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편 태 백 ( 泰 伯 )
♣ 고대의 성왕들과 현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
君子 篤於親則民興於仁하고 故舊를 不遺則民不偸니라.
군자 독어친즉민흥어인 고구 불유즉민불투
군자가 친족에게 후하게 하면 백성들 사이에 어진 마음이 일어나게하며, 옛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도 각박해지지 않는다.
曾子 言曰 鳥之將死에 其鳴也哀하고 人之將死에 其言也善이니라.
증자 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기언야선
증자가 말했다. 새가 죽을 때에는 그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을 때에는 그말이 착해집니다.
☞ 증자가 병이나자 맹경자가 병문안을 오자 증자께서 한 말씀.
曾子曰 以能으로 問於不能하며 以多로 問於寡하며 有若無하며 實若虛하며 犯而不交를
증자왈 이능 문어불능 이다 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증자가 말하길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도 묻고, 박학다식해도 잘 알지못하는 사람에게 묻고, (도가) 있으면서도 없는 듯이 하고 (덕이) 실하면서도 허한 듯이 하며, 또 남에게 욕을 보아도 따지고 마주 다투지 않는다.
☞ 증자가 죽은 안회를 두고 회상한 말이라함.
子曰 不在其位하얀 不모其政이니라.
부재기위 불모기정
그 직위에 있지 않거든 그 자리의 정사를 논하지 말라.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뜻)
子曰 學如不及이오 猶恐失之니라.
학여불급 유공실지
배움이란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이 하고 배운 것은 잃어버릴까 두려운 듯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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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 태백(泰伯) 태백편(泰伯編)은 21장(章).
【원문】
凡二十一章.
1. 지극한 덕을 지녔던 태백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태백(泰伯)은 지극한 덕(德)을 지녔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세 차례나 천하(天下)를 사양하였는데도 사람들은 그의 덕(德)을 들어 칭찬할 기연(機緣)을 갖지 못하였으니.
【원문】
子曰 : [泰伯, 其可謂至德也已矣! 三以天下讓, 民無得而稱焉.]
泰伯, 周大王之長子. 至德, 謂德之至極, 無以復加者也. 三讓, 謂固遜也. 無得而稱, 其遜隱微, 無吳可見也. 蓋大王三子 : 長泰伯, 次仲雍, 次季歷. 大王之時, 商道寖衰, 而周日强大. 季歷又生子昌, 有聖德. 大王因有翦商之志, 而泰伯不從, 大王遂欲傳位季歷以及昌. 泰伯知之, 卽與仲雍逃之荊蠻. 於是大王乃立季歷, 傳國至昌, 而三分天下有其二, 是爲文王. 文王崩, 子發立, 遂克商而有天下, 是爲武王. 夫以泰伯之德, 當商周之際, 固足以朝諸侯有天下矣, 乃棄不取而又泯其吳焉, 則其德之至極爲何如哉! 蓋其心卽夷齊扣馬之心, 而事之難處有甚焉者, 宜夫子之歎息而贊美之也. 泰伯不從, 事見春秋傳.
2.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공손하면서 예(禮)가 없으면 힘이 들고 신중하면서 예(禮)가 없으면 두려워지고, 용맹스러우면서 예(禮)가 없으면 난동을 저지르게 되고 곧으면서 예(禮)가 없으면 박절하여진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가 친척들에게 후하게 하여주면 국민들 사이에 인자한 기풍이 일어나고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국민들이 박해지지 않는다.
【원문】
子曰 :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葸, 絲里反. 絞, 古卯反.
○ 葸, 畏懼貌. 絞, 急切也. 無禮則無節文, 故有四者之弊.
君子篤於親, 則民興於仁; 故舊不遺, 則民不偸.]
君子, 謂在上之人也. 興, 起也. 偸, 薄也.
○ 張子曰 : [人道知所先後, 則恭不勞, 愼不葸, 勇不亂, 直不絞, 民化而德厚矣.]
○ 吳氏曰 : [君子以下, 當自爲一章, 乃曾子之言也.] 愚按 : 此一節與上文不相蒙, 而與首篇愼終追遠之意相類, 吳說近是.
