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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테이퍼링]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환율 조정은 러시아 탓?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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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2-16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오기찬(모스크바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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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환율 조정은 러시아 탓? - 정세불안 및 미국 테이퍼링 영향으로 카자흐, 우크라이나 환율조정 단행 – -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대러시아 무역 불균형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도 있어 -
□ 카자흐스탄 텡게화 동향(2월 13일 알마티 무역관 해외시장정보)
○ 지난 2월 11일 오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라 텡게화 환율은 달러당 155.5에서 185.9로 약 19.5% 상승함. - 이와 같은 변동폭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맞아 지난 2009년 2월에 단행했던 25%의 평가절하 이후 최대폭임. - 미국 테이퍼링의 영향에 대해서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별 영향이 없다는 입장 가운데 갑작스럽게 나온 조치임.
○ 이와 같은 평가절하 조치에 대해서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으로 인한 신흥국 통화의 불확실성 증가 및 외환보유고 소진, 경상수지의 급격한 감소 등을 이유로 듦.
달러-텡게(카자흐스탄) 환율 동향 자료원: 야후 파이낸스
□ 우크라이나 흐리브나화 동향(2월 7일 키예프 무역관 해외시장정보)
○ 우크라이나는 2011년부터 페그제로 달러당 7.99흐리브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의 외환 위기설이 도래하는 시점에서 지난 2월 7일 공식 환율을 달러당 8.9흐리브나로 약 8.9% 평가절하함.
○ 환율 조정 사유에 대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치적 불안이라고만 일축했으며, 다른 언급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됨. -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EU 준회원 협정체결 중단에 따른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음. - 카자흐스탄이나 다른 신흥국들과는 다르게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화폐 불안정, 외환 보유고 감소, 무역적자 및 자국 기업의 경쟁력 보호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음.
달러-흐리브나(우크라이나) 환율 동향 자료원: 야후 파이낸스
□ 테이퍼링보다는 러시아와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환율 조정의 가장 큰 이유
○ 이번에 환율을 조정한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모두 러시아와의 교역 의존도가 상당한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음. - 카자흐스탄은 2012년 기준 수입의 38%, 수출의 7%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데, 특히 2013년의 경우 2012년 대비 경상수지 폭이 1/6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외환보유고 고갈 및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 - 우크라이나는 2012년 기준 수입의 32%, 수출의 25%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며, 수입과 수출 모두 러시아가 제1의 교역 상대국임. 전통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적자를 보고 있어 루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심각한 불균형이 우려됨.
○ 루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벨라루스도 화폐가치 조정을 고려할 가능성 있어 - Reuters는 벨라루스 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블의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벨라루스 역시 '벨라루스 루블'의 환율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음. - 그러나 시기나 조정 폭에 대한 언급은 없었음.
○ 주변 국가로 번질 경우 푸틴의 지역 블럭화 구상에 차질이 우려됨. - 루블화 약세로 인해 국제 교역에서 러시아는 이득을 볼 여지가 커졌으나, 이는 결국 주변 국가들을 '궁핍화'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에서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관세동맹 및 공동경제구역 확대라는 지역 통합계획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더욱이 현재의 루블화 이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좀 더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사안으로 풀이됨.
달러-루블(러시아) 환율 동향 자료원: 야후 파이낸스
자료원: 야후 파이낸스, 현지 및 해외 언론보도 및 코트라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