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갈매나뭇과의 낙엽관목으로 키는 10m가량. 가지 끝과 잎 뒷면에 털이 약간 있고, 나무껍질은 회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2~6cm로 달걀모양이다. 꽃은 5, 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데 취산꽃차례로 2, 3개씩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 또는 원형이며 9, 10월에 적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익는다.
자생하는 곳
원산지는 한국으로 중국, 몽골, 남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표고 100~500m 돌밭이나 암석지대에서 잘 자란다.
채취 및 건조
산조인은 9, 10월에 과실을 채취해 하룻밤 물에 담가뒀다 과육(果肉)을 문질러 제거하고 과핵을 부수면 씨앗(산조인)이 나온다. 이것을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약초의 효능
주로 불면증에 사용한다. 불면증은 질병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려운데, 특히 원인이 신경성일 땐 더욱 힘들다. 간혹 수면제를 복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면제는 불면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얕은 잠 위주로 자게 돼 잠을 자도 피곤하고, 많이 먹으면 뇌 기능이 멈추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한다.
산조인은 불면증에 대한 치료 효과가 실험적으로 입증된 약초이며, 마취성(麻醉性)을 갖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해도 중독성이 없고, 혹 복용을 중단한다고 해도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즉, 병원에서 처방되는 수면제보다 안전하다는 뜻이다.
산조인 하나만으로 모든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의보감』은 심허(心虛)로 인한 불면증에 산조인을 사용한다 했고, 산조인이 심장과 비장을 크게 보(補)하여 불면증을 치료한다고 했다. 한의학적으로 심장은 마음을 뜻하고, 비장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장기이다. 따라서 마음이 상하고 생각이 많아진 결과로 불면증이 생겼을 때 산조인이 적합하다.
약초의 효능 더하기
볶은 산조인(炒酸棗仁): 산조인을 용기에 넣고 약한 불 겉껍질이 조금 부풀면서 향기가 나고 약간 누렇게 될 때까지 볶는다. 단, 너무 많이 볶으면 효능이 오히려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달이거나 환을 만들어 먹는다.
용량 및 용법
1. 산조인의 1회 복용량은 건조된 것으로 12~20g이다. 달여서 복용하고, 분말해 가루나 환을 만들어 복용한다.
2. 피곤하거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그리고 다면증(多眠症)이 있을 땐 산조인을 생(生)으로 복용한다. 반면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신경이 쇠약하고 불면증이 있을 때는 산조인을 살짝 볶아서 복용한다.
3. 산조인이 들어 있는 처방을 복용하면 대변이 잘 나오거나 방귀가 너무 자주 나오는 경우가 있다. 달일 때는 빻아서 사용해야 잘 우러난다.
4.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산조인 40g을 볶아 미세하게 분말한 것을 1회에 8g씩 대나무잎 달인 물로 복용한다.
조경남 약초 교수 within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