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등으로 대표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뜨겁다.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에는 일정한 유행이 이는데 요즘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중심에 선 분위기다.
세계 유산균제제 시장규모 24조. 국내시장은 약국시장과 건기식을 합쳐 최소 3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해당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각종 연구결과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정장작용 외에도 면역력 증강 및 알레르기 개선 등의 효과가 입증되며 급속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2011년까지 고성장을 지속하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12년 들어 성장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은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2년에도 28% 확대됐다.
KBS '생로병사'라는 프로그램이 지난달 '제2의 뇌장, 장내 세균에 주목하라'는 주제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유익성과 다양한 효과를 조명한 것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와 증권가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장기 아이템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약국시장에선 일동제약, 약국 외에선 셀바이오텍이 선두주자다.
10일 신영증권의 기업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듀오락을 앞세워 지난 5년간 매출과 이익 모두 한번도 감소한 적이 없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올해도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성장하는 ‘듀오락’ 매출증가에 힘입어 쎌바이오텍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성장한 390억원, 당기순이익은 29% 증가한 116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약국 시장 1위인 일동제약은 50여년 역사의 비오비타를 통해 약국 유산균제제시장의 1위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동제약은 비오비타의 새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락토바실루스 플란타룸, 비피더스균 등 10종의 유산균과 치커리식이섬유 등 3종의 식이섬유를 함유한 '10종 유산균+식이섬유'를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수입품목으로 재미를 봤다. 올 2월 스웨덴 판매 1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 ‘프로비마게’를 국내에 출시했는데 출시 2주만에 완판됐다.
조아제약도 유산균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社와 손잡고 캡슐형과 액상형 유산균제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브랜딩된 제품은 많지 않지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