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판별 법-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식품(요구르트 유제품)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생산규모 4위, 연 성장률 6.8%로 속 성장하고 있다. 이제품은 한국인에게 없어서 안될 영양소? 쯤으로 우리 국민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야구르트 아줌마' 각인 효과가 있다고 생각 한다. 나는 길을 가다가도 이 아줌마를 보면 걸을 멈추곤 한다.
이제품은 실제 면역력이 매우 약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그런데 라벨만으로 어느 제품이 좋은지 분간하기 힘들다.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2등급 기능을 갖고 있고 그 외 면역기능, 아토피, 발암예방, 과민성대장증상, 크론병 등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 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요즘은 그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등 다른 추가적 원료를 함유한 제품도 많기 때문이다.
*라벨로 구분하기
원료명에 ‘VSL#3’라고 쓰여 있다면 대·중·소, 세 분류로 보고 박테리아를 속(属, Genus), 종(種, Species), 균주(菌株, Strain)로 이해해야 한다. 즉 속·종·균주의 순으로 균으로 표기 한다. 예를 들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스 GG(Lactobacillusrhamnosus GG)에서 락토바실러스는 속명이고, 람노스는 종명이며, GG는 균주명이다. 속명은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를 L.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종종 첫번째 알파벳을 이니셜로 쓰기도 한다.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속이나 종, 심지어 균주만 달라져도 특징과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카로마이세스(Saccharomyces) 속(属)은 효모라서 항생제에 의해 사멸되지 않으므로 항생제로 인한 설사에 더 유리할 수 있다. 락토바실루스 아시도필루스(Lactobacillus Acidophilus) 종(種)은 지사(설사를 멎게 함)와 항생작용이 있어 급성설사에 효과적이다. 균주에 따른 기능과 특성이 다름을 감안하여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의 라벨에 균주명까지 기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판매되는 라벨의 ‘원료명’을 살펴보면, 대다수 제품은 원료명에 속명과 종명만 표기되어 있다. 종명 자리에 있는 단어가 실제 균주명인 예외적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균주명을 표기하지 않고 있다. 균주명까지 포함되어 라벨 기재가 성실한 제품들은 속, 종, 균주에 따라 균을 동정하고 그것을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공개한 것이므로 신뢰성이 높다.
*함량으로 판별하기
균수가 많이 들어 있음을 강조하고 싶은 제품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가 몇억CFU가 들어 있다고 큰 글씨로 적혀 있기도 하다. CFU(집락형성단위, Colony Forming Unit)는 살아 있어 증식 가능한 균의 개수를 추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위인데, 그냥 살아 있는 균의 수로 생각해도 된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일섭취량을 1억~100억CFU로 권장하는데, 100억CFU를 먹었다고 해서 모두 장에 정착하여 생존하고 집락을 형성하여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양적인 측면에서 식약처 기준 내에서 충분히 섭취 할 수 있는 량을 찾는다.
프로바이오틱스 종류수가 꽤 많은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종’같이 균 종류의 개수도 크게 적어놓는 것이 있다. 다양한 종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항생제로 인한 설사 개선’처럼 기능성 표시에는 없지만 좀더 구체적인 목적으로 섭취하려면 의사, 약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보관 법
장용코팅으로 가격차가 크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많은 균주가 열과 습기에 민감하고 라벨의 표기성분 및 함량과 실제의 성분 및 함량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균주를 동결건조 처리한 후 습기방지용 포장(예, 블리스터)한 경우에는 상당한 열과 습기를 이겨낼 수 있다. 냉장 보관 여부는 라벨의 지시를 따르되 냉장 보관을 요구하지 않아도 냉장 보관할 수 있다.
실온 보관 시 방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지 않고, 미리 포장을 뜯지 말자. 프리바이오틱스은 인체 내에서 소화되지는 않지만 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증식하는 데 발효기질이 되는 탄수화물로, 이눌린을 비롯하여 락툴로스, 락티톨, 올리고사카로이드 등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있으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서 증식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부원료이고, 중요한 것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종류와 품질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복합된 것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선택에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먹는 법
식후 지정하지 않고 있는데, 위산에 의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죽을 수 있으므로 식후 섭취가 낫다. 또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2시간 이상 차를 두면 항생제로 인한 프로바이오틱스 사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