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셔(Thresher)란 이름의 미해군 원자력 잠수함이 있었습니다.
이 잠수함은 1960년에 건조되었는데 북극의 얼음을 완전히 부술 만큼 강력하게 만들어졌으며, 당시 가장 깊은 잠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잠수함은 취역한지 얼마되지 않은 1963년 4월 10일에 비극적인 침몰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일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동쪽 350km 거리 앞바다에서 심해 잠수 실험을 하다가 침몰했고, 함장 존 웨슬리 하비 소령 이하 승조원 129명 전원이 순직했습니다.
잠수함의 몸체는 마치 플라스틱 모형처럼 찌그러져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그 배를 수색한 사람들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거대한 선체의 몇 조각만을 찾아냈을 뿐이었습니다.
침몰 원인과 단서를 찾기 위해 작은 탐색선이 내려졌습니다.
그 안에 탑승한 연구원은 깊은 바다 속에 어떤 생물체가 생존할 수 있는지 두꺼운 유리창을 통해 관찰했습니다.
탐색선 연구원이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한 생물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물고기였습니다.
물고기들은 1인치의 얇고 평범한 살가죽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물고기들은 탐색선이 신기한 듯 자유로이 헤엄쳐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그것들은 이따금 네온 빛을 발산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로는 첨단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인간의 창조물 트레셔 잠수함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작은 물고기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작고 연약한 물고기들은 잠수함도 찌그러뜨리는 압력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외부 압력과 물고기 몸속의 압력이 동일하다는 데 있습니다.
수심이 10m 내려갈 때마다 수압이 평균 1기압씩 증가하는데 이 원리대로 계산하면 수심 10km의 해구에 사는 심해 생물은 무려 1천기압의 압력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높은 수압을 받으며 살고 있는 생물들은 천해 지역의 생물들과는 달리 몸속 빈 공간에 공기대신 물을 채워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물과 몸 밖에 있는 물의 압력이 균형을 이뤄 몸체가 찌그러들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의 힘든 고난과 상처, 무서운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환경으로부터 받는 압력을 줄여보려고 발버둥치곤 합니다.
나에게 고난을 주는 사람이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도망가거나, 모든 연락을 끊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잠수를 타거나, 자신의 약점을 가리고 강한 것처럼 보이려고 보호막을 치고 강한 척 애를 쓰기도 합니다.
내 의지나 결심, 노력으로 세상이 주는 고통과 죄의 유혹을 이기고자 애를 쓰지만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만든 보호막은 겉은 강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지는 못하기때문입니다.
도무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고통과 유혹이 닥칠 때, 우리가 할 일은 환경을 바꾸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철판 같은 외적인 보호막이 아니라
우리
심해 물고기가 빈공간을 물로 채우듯 우리는 주님과 연합하여 세상보다 크신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첫댓글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