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 (수)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장 학자 기념일 복음 묵상 (루카 11,37-41) (이근상 신부)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루카 11,37-38)
그들에게 손씻기의식(네틸랴트 야다임)은 컵으로 물을 세 번 부어 손을 잘 적셔야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물을 부으며 하는 기도문이 의식의 의미를 잘 밝히고 있다. '하느님이 우리를 율법으로 성별하였고, 손씻기의식을 명령하셨다' 지금도 그들이 하는 기도인데 예수님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으리라.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유대종파는 바리사이뿐이라고 하니.
예수님께서 의식을 거절한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그 곁에 있는 죄인들 때문. 손씻는의식이 무의미한 세리들, 나병환자, 부정한 여인들.
그렇다고 예수께서 손씻기의식을 무시하거나 그 의미를 폄훼했다는 것은 또 다른 식의 오해다. 그는 그 거룩한 성별, 일상의 모든 계기에서 하느님께로 다시 돌아서려는 인간의 노력을 참으로 사신 분이다. 온 마음으로 더 깊이 성별되기를 권고하셨다. 아래는 복음의 뒷부분.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 11,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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