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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레지밀러는 36세가 되었고 지칠줄 모르며 밀러타임을 만들어 내던 레전드 슈팅가드는 결국 조금씩 체력적인 문제를 보여왔고 따라서 출장시간도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득점력 역시 마찬가지 였구요. 페이서스는 이제 새롭게 팀의 중심이 될만한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이때 저메인 오닐은 23세에 불과했지만 이미 5번째 시즌을 맞이한 선수였습니다. 오닐은 4시즌을 포틀랜드에서 보내고 마침내 5번째 시즌 인디애나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곧바로 팀내 중심선수의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당시 인디애나의 윌슨은 적극적으로 팀의 중심을 젊은 선수들로 옮기고 싶어했죠. 또한 레지밀러의 은퇴가 점점 다가 오고 있다는것도 인식하고 있었구요. 페이서스는 새로운 젊은 선수가 필요했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수 있는 그런 선수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때 론 아테스트라는 젊은 선수가 윌슨의 눈에 들어옵니다.
이때 아테스트는 22살이었고 불스에서 두시즌을 보냈고 당시에도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강력한 몸과 순발력으로 팀에 공헌을 했고 시즌 1.7개의 스틸을 기록합니다. 00-01시즌 불스에서 무려 2.8개의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 능한 선수였지만 불스의 성적은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었기에 팀내에서는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꾸리길 원했었습니다. 반면 윌슨은 아테스트의 경기활약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를 인디애나의 중심을 맡을 새로운 선수중의 하나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윌슨은 불스에게 오퍼를 했고 인디애나와 불스간의 트레이드가 성사됩니다. 인디애나는 잘렌 로즈-아테스트등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됩니다. 레지밀러와 저메인오닐은 페이서스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아테스트는 놀란만한 실력으로 토마스 감독의 마음에 쏙 들어버립니다. 새로운 팀에서의 아테스트는 정말이지 거침없이 코트를 누볐습니다. 트레이드가 된 첫시즌 3월 히트와의 경기에선 24점9리바운드9어시스트8스틸이라는 엄청난 활약까지 하게 되니다.
페이서스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영원한 페이서스맨 레지밀러가 비록 노쇠화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곧바로 오닐과 아테스트라는 미래가 밝은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단기간만에 신-구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하나의 팀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저메인 오닐은 01-02시즌 MIP를 받게되고 03-04시즌 아테스트는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죠. 이 두선수 모두 수비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오닐은 페이서스 입단후 매시즌 2개 이상의 블락샷을 기록했고 골밑에서의 그의 수비력은 상대팀 으로 하여금 쉽사리 득점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시즌 가넷에 필적할만큼 뛰어났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테스트는 전방위 수비수였고 1번부터 4번까지 모조리 수비가 가능했습니다. 강력한 몸은 파워포워드 수비를 가능케 했고 뭔가 엉거주춤 해보이지만 빠른 민첩성은 포인트가드 수비를 가능케 했으며 이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마저 20점이상을 해줄수가 있으니 리그에서 이 선수의 가치는한 두 마디로 표현할순 없을껍니다. 또한 두선수 모두 전 소속팀에서 그리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페이서스로 온 후 두 선수는 전성기를 구사했고 또한 두 선수는 많은 공통점과 함께 좋은친구가 됩니다.
03-04 시즌은 두 선수가 함께한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특히나 수비에서 아테스트-저메인오닐의 라인은 리그내 최고의 수비팀으로 발 돋움하게 했고 페이서스는 이 시즌 61승21패라는 위대한 시즌성적과 함께 시즌 1위를 차지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쉽사리 셀틱스와 히트를 물리치고 동부파이널에 진출하게 되는데 정말 아쉽게도 디트로이트에게 2-4의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다음시즌 기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동부파이널에서 패배후 페이서스는 별다른 변화를 계획하지 않았죠. 또한 할 필요도 없었구요. 그저 다시 한번 도전이라는 목표만 있을뿐이었습니다. 더욱더 성장할 오닐-아테스트와 그들을 이끄는 레지밀러가 이끄니 천하에 무서움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레지밀러는 04-05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선언을 하게 되고 페이서스는 그들의 영웅과 함께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가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 벌어집니다. 2004년 11월19일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아테스트와 벤월러스간의 심한 몸싸움이 발생했고 이는 경기가 중단될만큼의 사태로 악화됩니다. 그 와중에 아테스트는 또 다른 선수와 싸움을 벌렸고 급기야 관중석까지 올라가 관중들과 주먹질을 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는 NBA뿐만 아니라 전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군 한 사건으로 알려집니다. 결국 아테스트는 남은 73경기 출장금지 그리고 플레이오프 출장금지라는 최악의 처분을 받게되고 아테스트를 도울려고 주먹을 휘덜렀던 저메인 오닐은 25경기의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페이서스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성공을 하지만 아테스트가 없는 페이서스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그떄의 그 사건은 아테스트의 마음에 지울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었고 완전히 그일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심지어는 다시 페이서스의 유니폼을 입기를 원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그는 수차례 팀에게 팀을 떠나기를 원했고 오닐과의 관계마저도 악화가 됩니다. 오닐은 아테스트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소식을 접한후 분노의 뜻을 언론에 밝혔고 앞으로 절대 아테스트와는 한팀에서 농구를 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까지 합니다. 06년 1월24일 페이서스는 아테스트를 킹스로 보내고 스토야코비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됩니다. 아테스트는 킹스로 간 후에도 매시즌 줄곧 온갖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면서 마음편할 날이 없었을 껍니다. 남은 한 선수 저메인오닐 역시 그이후의 행보는 좋지가 않습니다.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를 쉬었고 결국 올시즌은 트레이드 명단에 오르면서 이런 저런 루머에 시달려야 했고 아마도 곧 페이서스가 아닌 새로운 팀에서 또 다시 새롭게 시작을 해야할듯 싶습니다.
