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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충남/당진] 낙조의 빛, 서해대교에 머물다.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201 10.06.16 08:1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하루를 마감하는 빛, 대교를 스치다.

서해대교 낙조

충남 당진군 송악면~경기 평택시 포승면

 

늘 보는 태양, 늘 만나는 낙조,

그러나 늘 만날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황홀함과 고요함을 다 간직한 모습,

달관한 되풀이 인생에 늘 되풀이 되는 모습이지만,

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늘은 서해대교로 내려 앉는 모습을 만난다.

 

 

사장교를 내려서는 태양

 

서해대교(西海大橋),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을 잇는 교량으로 국내 교량중 가장 긴 7,310m의 다리.

폭 31.41m로 왕복 6차선인 서해대교는 1993년 11월 4일에 착공되어 7년 뒤인 2000년 12월 15일에 개통되었다. 그 길이가 최대인 만큼 첨단의 공법으로 세워진 다리로, 진도 6의 지진을 견뎌낼 수 있으며, 초속 65m의 풍속도 이겨낼수 있도록 지어진 다리다.

그 중 사장교 구간이 많은 사진인들에 의해 유명세를 치룬 곳으로 첨탑의 높이 182m에서 쇠줄을 늘어뜨려 다리위의 도리를 지탱하게 만든 구간이다. 사장교의 구간만 총 990m고, 다리 간격의 사이가 470m나 되는 거대한 다리로 이 역시 국내 최대다. 이는 지척의 평택항의 영향으로 다리 밑으로 5만톤급의 선박이 지날수 있도록 설계가 된것이다. 국내 건설기술을 끌어 올린 서해대교,

서해안 시대를 도래하게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는 목적에 탄생한 국내 최대의 교량이다.

 

사진사들의 열망이 된 사장교,

사장교(斜張橋). 일반적으로 물살의 흐름이 급하거나, 수심이 급한곳에 놓는 방식이다. 양편으로 첨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다리 상판의 하중을 지탱하도록 설계된 다리로 서해대교의 경우는 교각의 사이가 많이 떨어진 경우로 세워졌다.

서해대교 사장교는 야경의 주무대가 되며, 서해대교를 가장 쉽개 알리는 대표건축물로 많은 이들이 ?는 명물이 되었다.

서해대교를 중심에 두고 다리 끝 좌우의 네 지점을 포인트로 두고 야경 및, 낙조와 일출을 담아내려는 진사들의 발걸음이 늘 북적이는 곳이다. 길손 역시도 늘 보아 오던 그 모습을 잡으려 ?은 길이지만, 역시 내공의 허접함은 극치에 달한다. 

 

 

 

 

한참을 대교를 중심으로 오락가락 하던 사이.

갈팡질팡 하며 낙조의 위치를 잡아내지 못하는 미숙함으로 끝내 사장교의 정중앙을 통과하는 모습을 담는 것은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내 마음은 평안하다.

사진속에 담아 둔 그림보다, 더 짙게 베인 아름다움은 가슴속에 담아있다.

평택항의 분주함도 붉은 노을과 함께 고즈넉함으로 바뀌면서 하루해가 저무는 풍경을 맞기에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하루동안의 지친 일상을 이렇게 눈부시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서해대교에 있었음을 뒤늦게 안것이 후회가 될 정도다. 그 황홀한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은 그보다 더 커질수밖에 없다.

주황에서 붉음으로 다시 어둠이 깔리면서 그와 함께 만들어 낸 빛의 잔치, 자연의 그 신비한 색을 디지털로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의 사진 내공에 울화가 치밀 뿐이다. 나 스스로의 한탄은 사진속에서도 나타난다.

기계속으로 떨지는 붉은 태양, 장렬한 최후를 맞는듯한 오늘의 태양, 그는 내일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것이다.

다시 환한 아름다움으로 그리고 다시 찬란한 하루를 만들어 줄것이다.

 

 

 

 

 

 

 

 

 

 

 

 

 

 

직선의 차가운 기계도 지금은 부드럽다.

모두가 쉬는 시간, 지친 어깨를 편히 쉬게 하는 시간, 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 지친 기계들도 묵묵히 서서 쉬고 있다.

차갑고 냉철하기만 한 기계들, 그러나, 저물어 가는 태양의 빛속에 들면서, 그들도 한껏 부드러워진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러나 풍경을 그들을 변화시킨다.

눈에 드는 것이 전부였지만, 느낌의 공간으로 남는다. 길고 육중한 그들의 몸뚱아리도 부드러운 빛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낯춘다. 이런 풍경속에서는 사람과 기계의 구분을 짓는것 자체가 가치가 없다.

하나의 산물이고, 하나의 만들어짐이다, 만들어진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산물은 그래서 더 위대해보인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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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6.16 10:22

    첫댓글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낙조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지는 해도 아름답고 뜨는 해도 아름답고 세월은 가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0.06.17 08:47

    낙조를 담기에는 안좋은 계절입니다.
    찬바람이는 겨울이 제격인데, 때마침 붉은 불기둥을 만나니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6.17 23:04

    서해의 낙조를 잘 담으셨네요~~ 서해대교를 멀리서 잡으신것 같은데...

  • 작성자 10.06.20 16:14

    감사합니다.
    그리 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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