장은 너무 한가하고 조용했다. 입구에는 ‘云谷 新索道(운곡 신삭도)’라고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개통한 지 2개월 되었다고 한다. 운곡사 방향을 동해, 혹은 동해대협곡이라 한다. 곧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신백아역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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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1 황산
- 황산을 보았으니, 이제 다시 무슨 산을 볼 것인가 수많은 기암과 황산송이 어울려 빚은 일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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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운정과 서해대협곡(45×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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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황산을 오르기로 한 오늘, 날씨가 유난히 쾌청하다. 일행은 남쪽 풍경구의 2층 누각으로 된 웅장한 좌광각에 도착했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육중한 글씨가 새겨진 커다란 자연석이 길손을 맞는다. 자광각 뒤편으로는 천도봉이 암골미를 자랑하며 위용을 드러낸다.
옥병루로 오르는 케이블카 입구에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계단에 줄을 선 사람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황산의 그 명성에 걸 맞는 광경이다.
우리가 케이블카를 타려면 앞으로 3시간은 더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중국 그림산행을 후원하는 자이언트트레킹의 이구 사장은 우리가 여기를 관광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므로 운곡사 방향으로 계획을 바꾸자고 한다.
이 대장 판단이 옳았다. 운곡사 케이블카 정류장은 너무 한가하고 조용했다. 입구에는 ‘云谷 新索道(운곡 신삭도)’라고 안내판이 세워져있다. 개통한 지 2개월 되었다고 한다. 운곡사 방향을 동해, 혹은 동해대협곡이라 한다. 곧바로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신백아역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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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래석에서 바라본 서해 낙조(45×55cm).
- 황산에는 5개의 바다가 있다. 동, 서, 남(전해), 북의 바다와 중앙에 천해가 있다. 황산의 바다는 운해(雲海)를 말하는데, 이태백이 어느 날 황산에 올라 ‘황산은 산이 아니고 바다라네’라고 한 이후 황산에 바다가 생겼다고 한다. 삭도에서 내려 조금 오르니 황산의 4절(奇岩, 奇松, 雲海, 溫泉)이 점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협곡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처에서 기암절경에 잠시 취해본다.
다시 산허리를 돌아 석순봉을 지나 시신봉에 오르니 ‘登黃山 天下無山(등황산 천하무산)’이라 한 말이 실감 난다. 황산이 좋다 해도 믿음이 가지 않다가 시신봉에 오르면서부터 비로소 믿음이 생긴다고 하여 시신봉(始信峰)이라고 한다.
시신봉에 오르니 중국 여류작가 이희촬(李曦撮ㆍ56)씨와 길림(吉林)예술학원 이금숙(李淑琴) 노사(老師)가 황산의 기암기송을 스케치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함께 그림을 그리며 담소라도 나누고 싶지만 여정이 바빠 한국에서 온 산수화가이며 황산을 취재차 왔다고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작품 팸플릿을 받은 뒤 헤어졌다.
종종 걸음으로 시신봉을 내려서니 호랑이를 닮았다는 흑호송(黑虎松)이 나더러 잠시 쉬어가라 한다. 흑호송에서 숨을 돌리고 물 한 모금 마신 뒤 부부송에 다다르니 행복한 미소를 가득 짓고 황산을 배경으로 결혼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신랑 신부가 너무 아름답다. 잠시 옛 꿈에 빠져본다.
몽상에서 께어나 북해로 접어들었다. 진경산수화 한 폭을 보는 듯한 필가봉 위에 ‘몽필생화’가 일필휘지 한 획을 긋고 있다.
일행은 북해빈관에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서해대협곡을 탐방하기 위하여 서해로 이동했다. 북해빈관을 나서며 전면에 보이는 곳이 사자봉과 청량대. 내일 아침 청량대에 올라 일출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서해빈관을 지나 분죽과 낙엽활엽수가 우거진 잡목지대 돌계단을 지나 조금 내려서니 단결송이 나온다. 소나무 가지가 56개이며 중국의 56개의 소수민족의 단결을 상징하기 위해 그런 이름을 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소나무와 바위에 이름을 지어준 것만도 2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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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1 황산
- 황산을 보았으니, 이제 다시 무슨 산을 볼 것인가 수많은 기암과 황산송이 어울려 빚은 일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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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산의 동해 운해(55×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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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는 한문과 영어와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 길을 찾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사거리 이정표에는 ‘서해대협곡(북쪽 입구) 0.6km’로 표기돼 있다. 서해대협곡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천혜의 조망처인 배운정에 이른다. 대부분 일반관광객은 이곳에서 황산의 절경에 감탄하고 되돌아간다.
