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하마(별명)가 다니는 지체 장애인 학교(정민학교)에 헌혈증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고
도움을 청해와 회사 게시판과 교회 게시판을 통해서 약 30여장의 헌혈증을 모아서 오늘
친구에게 전달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 다솜 식구들 중에서도 혹시 집 안 장농에 꼭꼭 숨겨둔 헌혈증이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생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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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대우 (남)
생년월일 : 1994.05.20
혈액형 : A형
안녕하세요? 서울 정민학교 교사 문형옥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다들 평안하신지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입원중인 김대우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대우는 뇌병변으로 인해 보조의 손길 없이는 일상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현재 특수학교에 다니는
15살 남아입니다. 장애가 가졌어도 항상 밝은 미소와 따뜻한 눈빛으로 친구들뿐만 주위사람들로 많은 사랑을
주고받는 아이입니다. 한 글자 정도로만 의사표현을 하나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것은 곧잘 이해하고 행동합니다.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는 친구인데 문제가 있다면 몸이 너무 야위고 잘 먹지
않아서 빈혈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5월초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건강검진결과 빈혈뿐만 아니라 요단백,
요잠혈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개인병원에서 재검한 결과에도 요단백이 양성으로 나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으나 어머님은 혹시나 나쁜 소식을 들을까봐 큰 병원에 가는 것을 걱정하셨습니다.
그러다 대우가 2학기 들어서는 기운없이 쓰러져 자는 시간이 늘어났고 의사표현도 하지 않았으며 주어진 과제
수행에도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점심식사량도 급격하고 줄고 서너 차례 구토하기도하고 낯빛이 어두워져 걱
정스러운 마음에 조그마한 이상이 생겨도 보건실에 데려가 보건선생님과 상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대우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어 어머님은 어렵게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만성신부전증,
영양부족, 탈진, 폐기능 저하, 불안정한 혈압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늦게 온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많이 우셨습니다.
대우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고 있으나 집안형편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난 6월에는 전세자금이 넉넉지 않아
가파른 계단이 있는 2층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등하교 때마다 엄마가 대우를 안고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그래서 비오는 날이면 학교를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고 어머님도 건강이 좋지 않아 육체적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상태였습니다.
현재 대우는 서울대 어린이 병원에서 이틀에 한 두 번씩 혈액투석을 받고 있고 몸무게는 23kg에서 19kg으로 체중이
줄었고 몸이 허약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또한 6인 병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성격이 예민하고 겁이 많아서
조그마한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해 걱정스럽습니다.
어머니 또한 심장이 약하시고 마음이 여리셔서 곧 잘 우시며 앞으로의 일에 대해 암담해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복막투석을 해야 하는데 치료비뿐만 아니라 허약한 대우가 잘 버텨줄지 염려하며 걱정하십니다.
학교에서는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대우를 위해 헌혈증을 모으고 있습니다.
평소에 대우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며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되어 대우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 믿습니다.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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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이 절실한 우리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헌혈증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많이는 아니어도 여러장은 구할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