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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서 피팅모델을 하고있오 ㅋ
우리가 아는 그 피팅모델이 아니라, 음 사이즈모델이라고도 하지..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전에 또는 막 만들기 시작한옷들을
내가 입고있으면 그 옷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한명과 + 실장이 내 옆에서 수정할 곳이 있나 보고 표시하는거야.
난 그냥 전신거울 앞에서 가만히 서있으면 두명이 알아서 다함..
근데 진짜 이 일을 하면서 느낀게, '비싼옷이 괜히 비싼게 아니구나' (헤지스옷 비싸요..백만원짜리 무스탕도..있던데..)
'앞으로 옷 디자인갖고 막 욕하면 안되겠다' 하는것들?ㅋㅋ
진짜 우리는 신경도 안쓰는것들까지 소소하게 다 신경쓰더라.
내가 아직 20살이라 그런진 몰라도 봉제선 위치라던가 각도, 라인 삐뚤어진거라던지 단추위치,
벨트를 했을때와 안했을때 핏, 셔링갯수, 주머니위치, 주머니크기, 불과 0.5~1cm정도차이의 총기장 등등....
난 처음에 일할때 '소비자들은 이런거 별로 신경도 안쓸텐데 왜 이렇게까지 꼼꼼히 하지..' 하는 생각을 함
근데 사실 헤지스란 브랜드를 이 일하면서 처음 들어본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주고객층이 주부인거 같더라구
주부들은 꼼꼼히 보잖아 저런거 ㅋㅋㅋㅋㅋ
암튼 진짜 멋있었어 디자이너 너무 멋있어.......반하겠어..힘들어보이긴함 ㅋ
암튼 난 진짜 옷갈아입고 거울앞에 가만히 서있고, 그 옷 다보면 또 다른 옷입고 그러는거야.
내가 일하는 여성의류팀엔 총 7명?의 디자이너가 있고 이중에 2명은 팀장, 1명은 실장이야~~
알바는 나랑, 디자이너들 일 도와주는 언니 한명. (이 언니는 의상전공인거같아~~이번에 졸업한다그러고 ㅋ)
내 일이 쉬워보이지???????
절대 그렇지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은 1시~6시까지 했는데 그담날부턴 2시부터 출근하라길래 갔어.
이때 디자이너분들 뭐 회의있었는지 아무도 없고 저 알바언니 한명 있길래
한시간동안 엎드려 잤어 그리고 3시쯤부터 일했찌
물론 엎드려잔 시간도 시급에 포함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입어보고 하는 중간중간 틈이 생기면 앉아서 알바언니 일 도와주거나 잡지보거나 멍때리거나 그랬어 ㅋ
그러다가 옷을 입어보잖아..
이건 진짜 운동화를 신고있던 맨발로 있던 진짜 발개아픔 근데 난 첫날,둘째날은 거기에 있는 6cm짜리 구두신음
원래 7~8cm신어야하는데 내키가 크다구(171) 6cm신음 근데 발이 너무꽊낌..
피가 안통함
언니들 근데 맨발로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딱 차렷자세로 허리꼿꼿이 피고 고개도 당기고 20~30분 서있어봐
죽어진짜 아..진짜 죽음 게다가 난 부종형다리라 다리가 원래 잘부음ㅋ
근데 옷한벌에 20~30분씩 가만히 차렷자세로 서있어야한다고 생각해보셈
쓰러진사람도 있다고 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인지 힘들면 미리 말하라고, 되게 잘챙겨주심. 진짜 친절하심.
오늘은 다리아프지?? 라고 묻더니 패딩옷감 가져와서 푹신한거 밟고 서있으라고 함..ㅎㅎ
자켓 피팅 하던때여서 밑에는 상관없다구 걍 신발벗고 맨발로 서있었음
근데 맨발로 서있어도 이미 부은 내다리는 존나 터질꺼같았음..
상의 볼때는 밑에 쪼리를신든 뭘신든 내가편한걸로 뭐 양해구하고 신어도 된다는데
치마,바지,원피스 볼때는 무조건 구두신어야행
밸런스?맞춰야한다나..
그리고 옷에 핀이 개많이꽂혀있음 (특히 가봉옷-맨처음 만든옷)
입을때 존나찔림ㅋㅋㅋㅋㅋㅋㅋ따가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손톱밑에 찔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하나 입는데 무슨 상전모시듯 함
여러가지로 너무힘드러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
이번주는 월~목은 일쉬엄쉬엄 한편이었어..특히 엊그제랑 어제..ㅋㅋ
엊그제는 10시출근 4시퇴근
어제는 9시출근 6시퇴근이었는데
실장님이 옷을 봐주셔야하기땜에 실장님이 자리에 안계시면 피팅도 못함 그래서 그때 알바언니일을 도와주는거임
이때가 꿀임..차라리 알바언니 일 도와주는게 나음..진짜 가만히 서있는거 지옥임..