21년이나 걸린 서해 계단길 조성
엄청난 침봉들간의 급경사 계곡으로 이루어진 서해대협곡은 등소평이 이곳 배운정에 오른 뒤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그가 인민들에게도 이런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라고 지시하여 1983년부터 서해대협곡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후 21년이란 긴 공사기간을 마치고 2003년부터 일반에게 개방했다.
황산의 진경을 보려면 서해대협곡을 필히 보아야 한다기에 일행은 서해대협곡으로 향했다. 북 입구에서 남 입구까지는 6.5km라고 한다. 서해대협곡은 경사가 워낙 심하고 위험한 곳이 많아 12월 초순부터 3월 말까지는 출입을 통제한다. 통제 개시 이틀 전에 이곳을 찾았으니, 우리는 운이 좋았다. 하마터면 서해대협곡을 못 볼 뻔했다.
겨울철이라 서해대협곡 출입문을 빨리 닫을지 모르니 서두르자고 현지 관광회사 최홍광 부장(가이드)이 독촉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서해대협곡에서 머무는 시간을 1시간30분밖에 안 주겠다는 것이다. 시간을 보니 오후 2시15분이다. 최 부장이 일단은 통과하고 보자 한다. 나올 때 문이 잠겨 있으면 자신이 뜯어내기라도 할 것이니 여유를 갖고 스케치하라고 안심시킨다.
동굴 속으로 난 북쪽 문인 철문을 통과하고 나니 말문이 막히는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무아지경으로 인도하는 선경에 드는 듯하니, 우리는 곧 시선(詩仙)이자 화선(畵仙)이 된 듯한 감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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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벽에 낸 계단길은 자연 아닌 자연인 듯 너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또 한 번 감탄한다. 많은 이들의 땀과 노고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천하의 비경을 어떻게 감상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절경에 취하고 이들의 노고와 발상에 취해 연속 감탄사가 나온다.
직벽 돌계단은 고층아파트 외벽 비상계단에 야트막한 쇠파이프 난간만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천길 낭떠러지 단애에 어떻게 이런 돌계단을 놓을 수 있었다는 말인가. 계단을 내려서는데 오금이 저린다.
황산에는 여러 가지 말이 많이 있는데, 지금 필요한 말은 ‘걸을 때는 옆을 보지 말고, 절경을 볼 때는 걷지 말라’는 말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얼마나 절경이 변화무쌍하면 ‘다섯 발자국마다 앞을 보라’는 말이 있겠는있겠는가. 서해 대협곡에는 직벽 높이가 300m가 넘는 위용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함께한 오재룡(59)씨는 인공폐를 이식하고도 백두대간을 한 산꾼이지만, 지금은 호흡에 무리가 오는지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일행은 양지바른 조망 좋은 곳에서 절경에 취하며 가져온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나는 비경을 화폭에 담느라 바빴다. 사진 찍기를 좋아 하는 김병중(54)씨는 간식 먹는 것도 잊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몇 곳을 더 스케치하고 우리는 황산의 낙조를 바라보기 위해 비래석(飛來石)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황산의 돌계단은 간격과 높이가 적당하게 배열이 잘 되어 있어 걷는 데 큰 무리가 없다. 비래석으로 오르는 계단은 잡목숲 사이로 놓여 있어 위험한 낭떠러지도 없다. 계단을 올라 정자가 있는 곳에서 단애에 선 노송을 바라보며 황산의 정기를 받는다.
‘황산에 바위 없이 자라는 소나무 없고,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함도 없다(無石不松 無松不奇)’고 한다. 황산 소나무는 화강암 바위틈 사이 열악한 조건에서 자라기 때문에 키가 작아도 몇 백 년은 되었다고 한다. 정자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조금 나아가니 황산에서는 처음으로 아름드리 구상나무와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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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로 둘러보는 중국 명산] 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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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을 보았으니, 이제 다시 무슨 산을 볼 것인가 수많은 기암과 황산송이 어울려 빚은 일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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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의 기암과 운해(55×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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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시작해 계단으로 끝나
비래석에 올라 사해(四海)를 본다. 낙조를 보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인파가 너무 붐비고 장소가 협소하여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다른 조망 좋은 곳을 찾기로 했다. 우리는 비래석 조금 못 미처, 정자에서 오른편의 커다란 너럭바위를 선택했다. 조금 전 비래석에서 내려다본 수십 미터 절벽 위에 있는 크나큰 너럭바위다.
