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예진이가 고학년이 되어 스스로 행하는 시간이 많아지니 제게도 자유 시간이 많이 주어집니다.
서울 와서 유익한 시간으로 알뜰하게 보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제 서목사님 내외분과 정선교사님 가정을 만나 기쁨의 교제를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찬양하고 기뻐하며 장차 행하실 일도 기대합니다.
다시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주님의 넓은 품안에서 함께 즐거워하는 생명의 지체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우리 집안에 처음 믿음의 씨를 뿌려준 큰형님과 만나 교제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교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2.
3.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본문 주해)
시편 92편의 표제어는 ‘안식일의 찬송’이다.
이 시편은 후기 유대교(BC. 2세기) 이후 안식일 공중 예배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1~6절 :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찬양하고 감사한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 이름을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주님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주님의 성실하심을 알리는 일이 좋습니다.
열 줄 현악기와 거문고를 타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서 노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손수 이루신 업적을 기억하면서, 환성을 올립니다.
주님, 주님께서 하신 일이 어찌 이렇게도 큽니까? 주님의 생각이 어찌 이다지도 깊습니까?
우둔한 자가 이것을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가 이것을 깨닫지 못합니다.”(새번역)
‘주께서 행하신 일’(4절)은 천지창조와 돌보심, 안식과 구원이다.
이 일은 주님의 인자와 성실로 이루신 결과이다. 시인은 이것을 악기를 총동원하여, 밤낮으로 찬송하고 감사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나 무지한 자는 이를 깨닫지 못하니, 오직 하나님과 관계 안에서 깨닫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7~11절 : 악인들이 받는 보응이다.
“악인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사악한 자들이 꽃처럼 피어나더라도, 그들은 영원히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영원히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 주님의 저 원수들, 주님의 저 원수들은 기필코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사악한 자들은 모두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들소처럼 강하게 만드시고 신선한 기름을 부어 새롭게 하셨습니다.
나를 엿보던 자들이 멸망하는 것을 내가 눈으로 똑똑히 보며, 나를 거슬러서 일어서는 자들이 넘어지는 소리를 이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새번역)
악인이 생존 세상에서 형통하고, 세력을 누리고 흥왕하였다고 하여도, 주님의 시간인 영원에 비추어보면 한여름의 풀과 같은 인생이다.
그러므로 영원토록 지존하신 분이 주의 원수들을 패망시킨다. 주님은 주의 원수를 심판하시는 일에도 성실하신 분이다.
주의 원수들은 멸망하나 하나님의 행하신 일로 구원받은 자는 들소 뿔처럼 높아지며 새로운 기름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다. ‘뿔’은 사회적 명예, 재산, 권력을 뜻한다. 신선한 기름(새로운 기름)을 붓는 것은, 자신이 여호와께로부터 택함 받은 자임을 확신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원수들의 멸망을 십자가 중심으로 보지 않고, 문자대로 보게 되면 나를 괴롭게 한 원수들을 내 눈앞에서 심판받게 하고 싶은 것이다.
사적 복수심을 위하여 자기 뿔을 높여달라고 하거나 기름 부음을 원한다면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의인이 악인의 멸망을 보고 즐거워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그들이 받는 고통을 고소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건한 자의 구원에 대한 즐거움의 표현이다.
12~15절 : 이 시의 결론으로서 의인이 누리는 복락이다.
“의인은 종려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높이 치솟을 것이다.
주님의 집에 뿌리를 내렸으니, 우리 하나님의 뜰에서 크게 번성할 것이다.
늙어서도 여전히 열매를 맺으며, 진액이 넘치고, 항상 푸르를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의 올곧으심을 나타낼 것이다. 주님은 나의 반석이시요, 그에게는 불의가 없으시다.”(새번역)
시인은 악인이 세상에서 흥왕함이 풀로 비유하였다.(7절)
그것은 악인이 아무리 형통하다고 하여도 잠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으로 택함을 입은 자들은 비록 이 세상에서 환난과 고난을 당하 것처럼 보여도 그들은 종려나무와 백향목 같다.
‘잠시’라는 풀과 대비되는 종려나무와 백향목은 ‘영원’을 말하는 단어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자들은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다.
그가 ‘하나님의 집’ 뜰에서 번성한 것은, 하나님과의 생생한 교제를 통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힘을 끊임없이 공급받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시인은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그분이 자신의 바위 되심과 그분에게는 불의가 없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나의 묵상)
내가 이 땅에 태어난 것, 믿음이 없는 부모를 만나 그들의 영향 아래 살게 된 것, 결혼함으로 남편을 따라 교회를 다니게 된 것, 열심히 30여 년의 종교 생활을 하게 된 것, 인생 후반에 복음을 듣게 된 것, 그로부터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영생을 얻은 자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이어오게 된 것.......
나는 이 모든 과정이 다 주님께서 행하신 일임을 아는 자가 되었다.
그러니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노래한다.
아침에 묵상으로 주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알리며, 밤에는 기도로 주님의 성실하심을 감사한다.
주님께서 행하신 일은 생각하면 할수록 기쁨이 넘치고 환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앉으나 서나 길을 걸으나 누우나 복음 전하는 것과 생명의 삶을 증거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며칠 전 종로 5가로 가는 전철에서 너무 피곤하여 경로석에 앉아보았다.
경로우대권으로 전철을 탔으니 경로석에 앉는 것이 당연하지 하며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그 자리에 앉았다.
아무도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나는 어느덧 늙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저 힘없고 소망 없는 늙은이가 아니라,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늙은 자이다. 그것은 날마다 아버지 집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부어주시는 은혜를 듬뿍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4:16)
날로 새로워지고 강건해지는 속사람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나는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은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를 따르는 삶이요, 모든 것이 전적인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삶이다.
그러니 복음을 몰랐던 시절, 자기의와 자기주장으로 충만하던 시절, 십자가의 은혜를 몰랐던 그 젊은 시절로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창세전에 나를 일방적으로 선택하여 주시고, 나의 무지와 불신앙과 고집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자기 언약을 성실하게 이루시어 오늘에 이르게 하셨다.
그래서 나는 늙어서도 여전히 복음의 열매를 맺는 자가 된다.
나는 하늘에서 부어주시는 은혜의 진액이 넘치는 자가 된다.
나의 늙음이 인간적 서글픈 절망이 아니라, 주님을 빨리 뵙는 소망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한결같이 주님의 인자와 성실을 노래하는 자로 살아간다.
(묵상 기도)
주님,
이 시편에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적 상태와 육적 나이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시인의 고백이 저의 고백이요 그 깨달음이 저의 깨달음입니다.
저의 남은 생이 복음의 열매를 가득 맺고, 하늘의 진액을 공급받는 자 되어, 영적 빛이 청청한 자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