출처 : Basketball Pione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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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참 안타깝군요. 만약이라는 가정이지만 스테픈잭슨까지 있었던 저 시절, , ,
아~ 눈물이 주륵주륵 !!! OTL
예전...에 페쟈가 인디애나로 간다는 소식을 듣긴 했었는데 아테스트가 그 트레이드 대상일지는 몰랐네요..-.-;ㅎㅎ.... 만약..정말 만약에 아테스트가 주먹을 휘두르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어떻게 되있을지.. 왠지 예전에 저 사건의 동영상을 보기도 했던거같네요..
아놔 아직도... 아테스트한테 음료수 던지고, 뻔히 노골적인 눈빛으로 신경전하다가 완전히 잡아먹힐뻔한 팬 ㅡ ㅅㅡ; 제가 혼내주고 싶습니다. 정말로 ~ 잡히면 아주 그냥.. 그런 싹수로 경기장에 간다는 것 자체가 꼴불견입니다. 흥분한 선수에게 바로 코 앞에서 그 따위 행동을 하는 거 자체가 정신상태가 이상한 거죠 .. 아놔 지금도 열불이 나네 .. 뻔뻔한 낯짝으로 약올리는 그 모습 (물론 그 이후의 아테스트의 흥분한 모습은 잘못되었습니다. 이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스포츠맨 쉽을 운운하기 전에 정상적인 정신연령으로 경기장을 찾아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요새 우리나라 서포터들도 아주 가관이죠)
저도 잘은모르지만 그떄 아테스트가 막 일부로 누워있고 그랬지 않았나요? 약간 신경을 건드린거 같던대 ..
아테스트는 그렇게 누워서 벤에게 난 화를 참는 중이었죠...그때 그 뚜껑을 열어버린 관중......제길
하....정말 저 사건만 아니라면.....저 사건이후 인디애나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을......팀 분위기도 그렇고 트레이드도 그렇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선수들도 그렇고 ......
전 이둘 때문에 아직도 페이서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때 이둘이 페이서스를 2000년대 중후반의 지배자로 만들 줄 알았습니다 .. 공수 겸장의 만능 포워드라인을 바탕으로...
참 안타깝네요...정말 앞으로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게 맞네요
아우... 정말 인디팬이 아니었는데도 이 때 생각만하면...=_=
만약 저 사건이 없었다면 저메인 오닐과 아테스트가 지금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신-구 라인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우러져 있던 멋진 팀이었죠.
아 슬프다.......정말 눈물이 주룩주룩이네요ㅠ
틴슬리-스티븐잭슨-아테스트-오닐-제프 포스터 이들을 이끄는 레지밀러. 이때 멤버 정말 멋졌었는데요..
아테스트가 말아먹은 시즌도 2라운드까지 갔었습죠. 레지의 혼으로 피어스를 일찍 쉬게 해주었습니다.
03~05가 우승의 적기였던 것 같은데 좀 불운했던 것 같음..피어스 크레이지 모드 걸리고 2년연속으로 디트로이트..레지 밀러의 울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저도 04-05시즌 인디애나가 저사건만 없었다면 동부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 되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쉬웠죠. 그때의 끈적끈적한 조직력과 수비는 오대간건지~~
아 저메인 오닐 ㅠㅠ 피벗의 최고플레이어인데... 기술이 다양한 빅맨으로 뽑히는 가넷보다도 더 뛰어난 그의 피벗플레이 ㅠ_ㅠ 다시 보고 싶네요. 정말 좋아하던 선수인데.
밀러옹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