3. 깊은 물가에 나와 있는 것과 같다
증자(曾子)께서 병환이 나셔서 제자들을 부르기고 말씀하시기를, 내 발을 펴고 내 손을 펴라. 시(詩)에 두려워하고 조심함이 깊은 물가에 나서 있는 것과도 같고 엷은 얼음을 밟고 있는 것과도 같다고 하였는데 이제는 내가 그런 데서 해방되게 되었음을 알겠다. 얘들아.
【원문】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 }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夫, 音扶.
○ 啓, 開也. 曾子平日以爲身體受於父母, 不敢毁傷, 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詩小旻之篇. 戰戰, 恐懼. 兢兢, 戒謹. 臨淵, 恐墜; 履冰, 恐陷也.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 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 至於將死, 而後知其得免於毁傷也. 小子, 門人也. 語畢而又呼之, 以致反復丁寧之意, 其警之也深矣.
○ 程子曰 : [君子曰終, 小人曰死. 君子保其身以沒, 爲終其事也, 故曾子以全歸爲免矣.] 尹氏曰 : [父母全而生之, 子全而歸之. 曾子臨終而啓手足, 爲是故也. 非有得於道, 能如是乎?] 范氏曰 : [身體猶不可虧也, 況虧其行以辱其親乎?]
4. 도를 실천하는 데 중요한 세 가지 일
증자(曾子)께서 병환이 나셔서 맹경자(孟敬子)가 문병을 갔는데, 증자(曾子)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새가 죽을 때는 그 우는 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을 때는 그가 하는 말이 선하오. 군자(君子)가 도를 실천하는 데 있어 귀중하게 여기는 일이 세 가지가 있소. 몸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는 난폭하거나 오만(傲慢)한 태를 없애야 하고, 정색을 하는 데 있어서는 성실함을 보여 주어야 하고 말을 입밖에 내는 데 있어서는 비루(鄙陋)하고 사리(事理)에 어긋나는 일이 없어야 하오. 제기(祭器)를 다루는 일은 그것을 보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원문】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孟敬子, 魯大夫仲孫氏, 名捷. 問之者, 問其疾也.
曾子言曰 :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言, 自言也. 鳥畏死, 故鳴哀. 人窮反本, 故言善. 此曾子之謙辭, 欲敬子知其所言之善而識之也.
君子所貴乎道者三 :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遠, 近, 並去聲.
○ 貴, 猶重也. 容貌, 擧一身而言. 暴, 粗厲也. 慢, 放肆也. 信, 實也. 正顔色而近信, 則非色莊也. 辭, 言語. 氣, 聲氣也. 鄙, 凡陋也. 倍, 與背同, 謂背理也. 籩, 竹豆. 豆, 木豆. 言道雖無所不在, 然君子所重者, 在此三事而已. 是皆脩身之要, 爲政之本, 學者所當操存省察, 而不可有造次顚沛之違者也. 若夫籩豆之事, 器數之末, 道之全體固無不該, 然其分則有司之守, 而非君子之所重矣.
○ 程子曰 : [動容貌, 擧一身而言也. 周旋中禮, 暴慢斯遠矣. 正顔色則不妄, 斯近信矣. 出辭氣, 正由中出, 斯遠鄙倍. 三者正身而不外求, 故曰籩豆之事則有司存.] 尹氏曰 : [養於中則見於外, 曾子蓋以脩己爲爲政之本. 若乃器用事物之細, 則有司存焉.]
5. 유능하면서 무능한 사람에게 물어본다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능하면서 무능한 사람에게도 물어보고, 천재성(天才性)이 풍부하면서 천재성(天才性)이 적은 사람에게도 물어보며 가졌는데도 없는 것 같고, 차 있는데도 비어 있는 것 같고, 자기에게 잘못하여도 따지지 않는 이러한 일을 지난날 내 친구 하나가 실천한 바 있었다.
【원문】
曾子曰 :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校, 計校也. 友, 馬氏以爲顔淵是也. 顔子之心, 惟知義理之無窮, 不見物我之有間, 故能如此.
○ 謝氏曰 : [不知有餘在己, 不足在人; 不必得爲在己, 失爲在人, 非幾於無我者不能也.]
