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가족 23-17 동생보고 싶어요
"동생 보고 싶어요"
만나면 영화 보고 고기도 먹고 싶은 마음을 표현 했으나 미숙 씨의 사정과 미용 씨의 직장일로 시간 맞추기가 수월하지 않다
몇 차례 꽃동네 복지사와 문자 나누며 언니가 동생보고 싶어 한다고.. 이왕이면 미용 씨 쉬는 날 만나면 좋겠다는 뜻을 말씀 드렸더니 돌아오는 월요일 시간 괜찮다고 하여 미용 씨에게 동생 만나러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무척 기다렸는지
"아싸~ 동생 만난다" 기쁨에 차 있다
"아들도 함께 가요?"
"네"
이모 보러 가는데 시간 괜찮은지! 함께 가고 싶은지 영석 군에게 의사 물으니 좋다고 웃는다
에어로빅 마치고 서둘러 집 와서 아들 픽업 후 만남 장소로 네비 안내 받으며 출발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하루 종일 추적추적 내렸지만 미용 씨는 흥분된 듯 콧노래를 부르며 간다
동생은 매번 먼저와 기다렸다. 함께 온 선생님과 인사 후 자리에 앉았다.
얼굴 표정에서 반갑고 기쁨에 차 보이나 인사는 어설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미용 씨는 씩씩하게 "나는 일하러 다녀요, 버스도 혼자 타고 미용실 가요~"
"언니 나도 머리 잘랐어~"
그러고 보니 전보다 머리 상태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식사 시간은 더 즐거워 보인다. 영석 씨가 계란찜이 맛있었는지 추가 주문을 원한다.
벨 눌러 직접 주문하도록 했다. 불 쇼도 신기하듯 보고 잘 익은 고기는 서로 챙겨 주느라 손 움직임이 바쁘다
서로 오가는 정 속에 점심 식사를 잘 마쳤다.
미용 씨가 지난번 영화관에 갔을 때 만화 영화 보고 싶다 한 적 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걸로 알았는데 짧은 기간 안에 마쳤는지 애니메이션은 상영치 않았다.
그래서 사정 상 제일 빠른 시간에 상영하는 것으로 보기로 했다.
지난번 영화 본 포스터를 보며(싱글인서울) "나 이거 봤어요. 재밌어요. 남자가 뽀뽀했어요 하하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웃는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옆에 앉은 미숙 씨가
"언니 저게 뭐야?"
"만두~"
간단한 질문이지만 동생은 묻고 언니는 대답해 주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다정해 보였다. 간혹 웃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즐겁게 보다 영화는 끝났다.
서로 집에 돌아갈 시간 되어 두 분은 "또 만나자~" 작별인사 후 각자 차 안으로 들어갔다
오는 동안 여운이 남았는지 미용 씨는 신나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 고모에게 동생 만났다 말해야지! 사장님에게 전화해야지! 등등..
오랜만에 만난 동생 보니 좋았는지 집 오는 내내 계속 흥얼거린다. 영석 씨는 가끔 뒷좌석에 앉아 미소를 짓는다
2023년 12월 11일 월요일 조미회
동생을 만났군요. 즐거웠겠어요. 미용 씨 -남궁인호
오랜만에 동생을 만난 미용 씨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런저런 일로 자주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면 좋겠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