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꺽마, 그리고 대한민국
91분, 94분, 99분, 96분, 이 숫자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난 1월 12일부터 아시아 축구팬들은 축구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더욱이 올해부터 아시안컵에서도 월드컵 경기처럼 경기 지연 행위에 대하여 엄격하게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기고 있는 팀들이 흔히 말하는 침대축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볼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된 숫자는 바로 축구 경기의 추가시간에 한국선수들이 골을 넣은 시간들입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사우디를 꼽았습니다.
그런데 비교적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던 일본과 사우디는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한 경기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경기력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애초에 원한대로 꾸역꾸역 4강에 진출했고 목표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영국의 tnt라는 스포츠 언론이 아시안컵을 보도하며'도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고 합니다.(인터풋볼 2월 3일 기사 일부 인용)
아마도 이 물음속에는 영국인들의 눈에 비추인 한국인의 저력이 궁금증으로 언급되었으리라 추정해 봅니다.
지난 4경기 동안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에 5골을 넣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가 한국인들과 많은 세계 축구팬들을 감동시켰을 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운동경기 중 해설자들에게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은 누가 할 자격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지고 있고, 상황과 형편이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그 말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말로는 “중꺽마” 라 한답니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의 약자가 바로 중꺽마 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작금의 나라 안팎의 상황이 중꺽마의 정신이 요구되는 현실임은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시국상황이나 지역을 관찰하면서 드는 생각은 들풀처럼 강인한 저력과 끈기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내일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일수록 오늘에 대한 적확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난과 비판을 위한 평가가 아니라 도약을 위한 진단은 재도약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 생각이지만, 농촌교회와 교회 지도자들 역시 십년 뒤의 농촌과 교회를 내다보며 작지만 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기도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한국교회는 쇠퇴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들이 처한 현실이 어렵다고 원망이나 탓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누군가는 다음세대들을 위하여 기초와 기틀을 놓아야 합니다.
꺽이지 않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이땅의 교회와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한사람을 사용하셔서 이 민족을 일으킬 것이며 교회를 살리실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어느 시대에나 사람을 찾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 바로 저와 여러분이 아닐런지요?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예레미야 5:1)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