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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방 부산전차 이야기
지금은 노인 추천 0 조회 53 24.12.23 21: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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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12.24 05:35

    첫댓글 북성극장을 내 집같이 들락거렸다는 부산상고 출신의 70대 노관객은

    "의자가 철제여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팠지. 하지만, 워낙 어려웠던 시절이라 시설이 그래도 그려려니 했어요. 게리 쿠퍼, 클라크 게이블, 아랑 드롱, 헨리 폰다, 커크 더글러스, 비비안 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멋진 서부의 사나이들과 고혹적인 여배우들. 요즘 그런 미녀는 없어요. 내로라 하는 외화는 모두 북성에서 봤다 아이가~ '자이언트' '무기여 잘있거라' '콰이강의 다리' '황야의 무법자' 등, 어지간한 영화는 미성년자 관람가여서 수업이 끝나면 부리나케 직행했지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도 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서 갖은 수단을 동원해 단속 임검과 선생님들의 눈을 교묘히 피해 몰래 들어가곤 했지요. 어두컴컴한 극장 안이었지만 선생님은 직감으로 학생들을 귀신같이 찾아냈고 적발된 학생들은 다음 날 교무실로 불려가 혼난 적이 한두 번 아니었지. 그래도 그 때 그렇게 영화를 보았던 쾌감! 우리 친구들 모두가 공감한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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