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에 동참해주십시오. 본 서명은 향후 대선후보들에게 동물보호 관련 공약을 요청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은 자신들의 뜻을 가장 잘 관철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합니다. 이렇게 선출된 정치인들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의 대변인이자 대리인으로서 국민들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게 됩니다.
백주대낮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살아있는 돼지를 능지처참하면서 박수치고 환호하고 태극기를 흔들던 사람들 속에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끼어 있었습니다. 이들 정치인들은 산목숨을 찢어 죽인 퍼포먼스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하고, 주민들에 의한 우발적 행위라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민들의 사과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오천만 국민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 사랑하는 우리 조국을 동물학대를 일삼는 야만국가로 전락시킨 장본인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표라는 신분을 망각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의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인격과 성품 그리고 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 대의민주주의의 개념조차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현실은 참담하고 절망적입니다.
돼지 능지처참 퍼포먼스는 우리나라에 만연되어 있는 동물학대의 일례에 불과합니다. 어린 돼지는 면도칼로 생식기가 잘리고 펜치로 이빨이 뽑힙니다. 병든 돼지를 곡괭이로 쳐 죽여 퇴비더미에 던져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림부는 가축 사육과 도살에 대한 인도적인 지침 마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매년 6만 마리 이상의 애완동물들이 길에 버려지고 있으며, 유기견 보호소는 정부의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벗어나 있습니다. 더욱이 동물실험의 경우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도 연구윤리도 갖춰져 있지 않아 전 세계로부터 '동물실험의 천국'이라는 비웃음을 받고 있습니다.
개풍녀 사건, 홀몬제를 이용한 투마경기, 대못 박힌 고양이, 앞발이 등 뒤로 꺽인 개, 장수동 개지옥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동물학대가 발생하지만, 잔악한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법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OECD의 일원으로 국민소득 2만 불을 바라보는 국가로서, 또한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제적 위상에 비춰볼 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사람로서, 더 나아가 선거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선후보들께 요청합니다. 각 후보께서는 동물학대 방지와 동물복지 촉진을 위한 정책과 소신을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