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시집 《너라는 섬》 출간 소식
오늘, 10월 20일
신작 시집 **《너라는 》**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며칠 후면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따뜻한 기대와 응원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산마루 밭 몇 평
여보,
산밭의 곡식도 자식 같지만
이제 그만 버립시다.
바람이 짊어지고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비료 한 포 머리에 이고 오르는데도 반나절이니
차라리 굶는 게 낫지 이러다 골병들어 다 죽겠어요.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발밑에 밟히는 풀잎도 꽃 피우는 봄날인데
우리도 내일은 옷 씻어 입고
낙동강 둑으로 봄놀이나 갑시다.
심장판막증에 오늘내일 하는 판에
이까짓 산밭에
시들어가는 인생을 파종해서 뭐 하겠어요.
내 심장에 이런 당신 심으면
당신은 하하호호 웃음꽃 피우겠어요?
쌀밥에 칼치구이 올릴 형편은 못 되어도
맹물에 보리밥 말아
꽃나물 얹어 먹을 기력은 되잖아요.
동네 사람들 모두가 버린 이 땅을
우리가 주워 무슨 재주로 곡식을 가꾸겠어요.
구름도 수십 번 쉬어야 오르는 산마루 밭,
올라가자마자 해도 지쳐 서산으로 넘어집디다.
그러니 우리 걱정은 말고
이제 제발 편히 살다 가요
나는
잠든 척 모로 누워
어머니의 외마디를 이불처럼 덮고
소리 죽여
울었다.
첫댓글 선생님
시월도 하순으로 접어 들었네요.
산과 가로수들이 곱게 물들어 가는 요즘
우리네 마음도 곱게 물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편안한 쉼 행복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산소곡주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우리네 인생살이
감상 잘하고 갑니다
바닷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