6. 군자다운 사람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린 임금을 부탁할 수 있고, 백리(百里)되는 나라 운명을 맡길 수 있으며, 중대한 비상사태(非常事態)에 임해서도 동요하는 일이 없다면 군자(君子)다운 사람일까? 군자(君子)다운 사람이라.
【원문】
曾子曰 :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與, 平聲.
○ 其才可以輔幼君, 攝國政, 其節至於死生之際而不可奪, 可謂君子矣. 與, 疑辭. 也, 決辭. 設爲問答, 所以深著其必然也.
○ 程子曰 : [節操如是, 可謂君子矣.]
7. 선비
증자(曾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는 도량(度量)이 넓고 꿋꿋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소임(所任)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다. 인자함을 이룩하는 것을 자기의 소임으로 하니 또한 중대하지 아니한가. 죽은 후에라야 끝나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아니한가.
【원문】
曾子曰 :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弘, 寬廣也. 毅, 强忍也. 非弘不能勝其重, 非毅無以致其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仁者, 人心之全德, 而必欲以身體而力行之, 可謂重矣. 一息尙存, 此志不容少懈, 可謂遠矣.
○ 程子曰 : [弘而不毅, 則無規矩而難立; 毅而不弘, 則隘陋而無以居之.] 又曰 : [弘大剛毅, 然後能勝重任而遠到.]
8. 시로 감흥하고 예로 자립하고 음악으로 완성한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詩)로써 감흥(感興)을 갖고, 예(禮)로써 자립(自立)하고, 음악으로 완성한다.
【원문】
子曰 : [興於詩,
興, 起也. 詩本性情, 有邪有正, 其爲言旣易知, 而吟詠之間, 抑揚反覆, 其感人又易入. 故學者之初, 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 而不能自已者, 必於此而得之.
立於禮.
禮以恭敬辭遜爲本, 而有節文度數之詳, 可以固人肌膚之會, 筋骸之束. 故學者之中, 所以能卓然自立, 而不爲事物之所搖奪者, 必於此而得之.
成於樂]
樂有五聲十二律, 更唱迭和, 以爲歌舞八音之節, 可以養人之性情, 而蕩滌其邪穢, 消融其査滓. 故學者之終, 所以至於義精仁熟, 而自和順於道德者, 必於此而得之, 是學之成也.
○ 按內則, 十年學幼儀, 十三學樂誦詩, 二十而後學禮. 則此三者, 非小學傳授之次, 乃大學終身所得之難易, 先後, 淺深也. 程子曰 : [天下之英才不爲少矣, 特以道學不明, 故不得有所成就. 夫古人之詩, 如今之歌曲, 雖閭里童稚, 皆習聞之而知其說, 故能興起. 今雖老師宿儒, 尙不能曉其義, 況學者乎? 是不得興於詩也. 古人自洒埽應對, 以至冠, 吳, 喪, 祭, 莫不有禮. 今皆廢壞, 是以人倫不明, 治家無法, 是不得立於禮也. 古人之樂 : 聲音所以養其耳, 采色所以養其目, 歌詠所以養其性情, 舞蹈所以養其血脈. 今皆無之, 是不得成於樂也. 是以古之成材也易, 今之成材也難.]
9. 국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국민이란, (당연한 이치에) 따라서 행하도록 할 수 있으나 (그 이치를 이루다) 이해 시킬 수는 없다.
【원문】
子曰 : [民可使由之, 不可使知之.]
民可使之由於是理之當然, 而不能使之知其所以然也.
○ 程子曰 : [聖人設敎, 非不欲人家喩而戶曉也, 然不能使之知, 但能使之由之爾. 若曰聖人不使民知, 則是後世朝四暮三之術也, 豈聖人之心乎?]
10. 동란의 징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용맹한 것을 좋아하고 가난을 미워함은 난동(亂動)을 일으킬 징조다. 사람이 인자하지 않은 것을 지나치게 미워함은 난동(亂動)을 초래할 징조다.
【원문】
子曰 :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好, 去聲.
○ 好勇而不安分, 則必作亂. 惡不仁之人而使之無所容, 則必致亂. 二者之心, 善惡雖殊, 然其生亂則一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