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 터미널.”
직원을 보고 첫 말이었다.
4월 1~2일 강태양 군은 어머니를 보러 스스로 올라갈 계획이다.
“태양아 터미널 먼저 갈까?”
“예 빨리 가요.”
척동빌라를 나서는 강태양 군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터미널을 향하며 발권 연습을 한다.
“태양이가 뭐 라고 말씀드리면 표를 주실까?”
“카드를 줘요. 제가 계산할게요.”
“어디 가는지 말씀을 드리면 좋지 않을까?”
“인천이요!”
강태양 군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 예매는 대부분 키오스크가 대신하고 있었다.
“아 뭐에요.”
“저기에 창구 있으니까 가서 해보자!”
“아니요. 저걸로 할게요.”
키오스크로 버스표를 예매했다.
하지만 키오스크에서는 청소년 할인이 없어서 창구로 향했다.
“인천이요. 이거 바꿔주세요.”
“뭘 바꿔?”
“버스표요.”
직원이 학생증을 건네드렸고 창구직원은 다시 물어봤다.
“자리랑 날짜는 그대로 하고?”
“예 그대로 주세요.”
그렇게 강태양 군의 첫 버스표 예매가 끝났다.
“어때 태양아?”
“쉽네요. 다음에 제가 해볼게요.”
“오늘도 태양이가 했는데?”
“그렇죠?”
강태양 군의 본가 일정이 점점 다가온다.
이번 일을 구실로 강태양 군과 어머니가 더욱 많은 대화가 오가기를 바란다.
2023. 3. 26. 일요일, 김현승
엄마가 데리러 오고 가는 모습은 아들 같애양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청소년 강태양의 모습을 보네요.
07년생 같습니다. - 강동훈
사회사업가가 이루어 주지 않고
당사자의 일로, 태양이를 앞세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