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 팔공 조림 화산을 좌우로 두고..., "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의 교가 중에 첫 소절입니다. 여기서 팔공은, 대구, 군위, 영천, 경산, 칠곡 등에 산자락을 접하고 있을 정도로 대구 일대에서는 크고 높은 산인 팔공산을 말합니다. 조림과 화산도 산 이름입니다.
이 세 개의 산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골 동네가 저의 고향입니다.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었던 어릴 때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팔공산은 오직 우리 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 동네만의 산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구에 이사를 와보니, 비록 우리 고향에서 보던 멋있고 기품 있는 모습의 팔공산은 아니었지만, 팔공산이 대구에서도 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대구에서 볼 수 있는 팔공산은 사람으로 말하면 사람의 뒷모습을 보는 것처럼 그저 밋밋한 보통의 산일뿐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살았던 시간보다, 대구에서 산 시간들이 더 많음에도 아직도 팔공산 하면 우리 고향에서 볼 수 있는 그 팔공산만이 팔공산이라 고집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은 누구 할 것 없이 먼저 접하는 그것이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우리 각자는 성경에 대한 이미지가 다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불변의 사실입니다. 오늘은 시편 백구 편, 4절 말씀을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4절 :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아멘
' 기도의 스펀지 '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볼펜이 나온 지가 언제부터인가는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 아는 것은 제가 중학교에 다닐 적만 해도 볼펜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볼펜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었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연필 대신에, 잉크를 찍어 쓰는 펜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잉크가 말썽을 부릴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잉크병 뚜껑을 잘못 닫은 채로 가방 안에 넣게 되면, 잉크가 가방 안에서 쏟아지는 바람에 가방과 힘께 가방 안의 책과 노트까지 잉크로 엉망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의 가방 밑은 십중팔구 잉크 자국이 다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이 자신에게 일으킨 사고지만 잉크로 인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공부시간에 필기를 해야 할 경우에는 잉크병 뚜껑을 열어둔 채로 필기를 해야 했습니다. 필기를 한창 하다가 잉크병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앞에 앉은 친구의 하얀 교복에 그만 얼룩을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대형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획기적인 물건이 문방구에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작은 스펀지였습니다. 이 작은 스펀지를 잉크병에 집어넣게 되면 잉크를 몽땅 빨아먹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잉크가 사라진 것 같지만 펜을 스펀지에 살짝 누르면 잉크가 펜촉에 묻습니다. 잉크를 빨아먹는 스펀지가 등장하면서부터 잉크로 인항 대형사고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그곳이 교회안이든, 직장에서든, 가정안에서든, 살고 있는 주변이든, 자신만 생각할뿐 이웃들에게 괴롬을 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심지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사랑하며 살고있음에도 도리어 얕잡아보고 괴롬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잉크병을 쏟아서 흰 옷을 형편없이 만들 듯이 우리를 힘들게하는 대적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나도 같이 잉크를 그에게 뿌려버릴까요?
시편 성도는, "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 하였습니다. 기도라는 스펀지로 원수를 품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하나님께 맡긴 것이었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심지어 사랑했음에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커피 한 잔이라도 사줬으며 사줬지 받은 것이 없음에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런 경우에 " 나는 기도할 뿐이라 " 하였던 것처럼 우리들도 기도의 스펀지를 사용해 봅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나는 사랑하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 나는 기도할 뿐이라 할 수 있도록 은혜 주시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