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polyp; 폴립)이란 정상조직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 모양으로 튀어나와 것을 말한다. 여성의 생식기에서는 자궁경관 용종이나 자궁내막 용종이 흔히 발견된다. 대개 증상이 없어 검사상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성교 후 출혈, 생리 기간의 증가, 부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위치
증상
자궁내막 폴립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월경 중간에 부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질출혈, 월경량 과다, 월경 기간 증가, 월경통, 질 분비물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 치료 중인 여성에서는 자궁내막 폴립의 증상이 이상 질출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진단
자궁내막 폴립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부인과 골반내진이나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통해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골반초음파 검사를 시행했을 때 자궁내막에 이상 징후가 관찰되어 폴립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추가로 자궁강 내에 식염수를 주입한 상태에서 초음파 검사를 다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 연구에서는 29세 이상의 가임기 여성에게 식염수 주입 초음파 검사를 시행했을 때 부정기적인 질출혈이 있는 경우의 33%, 없는 경우의 약 10% 정도에서 자궁내막 폴립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자궁내막 폴립은 흔한 병리적 변화이다.
치료
식염수 주입 초음파나 통상적인 골반초음파 결과를 통해 자궁내막 폴립이 의심이 되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소파수술(자궁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을 하거나 자궁경을 통해 직접 보면서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 자궁경은 자궁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시경 수술을 말하며, 자궁내막에 폴립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 자궁내시경과 미세한 특수 수술 기구를 이용하여 이상이 생긴 부위만 정교하게 제거 혹은 파괴하는 방법을 통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궁적출술 등을 피할 수 있고, 1~2일 이내에 빠르게 회복된다는 점이다. 부정기적인 질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우연히 초음파 검사상 발견된 자궁내막 폴립을 제거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궁내막 폴립이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다. 한 연구에서는 폴립을 제거한 경우 악성일 빈도는 5% 미만이며, 실제로 약 0.5%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고하였고, 다른 연구에서는 폐경 전의 여성에서 폴립을 제거하여 관찰한 결과 악성 전단계인 비정형세포(atypia)나 악성세포가 발견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고하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폴립 제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아직 없지만 자궁내막암과 감별해야 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상 폴립이 보이는 경우,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는 폴립 제거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