왜냐면 내 모든 체중이 발에 실리기때문에 혈액순환 안되고 몸은 붓고 손도붓고 가뜩이나 안되는 소화도 더안되고..ㅠㅠ
(일끝나고나면 진짜 입맛없음 먹고싶은게 없음..ㅋ배도 안고픔..내 모든신경은 피곤한 몸과 부은다리에 가있기때무네)
암튼 엊그제랑 어제는 실장님이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어서 진짜 꿀빨면서 일했는데 ㅋㅋ그래서 몸도많이안붓고
근데 오늘이 진짜 피크였음 대박이었음
여지껏 밀렸던 옷들을 엄청나게 입었음
근데 아직도 못입은 옷이 10~20벌정도 남음..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이게 매일 늘어남ㅋㅋㅋㅋㅋㅋ마일리지 돋네 절대줄지않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지금 겨울이지만 , 봄여름옷도 준비함. 아 겨울옷도 보긴하는데 저번엔 완전 초여름옷도 피팅했음ㅋ
여름에 안한게 다행이지..여름에 이 일 했으면 겨울옷입고 한벌당 20~30분씩 서있었을꺼아냐..헐.ㅋ...
근데 전엔 한벌에 5~10분, 5분도 안걸릴때도 있었는데 요즘들어 되게 오래보더라 ㅠㅠㅋㅋ
그리구 일하다보면 퀵아저씨들도 되게많이 오고 ㅋㅋ다들 바빠 알바언냐도 바빠 디자이너들 심부름 다해야하니까
나만 한가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언니가 하는일을 말해줄게
우선 기본적으로 문서정리라던지 복사,스캔등등 이런거
그리고 샘플실이 있는데 걸어서 5분거리?암튼 아예 건물이 다른데 샘플실도 수시로 다녀와야하고
퀵아저씨 오면 퀵도 대신 보내줘야하고 원단정리랑 그밖에 등등 진짜 보는내가 정신없음
같이 디자인실(옷이엄청엄청 많은 창고같은곳ㅋㅋ) 정리도 했어 나랑ㅋㅋ
내가 피팅안할땐 할게없으니까 디자이너중에 제일 어린 언니 한명이 나랑 같이하라고 그러거듢ㅎㅎ
어쩔때보면 난 거기에 모델일 하러간게 아니라 시다일 하러간거같다는 생각이 들때도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자이너분들이 그 바늘꽂는거 있자나 뭐지ㅠㅠ손목에 막 매고있는거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주면서 바늘좀 꽂아달라고 하면 그거 꽂고있고..이건좀잼슴ㅋㅋㅋㅋㅋ
음 그리구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야
근데 직원들은 월마다 식권을 주나봐..그래서 나랑 알바언니만 돈내고 먹어 흐릏그흐그흘흑 ㅠㅠ
중요한건 그 근처 밥집이..비싸..다비싸..오늘도 10,500원주고 떡만두국 먹었네 원래 11,500원인데 LG직원은 천원할인된댕
내가 직원은 아니지만 직원들과 함께였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찍 출근하는날만 밥같이먹음요 ㅋㅋ
근데 아무래도 난 여지껏 또래들과 함께하는 알바만 해왔기때무네
이런 어른들만 있는곳+뭔가 제대로 갖춰진..대기업회사에서 일해본적이 없기때무네
굉장히 어렵고 무거운분위기..로만 느껴지고ㅠㅠㅠ부담시려움
고1때부터 알바했지만 이런분위기 처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하루 쉰다고 말하기도 눈치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 일 덕분에 일끝나고 집오자마자 족욕함 다리가 너무 팅팅티이팅팅 부어서 ^^^
언니들 진짜 나는 시급이 적어도 또래많고 일이 재밌는곳에서만 해왔어
가끔 편한일을 찾을땐 시급 3400원을 받아도 걍 동네편의점에서 편하게 했지..개편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시급 7,8천원짜리 고깃집알바 이딴거 쳐다도안봄 알바몬같은데 볼때 눌러보지도않음 ㅋ
시급이 쎈데는 다 이유가 있는거임
그랬던 내가 아는언니 소개로 이 일을 하고있음
시급은 .. 말해도 도ㅣ나
만오천원임
사실 일 오늘까지 6번나감(저번주부터 시작ㅋ) 근데 급여계산해보니 51만원임
ㅠㅠ좋겠지?돈맣이벌어서 좋겟지? ㅠㅠ해보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힘들어ㅠㅠㅠㅠㅠㅠ
오늘 점심시간빼고 7시간반동안 주구장창 서있었네 중간중간 앉아있던거 빼고..
