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 외국에 나가 살면서 철마다 찿아오는 향수병으로
그동안 수년간 가을이면 혼자 서울에 들어와
강남에 홈스테이 숙소를 정하여 2-3개월 지내다가 돌아가곤 하였는데
이번 방문엔 내가 단골로 머물던 홈스테이에 도로변이 아닌 반대편의
조용한룸은 이미 선점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입소를 하지 못하고
도로변쪽의 룸으로 입소를 하였으나
경기지방등에서 강남역으로 오는 모든 버스등이 새벽3시가 넘도록 이곳을
통과하는등 수많은 각종차량들이 쉴새없이 통과하며 매연과 굉음을 내고 있어
절간같이 조용한 밴쿠버에서 생활해오던 나로서는 도저히 이곳에서
잠을 이룰수가 없어
서울에 오자마자 1주일간 불면의밤을 보내니 파김치가 되어
도저히 이곳에서 더이상 머물수가 없을거 같아
서초역 사랑의교회 맞은편에 있는 내명의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동안은 임대로 이를 사용하지 못하였으나 올봄에 임차인이 나간뒤
임대를 주지않고 비어놓은 원룸을 부랴부랴 수리하고 지난달 중순에
이곳으로 짐을 가지고 입주를 하였으나
아침, 저녁을 제공하는 홈스테이와 달리 혼자서 숙식을 해먹어야 하는
생활이라
익숙치 않은 자취생횔을 몇년만에 하고 있는데 고무장갑을 끼지않은 탓인지
며칠전부터 손에 습진이란 불청객이 찿아와 오늘은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연고를 처방받아 저녁에 손에 바르고 쓸줄모르는 글을 삶방에 쓰면서
앞으론 조금 답답하고 부자연스럽더라도 고무장갑을 끼고 설겆이를
해야 될것 같기에
올때는 3개월 이상 머물다가 내년 2월에나 돌아가려 했는데 그때까지 못견딜것 같은 생각에
돌아갈 일정을 앞당겨야 할것 같다
나는 한달도 안되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부들은 어떻게 수십년을
혼자도 아닌 여러명의 가족들의 식사와 설겆이 빨래등을 해오며
불평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니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아내등 주부들의 수고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된 날이다
첫댓글 설겆이 이후 꼭 비누로 남은 세정제를 씻어내야만 습진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ㅎㅎ
다시 습진과 향수병을 맞바꿔야 할 시기인가 봅니다..ㅎ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더니...
습진은 잡고 향수병은 끌어안고....ㅎㅎ
방장님과 같이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번개에 참석하신 회원중에 막내로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청주청초님 !!
끝나고 먼저나와 혜여질때 인사도 못하고 와 미안합니다'
먼거리 잘 가셨는지 ? 등산매니아이니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데 멀리 떨어져서
사니 함께 등산이라도 할 기회가 없어 아쉽네요'
그렇군요 -- 예 습진은 잡고 향수병은 끌어안아야 할 좋은 아이디어 이군요
정겨운 댓글에 감사를 드리며 늘 행복가득한 삶되세요
주부습진이라 멋쟁이님께 안어울리는데...면장갑끼고 고무장갑끼고 일하세요 음식만지는용 설것이용 달리...그래도 직접해보니 아내고생도 알고...
경험보다 더 좋은 공부는 없는것이 맞네 이제 돌아가시면 잘해주시겠네요 ㅎㅎㅎ
이번에 좋은 인생공부 하였습니다-
고무장갑을 끼려면 면장갑을 끼어야 하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정겨운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라비님~ 한국에 머물고 계시군요.
주부습진에 걸리지 않더라도 웬만하면 식당에서 해결 하시지그러세요.
사실 혼자서 살면 해 먹는것보다 사서 먹는게 더 절약이 될 수도 있어요.
숙식이 꼭 걱정이시라면 말입니다. 좀 더오래 계시다 가시라구요.ㅎㅎ
은숙전임 방장님 !! 사실 지인들 만나서 식사, 또 매식할때가 많치만
아침등은 숙소에서 해결하니 그런거 같습니다
은숙님의 정겨운 댓글에 감사를 드리며
부구님과 건강하게 좋은 삶이어 가시길 빕니다
우리집 매일 아침식사... 인절미 등 떡 몇개(가끔은 빵으로도) 사과반개 바나나 반개 방울 토마토 몇개 두유 한 잔... 인절미는 떡집에서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기전에 두서너게 미리꺼내 놓으면 말랑해져요. 아침이 문제라면 한끼정도 이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은숙 님 !! 저도 나이들면서 떡을 좋와하는데 빵보다 더 낳터군요
오늘밤 식사도 냉동실에 보관해놓았던 찰쑥떡을 녹여서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었답니다,
떡을 먹으면 찬도 준비할 필요도 없고 또 떡은 차지기에 가끔 떡을
식사 대용으로 먹고있지요 '
좋은 조언에 감사를 드립니다
비싼동네에 건물이 있다니 세라비님 능력이 다시 보입니다.
요즘 약이 좋아 습진 정도는 가볍게 치료가 됩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봅시다^^
낭주친구님 !! 비싸기는 무슨말씀을 서초동 역세권이지만
다 낡아빠진 조그만 건물로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매매도 안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가지고 있답니다
한국에 와서 나 같은 사람을 회비까지 대납해주고 배려해주워
너무 미안하고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 또 만날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 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
세라비님, 고국에 와서 고생이 많으시군요.
일년에 한번 정도 다녀 가실 수있는 시간과 능력이 있으시니
참 다행이십니다. 주부습진 쯤이야 ! 뭐 별 것이겠습니까?
향수병에 비하면.... 더 많이 즐기시고 다녀 가십시요.
콩꽃님 !! 안녕하시지요 ?
안오려고 해도 매년 단풍이 드는 가을이 오면 향수병으로
꼭 서울에 오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려니 이런것을 겪게 되네요
정겨운 댓글에 감사를 드리며 쌀쌀한 날씨속에 건강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구봉님 !! 님도 싱글이신가요 ?
이른 새벽에 혼자서 아침을 챙겨드신다니 --
정겨운 댓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부럽네요..
주부습진 속히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노란민들레님 !! 정겨운 격려의 댓글에 감사를 드리며
늘 좋은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