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다른 일과
때가 일치해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烏 : 까마귀 오
飛 : 날 비
梨 : 배 리
落 : 떨어질 락
출전 : 순오지(旬五志)
사람들은 세간의 관심을 끄는 사람일수록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행사에 참석하고도 구설에 오르고
말 한마디로 의도와는 다르게 구설에 오른다.
그래서 특히 지위가 있는 사람은
그의 말과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는 그런 구설로 자신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의도와는 영 딴판으로 흘러
구설이 되어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
순오지(旬五志)에 실린 속담 성어를 자주 소개하게 되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도 일상에서 많이 인용된다.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겠다.
배나무에 앉았다가 배를 쪼지도 않았는데
누명을 쓴 까마귀로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과전이하瓜田李下)와
마찬가지로 행동을 조심하여 의심받기 쉬운 행동은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일이 잘 안되려면 불길하게만 전개되어
마치 자신이 일부러 한 것처럼 의심을 뒤집어쓰니
오비이락 언적섭혐의(烏飛梨落 言跡涉嫌疑)라고 표현했다.
그냥 의심만 사는 정도가 아니라 피해까지 입는다.
그런 속담이 많다.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나
‘객주가 망하려니 짚단만 들어온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등등 운수가 나쁜 사람은
보통 사람에게는 생기지도 않는
나쁜 일까지 생기는 것을 비유했다.
불교 관련 재미있는 설화도 있다.
중국 양무제(梁武帝) 때 법력이 높았던 지자(智者)대사가
좌선을 하고 있었는데 산돼지 한 마리가 도망간 뒤
사냥꾼이 달려오며 어디로 달아났는지 물었다.
대사는 활을 버리라고 한 뒤 이렇게 읊었다.
해원석결(解寃釋結)이란 법문의 일부이다.
烏飛梨落破蛇頭(오비이락파사두)
蛇變爲猪轉石雉(사변위저전석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져 뱀이 머리를 맞아 죽었고,
산돼지로 변한 뱀이 돌을 굴려
꿩으로 변한 까마귀가 죽었다.
雉作獵人欲射猪(치작엽인욕사저)
道師爲說解寃結(도사위설해원결)
죽은 꿩이 사냥꾼으로 태어나 산돼지를 쏘려 하니,
이제는 돌고 도는 악의 인연을
벗어던지라고 권유한 것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다는 뜻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관계된 것처럼
남의 혐의를 받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엮은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며,
오비이락(일이 잘 안되려면 불길하게만 전개되어
마치 자신이 일부러 한 것처럼 의심을 뒤집어쓰니
(烏飛梨落 言跡涉嫌疑)라고 표현했다.
그냥 의심만 사는 정도가 아니라 피해까지 입는다.
그런 속담이 많다.
'안 되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객주(客酒)가 망하려니 짚단만 들어온다.'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계집 때린 날 장모 온다.'
등등.. 운수가 나쁜 사람은 보통 사람에게는
생기지도 않는 나쁜 일까지 생기는 것을 비유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