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mirra)
나는, 오늘 한 오백 년 쯤 되는
미라를 입관시켜 시뻘건 불구덩이에
내 살과 피를 물려준 엄마를 묻었다
하얗게 부셔져 나온 미라는
한 줌도 채 되지 않은 재였다
십 수 년의 요양원 밥알이
생명줄로 삭아서 결집된 뼈
수천수만 알갱이는 죽고
뼈만 앙상한 작은 체구
어디에 힘이 있어
칠남매를 낳았던고!
그 뼈마저 묻을 곳이 없어
불살랐다. 화염으로 뒤덮었을
저, 앙상한 미라! 이제 내 사전에는
엄마라는 단어는 삭제 된 것이다
아무리 부르고 싶어도 엄마는 없다
입관 식 때 본 미라만 남아 있을 뿐.
칠순의 나이에도, 엄마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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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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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 소리만 들어도 정겨운 모습을 떠 올려 보기도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