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요리 전문점 '어부원'에 다녀왔어요.. 음식점 이름에 어부(?) 그림이 같이 있는 걸로 봐서 어부원은 어부의 집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송년 모임이 있어서 방문한 곳이에요..
입구에 황태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액자가 있어요.. 참고로 어부원의 황태는 진부령에서 공수해온다고 하네요..
이날은 송년 모임이어서 세트 요리를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고 몇 가지를 추가했어요.. 어부원 세트는 황태탕, 황태구이, 명태회보쌈, 문어한접시, 심해참골뱅이, 매생이탕이 나오구요.. 생문어한마리 세트는 황태탕, 명태회보쌈, 생문어한마리, 심해참골뱅이가 나온다고 하네요.. 사장님은 문어가 더 맛있는 생문어한마리 세트를 추천해주시네요..
'생(生)문어한마리' 특 세트를 먹었어요.. 일반은 20,000원 이고 특은 30,000원인데 특은 전복회가 추가되고 탕에 전복이 들어간대요.. 참고로 특으로 먹으려면 하루 전에 예약해달라고 하네요.. 이 세트에 매생이탕을 추가해서 먹었어요.. 이렇게 주문했다고 생각은 되는데 다른 사람이 주문한 거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어요.. 이날 나온 것과 세트 구성이 살짝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본 세팅 이구요.. 음식은 1테이블 4인 기준으로 나온 것을 찍었어요.. 참고용으로 단품 가격도 적어봤는데 단품과는 양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지짐이' 예요.. 이건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지 나름 모임이라고 서비스로 주신건지는 모르겠네요..
애피타이저로 먹어줬어요.. ㅋㅋㅋ
'황태탕' 이구요.. 단품 가격은 5,000원 이에요.. 식사로 황태탕 이외에도 황태매운탕과 황태곰탕이 있다고 하네요..
국물을 마시면 정말 맑고 깔끔해서 개운함을 느낄 수 있어요.. 두부와 황태 등이 모두 잘 어우러지네요.. 해장용으로 먹어도 매우 좋을 것 같아요.. ㅡㅡb
'명태회보쌈' 이에요.. 보쌈으로 제육, 명태회무침, 그리고 미역이 같이 나와요..
단품 가격은 소(小) 20,000원, 중(中) 30,000원, 대(大) 40,000원 이구요.. 이건 어느 크기인지는 모르겠어요.. ㅎㅎㅎ
익혀져 나온 고기가 뜨끈뜨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함께 나와요..
'명태회무침' 이구요.. 먹다가 부족하면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는데 추가는 5,000원이라고 하네요..
명태회무침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어요.. 더덕과 같이 딱딱한 느낌일지 알았는데 매우 부들부들한 느낌이에요.. 츄릅~~
양념이 잘 버무려져 있어서 보쌈이 아닌 그냥 먹어도 괜찮아요..
같이 나온 '미역' 이에요.. 제육을 싸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예요..
제육이 먹기 좋게 잘 익고 있어서 뚜껑을 열고 먹을 준비를 했어요..
제육을 일반적인 삼합인 홍어와 김치 대신에 명태회무침 및 미역과 같이 먹어요.. 이 3개가 궁합이 매우 잘 맞는지 입 안으로 한입에 쏙 들어가네요.. >.<
'생문어한마리' 이구요.. 대형 문어로 이건 8인분이에요..
단품으로 주문하면 소(小)는 35,000원, 중(中)은 45,000원, 대(大)는 55,000원 이구요.. 참고로 이건 대(大) 크기라고 하네요..
제육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익혀져서 나와요.. 시각적으로 푸짐한 문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그동안 문어 먹으면 약간 질긴 느낌이 들었는데 이건 잘 익혀져서 그런지 다른 느낌이에요..
문어가 잘 익으면 직원 분이 오셔서 먹기 좋게 잘라 주시네요.. 크기가 커서 테이블 2개로 나누었어요.. 이건 그 중 하나에 속하는 분량이에요..
문어가 잘 익어서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어요.. 씹는데 부담감도 없구요..
소금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니깐 맛있어요.. >.<
'황태껍질튀김' 이에요.. 이건 아마 서비스로 나온 것 같아요.. 참고로 정식 메뉴는 아니구요..
적당히 간이 밴 튀김으로 뜨거울 때 얼른 먹어줬어요.. 나름 껍질튀김이라 식으면 비리게 느껴질지 몰라서 말이죠.. ㅋㅋㅋ
'전복회' 이구요.. 전복이 매우 썽썽하네요..
전복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만한 메뉴로 탱탱한 전복을 맛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생문어한마리 세트로 먹는다면 굳이 전복이 들어간 특으로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다른 메뉴들만 먹어도 배부르거든요.. ^^ 부족하면 추가로 시켜서 먹어도 되구요..
