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겨레에서 권태선 편집위원이 노무현님 유골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자는 글을 읽었을 때... 어...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두고두고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봉하마을에도, 대전 현충원에도... 두 곳에 나누어 유골을 묻으면 좋겠습니다.
화장한 재는 나누어 묻어도 괜찮답니다.
노무현님이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김대건도 뼈를 나누어 묻었고요, 호지명도 분골,
부처님 사리도 전 세계에 나뉘어 있지요.
봉하와 현충원으로 나누어 묘를 쓰는 것은
몸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나누는 것이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49재 끝나고 묘에 묻을 때 둘로 나누면 되는 것이지요.
가족장도 좋지만 국민이 원해서 국민장으로 한 것처럼
고향에도 묘가 있고,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현충원 자리에도 묘가 계시면 더욱 좋겠지요.
살아있는 몸은 나눌 수가 없으나 돌아가신 흔적, 사랑은 나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노무현 대통령의 유해를 분골해 봉하마을과 대전 국립현충원에 나뉘어 모셔야하는 이유
첫째, 노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한 이 나라의 대통령이다. 쿠데타로 집권한 것도 아니고, 외세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잡은 것도 아니다.
국립현충원 대통령 묘역은 노 대통령이 당연히 묻혀야 할 곳이다. 그리고 국립현충원은 이 정부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것이다.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국립현충원 대통령 묘역에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정통성있는 지도자가 묻혀야 한다.
둘째, 노 대통령은 지역의 벽을 넘어 국가 통합을 이루기 위해 정치인생을 다 바친 정치인이다.
국립현충원이 있는 대전은 노 대통령이 지역통합의 상징으로 수도를 옮기려했던 곳이다.
그런 분이 고향 마을에만 묻혀 계셔서는 안된다.
셋째, 노 대통령의 유해를 분골해 국립현충원에 모시는 것은 고인의 유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조용히 조촐하고 소박하게 장사지내라는 고인의 뜻을 받을었지만 또한 국민장으로 고인을 잃은 슬픔을 함께 했다.
분골을 해 봉하마을과 국립현충원에 나눠 모시면 화장을 한 뒤 봉하마을에 작은 비석 하나만 세우라는 고인의 뜻과 함께(봉하마을 묘), 그 분을 추모하는 국민의 바램도 충족(현충원 묘)시키는 것이다.
넷째, 노 대통령도 당신이 서거한 뒤 이어진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알고, 또 국민들이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는 줄 알았다면 국립현충원에의 안장을 반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이 봉하마을이라는 땅끝까지 찾아오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나라의 중심자리인 대전에 묻히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가진 대통령을 자주 찾아 추모할 수 있도록 유골의 일부라도 국립현충원에 모셔야 한다.
다섯째, 분골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가톨릭에서는 성인들의 유골을 나눠 여러 수도원에 모셨고,
가까이는 김대건 신부님도 그랬다. 또 베트남은 자신이 죽으면 화장 뒤 산골하라는 호치민의 유지를 ‘어기고’ 분골해 여러 곳에 안치해 국민들이 국부인 호치민을 추모하기 쉽도록 했다.
(부처님 사리도 전 세계에 소중히 안치되어 있고)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지요?-
첫댓글 당연합니다 국립현충원으로 모심이 타당합니다.노 대통령은 유족들의 아버지며 남편 이시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영원한 대통령 이시기 때문입니다.무조건 무조건 입니다.국립묘지로
봉하마을엔 위패와 봉분만~~대전 현충원엔 유골을~우쩨 나라임금님을 ~귀양가신것도 아닌데,,,ㅉㅉㅉ 아무리 고인의 유지라도 그건 있을수 없다고 봄니다~먼훗날 그곳에 공장이 들어설지~건물이,,,아니면 도로가~ 그래서 더욱 현충원으로 가야 하는 이유고 지금의 기리는 가신들 마음이 1세기가 지나면 끝이니까 현충원으로 가는게 맞읍니다 지금 기분 평생 가는것 절대 아님을 아셔야 함니다
저도 국립묘지가 더 많은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줄 것 같아 더 좋을 듯..... 현명한 결론을 내야겠어요. 두군데에 모시는 것이 욕되게 하는 것만 아니라면 많은 곳에 안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군요.
고은하늘님 좋은 생각에 저도 한표 보냅니다 진정으로 그렇게 되도록 해야겠네요
현충일날 딸아이와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묵념하는 내내 노무현대통령님의 얼굴이 떠나지 않더군요....참많이 보고 싶습니다 오는길에 딸아이가 노무현대통령은 왜 현충원으로 안오셨는지를 묻더군요...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아마도 유가족의 뜻이 봉하마을로 오시길 바래서라고만 답했습니다..(충분한 답을 해줄수 있도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적극 동의합니다.
좋은 뜻인 줄 아나 행여나 나중에 쥐바기와 같이 계시는건 아닌지요 그렇게 된다면 저는 반대입니다. 친일파들과도 같이 계시는것은 싫어요. 그렇치 않다면 좋은 생각에 동의 합니다.
영삼씨도, 김대중님도, 태우씨도, 두환씨도, 명박씨도 다 모이겠지요. 그러나 노무현님은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겠지요. 친일파들은 현충원에서 몰아내야 하고요. 현충원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저들이 부끄러워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겠지요.
고민해 볼 문제군요
대찬성 입니다, 이메가는 국민장도 못마땅해 했답니다. 대한민국 역사에 가장 크게 기여하신 대통령이신데...
권양숙여사님의 의견을 먼저 들어봐야할것 같아요.
저도 적극 동의합니다
현충원에 모시는거 적극 찬성 합니다.
지금 바꿀수있는 사안인가요??? 바꿀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만....그래도 유가족분의 의견이 가장 소중하겠죠....정치하면서 평생 힘든세월을 보냈는데 그만 고향에서 편히 모시고 싶은 마음도 전혀 고려하지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듭니다.....하지만 제 개인적인생각으로는 찬성입니다.....
글쎄요... 서울 현충원은 친일파이며 독재자인 이승만, 박정희가 묻혀있고, 대전 현충원은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그리고 독재자 이명박같은 자들과 함께 묻힐텐데... 하지만 대의적으로 생각해서 동의하겠습니다.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과 묻히면 오히려 더 돋보이시겠지요. ^^ 그리고 현충원을 지금 그대로 가져가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가 계속될 듯. 그래도 노무현대통령이 한 자리를 맡아주시면, 국민은 미래에 대한 정치적 희망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냉소로 일관하는 것 보다는 감사, 기대. 희망...의 감정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찌질이들이 정치를 장악한 세월을 일거에 유쾌하게 날릴 수 있는...
두 곳에 모두 묘를 만드는 것입니다. 두 곳에... (오해 없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