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여행이란
좋은것이다
지루하고 반복된 생활은
늘 변화를 원하고 떠난다는것은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어디선가 불쑥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는
기대와 회망
을준다
그래서 나는 가끔 떠난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 가는날 이다
참으로 세월이 빠른것인지
내가 빨리 늙는것인지
여름에 잡이논일정인데 벌써
그날
국민학교 소풍가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뛰는이유는뭘꼬
여느 여행과는 다른것이
남녀가 간다는거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욕실 로 들어가 때빼고
광내고 새걸로 만들어보려
애쓰고 배도 집어 넣어 보지만
야속 하게도 배는 남산만 하고
허리는 트ㅡ뷰를 차고 있고
고물은 아무리 고치고 닦아도
고물인가보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꼬
오늘 입고 가려고
옷도 삿건만 배가리게가 안돼
평상시 입던
도포 자락을 입고 가게 생겼다
이거 어쩌나
할매들에게 개폼잡긴 글렀네
중학교가 남녀공학을 나왔고
우리가 남자 마지막 졸업생이고
이후 여학교가 되었다
50년이 흐른 지금 아이들
알기나 할까
이제는 이할배 할매들의 전설을
늙으나ㅡ젊으나 암놈과숫놈이
만나는건 좋은일이다
이제는 초로의
늙은이끼리
젊은 사랑 불타는 로멘스야
없겟지만
그래도 모르긴 해도
년놈들 머리속으론 제각기
음흉한 생각하고 오겠지
그러면 어떠리
만남은 좋은것이고
님녀의 만남은 더더욱 좋다
비록 할배와 할매들이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한 오늘할배들은
그렇게 신사도 아니고
할매들도 산잔수전 다겪은구렁이 할매들일텐데
수줍은 많은 여시들이
아닐텐데
이상하게도
같이 모이면 내숭들을 떤다
숫내숭 암내숭
웃기는건 할배들은
젊잖은척 해서 좋고
할매들은 예쁜척 하고
천사의 얼굴을하고
야시시 하게
웃어 주니 분위기는 늘좋아
모두가 허허 호호다
사는곳이 다르고 사는방법이 다르니
모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도 고마운것이
서울 인천 당진 서산 오는시간
가는시간 빼면 잠깐 만나고
헤여져야. 하는데
그수고를. 기꺼이 감수 하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하나 둘. 어둠을 뚫고
나타나는 반가운 얼굴들
오는데 지치고 힘들법도 한데
모두들 좋아서 뛰고 난리다
모두다 타고. 출발하니 33명
이정도면 많이도 온거다
가는곳은 제천이라나
예보는 못들었는데
비가 쏟아지네
잘 못잡았다고 하겠지만
비오는 날 잡긴 더 어려우니
잘잡은거다
관광차는 썬팅을 한탓인지
밖의 풍경이 붉은빛을 더받는것같아
아직은 단풍이 절경은 아니지만
빨갛게 물들어 가는
창밖을 보며 하나둘 말이
없어 지더니
옛날 생각들이 나는가 보다
나도
산노을을 보며 어린 중학생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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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1)
이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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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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