'심해참골뱅이' 예요.. 단품 가격은 25,000원 이에요.. 단품은 개수가 많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알고 있던 골뱅이에 대한 인식을 싹 바꾸어주네요.. =.= 일단 골뱅이가 매우 크고 탱탱해요..
술안주로도 제격인 메뉴예요.. 그동안 먹어왔던 통조림 골뱅이는 더 이상 골뱅이 같이 안 느껴져요.. ㅋㅋㅋ
골뱅이를 잘 돌리면서 요령껏 빼 줬어요.. 골뱅이의 온전한 모양을 보니깐 새롭네요.. 식기 전에 얼른 맛있게 냠냠 먹어줬어요..
'매생이탕' 이구요.. 가격은 보통이 9,000원이고 소(小)가 7,000원 이에요.. 매생이칼국수는 한번 먹어봤는데 매생이탕은 처음 먹어봐요.. 이날 의외로 처음 먹어보는 것이 꽤 있네요.. ㅋㅋㅋ 미역국 보다 몇 배 진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주 진한 매생이탕이라 새로운 느낌이에요.. 참고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부원(02-3486-9995)은 강남역에 있는 교보강남타워 후문에 있어요..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논현역 방향으로 가다가 교보타워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교보강남타워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오른편 2층에 있어요..
황태요리 전문점답게 곳곳을 황태로 꾸며놨어요.. 테이블과 의자는 깔끔한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차분하면서 밝아요.. 미닫이문으로 되어 있는 룸 같은 공간이 있어서 모임 갖기에도 나름 괜찮은 듯 싶어요.. 서비스는 일반 음식점 수준이구요..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문어와 개운한 황태탕을 맛보기에 매우 괜찮은 황태요리 전문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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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벨이 다녀온 맛집 166호> (어부원/강남역/생문어한마리와명태회보쌈)
비어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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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29 00:5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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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에 윤중님 글에서도 한번 본 적이 있는 곳 같아요 그때도 매우 땡겼는뎅 다 맛있어보이네요 비어벨님 사진솜씨가 깔끔하기까지해서 더욱더 ..ㅋㅋ
문어가 맛있었는데 사진발까지 잘 받아주네요.. ^^
아웅. 문어 너무 좋아하는데. 냉동문어를 삶으면 질기다 하더군요. 문어를 좋아하시는 친정아버지께서는 직접 산문어를 사다가 삶아드시곤 했는데. 살아있는걸 바로 넣으면 힘이 좋아 냄비뚜껑을 박차고 나온다고 절구방맹이로 머리를 쾅쾅 쳐서 죽이는데, 정말 문어가 꾸어.꾸어. 울더군요. 그럴때마다 내 방문 걸어잠그고 벌벌 떨었던기억이 나네요.~~ㅋㅋ
역시 생문어라서 더 부드러웠던 것 같네요.. ^^ 친정 아버지게서 문어를 정말 실감나게 드셨는데요.. 문어와 관련된 일화 재미있어요.. ㅎㅎㅎ
지금도 문어의 맛있었던 기억이 가시질않아요
저도 쫄깃한 문어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후훗..
문어 넘 무섭게 생겼어염.. ㅎㄷㄷ
문어를 얼른 해체해서 먹어줬어요.. ㅋㅋㅋ
이 글 보고 29일 저녁 7시에 다녀왔습니다..제가 갔을때 두테이블 있었고 한가했습니다..헌데 아주 불친절하진 않았지만 친절하지도 않았습니다..살짝 기분 언짢을정도..어부원세트를 먹었는데 주문당시부터 어부원이요?그러더니 쌩하고 가고 보쌈 나올때 미역은 커녕 고추마늘도 주지않더군요..문어가 나왔을때도 고추장이던 기름장이던 주지않아 기름장 주세요 그랬더니 마지못해 갖다주고..골뱅이도 휙 주면서 고추장도 안주고..하여튼 황태국,명태회무침 두가지의 맛은 인정합니다..하지만 고수님들이 갔을때와 너무 달라 실망했습니다..왠지 tv 속 맛집보고 찾아갔다가 황당함을 겪었을때 기분과 비슷합니다..친구에게 미안할뿐입니다
이런이런.. 제가 갔을 때는 서비스가 좋은 점도 없고 나쁜 점도 없었어요.. 이날은 모임이라 더 잘해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흠.. 특히 문어를 주는데 소스를 제때 안 주다니 좀 안타까운데요.. ㅜ.ㅡ 음식점은 맛뿐만 아니라서 서비스도 중요한데 말이죠.. 서비스가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