우리는 너럭바위에 자리를 펴고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나란히 앉았다. 황혼에 물든 비래석과 발 아래 깔린 중첩한 산릉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는 우리를 몽환의 세계로 인도한다.
점점 낙조가 짙게 물들기 시작한다. 최 부장이 휴게소까지 내려가서 가져온 금황산(金黃山) 고량주를 마시며 짙어가는 황산의 노을을 바라본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 비래석이 홍조를 띠고, 머리 위에 흑송은 노을 속에서 춤을 추니 취하는 것은 바로 황산 너로구나.
다음날 아침 모닝콜이 5시40분에 울려 곧바로 샤워하고 일출맞이를 위해 호텔을 나선다. 하늘을 보니 아직 별이 총총하다. 일출예정시간은 6시47분경이라고 한다. 사자봉 청량대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작은 메모지에 스케치를 한다. 여명이 밝아오고 이윽고 하늘의 구름이 요동치더니 섬광이 발하며 새아씨의 얼굴 같은 붉은 해가 솟는다. 어디에선가 함성이 터진다.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합장을 하고 연신 허리를 굽혀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반절을 한다.
일출맞이를 끝내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8시에 짐을 챙겨 북해빈관을 출발 했다. 날씨는 쾌청하다. 최 부장은 가이드생활 10년만에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본 손님들은 우리들뿐일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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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봉에서 바라본 북해 여명(55×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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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명정으로 향했다. 황산에 와서 광명정에 오르지 않으면 황산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광명정으로 오르는 계단은 비교적 완만하다. 관리원이 간밤에 계단에 떨어진 소나무 낙엽을 쓸고 있다. 그래서 계단길이 깨끗하다. 쓰레기통도 곳곳에 있지만 모두 깨끗하게 비어 있다. 이곳은 또한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어 흡연 애호가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황산은 계단으로 시작해서 계단으로 끝나므로, 산행이 끝날 때까지 흙을 한 번도 밟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인공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곳곳에 소화전도 설치되어 만약의 산불에도 철저히 대비해 놓았다. 황산의 심장이라 하는 광명정(1,860m). 황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으로서 이 광명정에 올라야 황산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건너다보이는 연화봉(1,864m)과 천도봉(1,810m)이 웅장하고, 멀리 아홉 마리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인 구룡봉과 사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운동장만큼 넓은 통바위 오어동(鰲魚洞), 구렁이와 커다란 돌거북이 계단을 떠메고 있는 형상인 백보운제(百步云梯) 지나 옥병루에 도착하니 황산의 상징이라고 하는 1,200년 되었다는 영객송이 손을 내밀고 지친 길손을 반긴다. 옥병루 뒤로 병풍을 두른 듯한 옥병봉 큰 바위에는 일필휘지 명구들이 많이 적혀 있다. 송객송에 ‘황산을 떠난다’고 마지막 인사하고 옥병루에서 케이블카로 자광각으로 내려하며 황산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 이백의 시 한 수가 떠오른다.‘ 一別武功去 何時更復還(이제 무공 산을 떠나가 버리면, 언제 이곳으로 또 다시 오려노)’. 황산 시내로 들어가는 초입, 한국인이 경영하는 서울식당에서 토종돼지인 녹차 돼지 삼겹살에 된장찌개와 소주를 곁들여 쌓인 피로를 푸는 것으로 첫번째 중국 명산 그림산행을 마무리했다. 필자 프로필 | 호 세정(世丁). 늘 실제 산을 오르며 산을 그리는 산꾼 화가를 자임하는 한국화가로서, 월간山에 백두대간 그림산행을 연재한 바 있다. 7차례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5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회에 출품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중국 서안 섬서미술관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서울 미술전람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동아 국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블로그 http://blog.empas.com/kwonjoo50. / 그림·글 곽원주 / 협찬 자이언트트레킹 대표이사 이구 |
첫댓글 만주박씨님 2월말경 함께했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되시는지요. 중국어 통역좀 해주시라요^^*개발구님 한국에 계시나요. 저에게 전화한번해주세요.
만행님 중국어수준 대단 합니다,,,글고 m사장도 함께 추천 합니다. 제가 한국관광시에는m사장님께서 항상 통역(한국어-중국어) 하셨습니다...
2월말경 복건성 무이산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는데요. 조금 일찍 연락 하시지.....
넵,,,바로 연락 드리겟습니다.
한국에 오시면 연락을 해야죠..술한잔하게여.
제가 시방 핸폰이 안되는 深山老林속에 같혀 있어요,,,강원도인지,,,아니면 충청도인지,,,주위는 전부 하얀 눈만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