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가장 멀리 다녀온 남미여행
(2008.6.27-7.6.)
최근 몇 년 동안 1년에 원거리 여행 1회, 근거리 여행 1회를 각각 했는데 금년에는 내 생애에서 제일 먼 거리인 남미를 아프리카 남아공을 거쳐서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내와 같이 10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롯데관광을 통해서 여행계약을 하였는데 당초에는 6월 6일자로 출국하기로 하였으나 일행중 몇 명이 여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연기가 되어서 6월 27일 에 떠났다. 항공편은 아시아나와 연결되는 남아공 비행기로서 저녁 8시에 인천공항을 아시아나 비행기로 경유지인 홍콩으로 출발해서 4시간 후에 홍콩공항에 도착해서 잠깐 쉬었다가 남아공 비행기에 환승하여 13시간 긴 비행시간을 지루하게 보내면서 새벽에 남아공 요한네스버그에 도착했다. 아내와 나는 이번 여행이 멀고도 먼 오지라서 황열병 예방주사를 인천 검역소에서 맞고 양천 보건소에 가서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을 받아서 먹고 여행길에 올랐다. 요한네스버그에서 다시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10시간 날아가서 멍하는 기분으로 상파울로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하고 또 국내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가 리오데자네이로에 내려서 곧 바로 호텔로 들어가 골아 떨어졌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28시간 비행기를 탄 피로가 좀 풀리는 것 같았다. 남미 여행 첫날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리오데자네이로에서 제일 먼저 코르코바도 언덕에 올라가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거대한 그리스도상을 관람하였다. 언덕에서 아름다운 리오데자네이로 코빠카바나해변과 시내경관을 바라보니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삼바 축제의 경기장인 삼보 드르모와 피리밋 모양의 특이한 외형을 닮은 중앙성당을 돌아보고 공항으로 가서 국내선을 타고 브라질 최대의 도시 상파울로로 가서 중심가를 둘러 보았다. 브라질은 국토의 면적이 남한의 85배나 되고 인구도 2억이나 되는 남미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공용어는 포루투갈어이며 종교는 가톨릭신자가 전인구의 90%이상이다. 브라질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교민들은 60,70년대에 농업이민으로 갔다가 도시로 이주하여 봉제등 의류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국제선공항으로 이동해서 3시간 정도 가니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은 탱고의 발상지 보카지구,뻬르또 마데르등 시내관광을 한 후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사이에 바다처럼 드넓은 라플라타강 크루즈를 위하여 페리에 탑승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지정도시 콜로니아를 한 바퀴 돈 다음 , 델 사크라멘토로 가서 이레네스 농장으로 이동하여 우루과이 전통 농장을 체험하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귀환해서 저녁식사를 맛있는 소고기 바베큐로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극장으로 가서 전통 탱고 쇼를 관람했는데 아내가 무척 좋아했다. 다음날은 남미의 파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가에 있는 국회의사당, 대통령궁, 레꼴레따등 시내 관광을 한 후 국내선을 타고 이과수에 도착하여 세계 최대 폭포를 관람했는데 아르헨티나 국경쪽에서 볼 수있는 소위 “악마의 숨통”폭포를 보니 세계의 최대 폭포로서 수년전에 본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아주 작게 생각되었다. 페리를 이용하여 파라과이 땅으로 들어가 과리니 인디오 촌을 관광하였는데 원주민들의 사는 모습이 옛날 풍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신선함을 안겨 주었다. 국경을 통과하여 브라질 이과수로 이동해서 폭포를 관람하니 폭포 규모가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보는 것보다 더 커 보이고 물 낙하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 하는 것 같았다. 수년전에 읽은 여행기에서 한 관우 선배가 아내에게 약속한 세계 3대 폭포 (남미 이과수, 북미 나이아가라, 아프리카 빅토리아)를 다 보여 주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폭포수 근처를 관광하는 보트투어는 아내가 무섭다고 해서 그만두고 호텔로 돌아와서 일행 중 젊은 부부와 같이 호텔주변을 산책하다가 친절한 브라질 주민을 만나서 자기 집까지 구경시켜 주면서 이곳은 국경지대라서 위험하니 빨리 호텔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일러준다. 일행 중 서울 불광동에서 혼자 여행오신 70대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용감하게도 폭포 밑에 가서 보트투어를 하셨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아내에게 말씀하신다. 또 경남 창원에서 온 50대의 다정한 부부가 있었는데 암투병을 끝내고 이 먼 곳을 여행을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미여행의 마지막 날은 오전에 상파울로 공항으로 이동해서 자유시간이 좀 있었는데 유명한 브라질 원두 커피를 몇 봉지 사면서 남미 사람들의 모습을 조용히 살펴보니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미인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남미에서 미스 월드가 많이 탄생하는 것 같았다. 남아공 요한네스버그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9시간이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하는데 출입국 관리가 모두 흑인인 것이 특색이었다. 남아공의 라스베가스라 불리는 선시티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남아공 수도인 프레토리아를 거쳐서 2시간 이상 걸렸다. 선시티호텔에 여장을 풀고 모노레일을 타고 선시티를 돌아 보면서 사막지대에 관광지를 개발해서 유럽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카지노,골프,수상스키등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튼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필란스버그 공원으로 가서 오픈카를 타고 야생동물을 보는 사파리드라이브를 했는데 바람이 불고 추워서 덜덜 떨면서 2시간 동안 차를 타고 코끼리.코불소, 표범, 등을 보고 아침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을 해서 홍콩을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 13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몸살 기운이 들더니 홍콩공항에 내리니 몸이 나른하고 몸에 열이 많이 난다. 홍콩에서 3시간 반을 지나 인천공항에 오는 동안은 몸살이 들어서 집에 도착하는 즉시 약을 먹고 누었다. 아내도 같이 몸살이 나서 하루 종일 앓고 일어났다. 너무 먼 거리를 단시일내에 강행군을 하다보니 아내와 나는 몸에 이상이 왔던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수십배가 넘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좀 낮지만 삶의 질은 우리를 앞서는 것 같았다. 남아공은 과거에는 흑백의 차별이 극심했지만 만델라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로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원거리 여행을 자제하고 가까운 나라를 여행하면서 건강을 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르헨티나,이과수폭포에서
*브라질, 리오 해변가 언덕에서
*추신;계간지 ‘관세사’ 2014년 봄호에 실린 여행기입니다.
첫댓글 스고 햇ㅅ습니다 축하 합니다
해외 여행 관련 좋은 정보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먼 거리를 다녀 왔구나 고생 많았시유 그래도 몇년 지나면 또 장거리 여행 하고 싶을걸 하여간 수고 많았시유
그야말로 아주 먼 길을 잘 찾아 다녔네요. 무사히 돌아 왔으니 좋은데 힘들었던 일도 있었겠지요. "여행을 떠나요"라는 노래가 생각나지만 먼길을 가려면 여러가지로 쉽지 않지요. 좋은자료 입니다.
한번쯤 마나님에게 꿈같은 추억을 만들어 드러야지요
남편의 의무이고 행복을 마음속깊이 간직할겁니다
" 좋은일 하셨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