아진짜 너무힘들었다오늘 진짜 아 기절할뻔했따 진짜 내일 주말아니었으면 어떻게됐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압구정에 있는거라 9시 출근이면 집에서 5시반에 일어나야한다 30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난 원래 성격이 시간약속 정말 철저히 지키는 성격이라
집에서 준비 다 끝내고 30분~한시간정도 여유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기때문에 개일찍 일어난단마랴ㅠㅠㅠ흑
학교 다시다니는 기분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아침점심저녁 잘챙겨먹고 덕분에 입맛도 없어서 저녁엔 소식하고..
뜻하지않게 몸매유지가 되네 운동안하니깐 빠지진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참
무조건 돈많이번다고 좋은게 아니다
난진짜..너무힘들어서 눈물난다....................
그래도 요즘엔 어차피 해야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는 마인드로 하고있다만..
그래도 너무 다리가 아파요..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의상전공 언니들이 일하면 도움 정말 많이 되겠더라
난 의상전공이 아니라; 아무것도 몰라서..ㅋㅋ이런거 잘아는 의상전공 여시가 일하면
디자이너들끼리 말하는것도 다 알아들을 수 있을꺼같고..알고 일하는거랑 모르고 일하는거랑 천차만별이니까..도움진짜많이될꺼같애
★ 지금 생각나는대로 다 적음..또 생각나는게 있따면 추가하겠음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우와 뭔가 특이한 알바당ㅋㅋㅋㅋㅋ
우와 신기하당 ㅋㅋㅋ 다리 어떡해 ㅠㅠ 힘들겠당..
큐씨보는거 졸라힘듬ㅜㅜ막내디자이너의서러움ㅜㅜ언니 잘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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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200원 받으면서도 9시간내내 서있는데 만오천원이면야 뭘못할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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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언니 소개 -> 이언니는 또 자기아는오빠가 의상전공인데 (알고보니 저기서 일했던 오빠임) 일할사람 없나 찾아봐달라했나바 ㅋㅋ그래서 소개받은거..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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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5~1센치의 오차가 옷입는데 엄청 많은 변화를 준당...ㅠㅠ...
3! 언냐 몸매 좋은가보다 우와! ㅎㅎ
우오아 나도 해보고싶당.. 헤지스는 닥스랑 같은 라인인데 젊은층 겨냥한겨! 20~30대 겨냥한거고
닥스는 40~50대 겨냥한 브랜드 ㅎㅎㅎ 형제브랜드욤
다자인관련 일인줄 알고읽었는데;ㅋ암튼 언니 고생하넼 시급쎄당~다 경험이니까 넘 힘들게만 생각하지말구ㅋㅋ키커서 좋겠다ㅜ
응 그래서 요즘엔 최대한 좋게 생각하구 일하고있어 ㅋㅋ
아 그럼 언니는 키 말고 다른 몸매 스펙은 어케돼??? 배도 없겠다~~~ 나도 키 큰편인데....170..... 배가 나와서 구해도 할 수가 없겠지? 이거 알바의 기준이 어떻게 되는거야?
나 32/24/35 정도되나?? 면접보러 갔을깨 재주셨는데 기억안남 ㅜㅋㅋ어깨넓이,등길이 이런것도 재 ㅋㅋ배심하게나온거 아니면 될껄? 사실 나같은 사람보다 평균 사이즈의 사람을 모델로 많이 쓸꺼야 ㅋㅋ소비자한테 옷을 맞춰야하니까 ㅎㅎ여기는 내가 피팅하면 나한테 막 팔짧고 기장짧고 그래..ㅋㅋ
아 듣기만 해도 힘들다 고생헀어 돈 많이주는건 괜히 많이주는게 아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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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언니 소개로 하게됐어~ㅎㅎ
악 ㅋㅋㅋㅋ 나 이거도 해봤는데 ㅋㅋㅋㅋ모델여시 나랑한 알바가 비슷해^^... 디대 과사에 가면 디자인실피팅모델 구하는거 엄청많음 ㅋㅋ
난 이거 처음할때 긴장해서 겨땀나는거야 ㅋㅋㅋㅋㅋ 근데 팔들라고 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알 민망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신기하당ㅋㅋ....피팅알바라니!
막내디자이너는 저거 그냥 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와 나도 시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6.20 17:24
연어왔는데 완전 신기하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