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부산 기차여행!
철길 인생샷 찍고 기차가 배달하는 카레를 맛보다!
부산하면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해동용궁사, 남포동 먹거리가 떠오르지만, 시대가 바뀌는 만큼 여행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형태가 단체여행, 가족여행, 커플여행, 혼자여행(혼행) 등 다양해졌고요.
관광지 역시 다채로워졌는데요.
이번에는 이색적인 부산 여행 중에서도 특별한 기차여행을 소개합니다.
철길을 걷고 기차가 배달하는 카레를 맛보는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인데요.
지금부터 부산으로 출발!
1. KTX 타고 부산행
가장 빠른 기차여행은 KTX를 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운임은 어른 59,800원(일반실 기준)이며, 2시간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 KTX 승차권 구입(1544-7788)
http://www.letskorail.com/
2. 부산역에서 해운대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
흔히, 지하철 1호선 부산역->2호선 서면역 환승->해운대역을 생각하는데요.
부산역 버스정류장에서 1003번 급행버스를 타고 해운대로 가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40~50분 소요)
부산역->미포건널목 : 미포 문탠로드 입구 하차
부산역->청사포 : 미포 문탠로드 입구 하차 후 해운대구 2번 마을버스 탑승 청사포슈퍼 하차
부산역->구 송정역 : 송정해수욕장 입구 하차 도보이동
부산역->에끼카레 : 뭇골시장 하차 도보이동
■ 부산 기차여행(1) : 철길을 걷고 인생샷 남기기! (구 동해남부선 미포-송정 철길)
경북 포항역에서 부산의 부산진역까지 이어지는 철길로써 동해남부선 여객열차는 부전역까지 운행했는데요.
2013년 12월 2일 수영~기장 간 개량사업으로 수영, 해운대, 송정역이 이전되며 구 동해남부선 철길과 역사가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6년 12월 30일 동해선 광역전철이 개통되며 동해선으로 편입되었는데요.
참고로 동해선은 영덕-포항, 포항-부산이며, 추후에는 포항-삼척, 삼척-강릉, 강릉-제진, 제진-감호, 감호-안변, 안변-두만강역으로 연결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미포-송정 간 철길을 걷는 여행인데요.
전국적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이 남은 곳이 많지는 않아 아쉽습니다.
그러나 부산에는 미포-송정 간 철길이 남아 있어서 천천히 걷다가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3. 미포건널목
철길여행의 시작은 미포건널목입니다.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 잡은 와우산(소가 누워 있는 것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갯가라 하여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누구나 건널목에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땡땡땡 소리가 정겨웠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미포건널목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건널목으로 소문났는데요. 영화 <해운대>에서 등장했기에 낯설지가 않습니다.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13
찾아가기 : 1003번 급행버스 미포 문탠로드 입구 하차
4. 미포건널목 걷기
미포건널목에서 철길을 따라 걸으면 사진을 찍는 여행객이 상당히 많은데요.
특히, 커플천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찍든 인생샷을 보장하니 꼭 사진을 찍어보세요.
공사 때문에 달맞이터널까지는 갈 수 없습니다
5. 청사포건널목
푸른 모래라는 뜻을 가진 청사포건널목은 나무로 만든 송정역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청사포 철길은 나무데크로 보행로가 완성되어 있어서 편안히 걸을 수 있습니다.
찾아가기 : 해운대구 2번 마을버스를 타고 청사포슈퍼에서 하차
6.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중간에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를 안 가면 섭섭하겠죠? 높이 20m, 길이 72.5m의 스카이워크이며, 반달모양의 강화유리 투명바닥은 마치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아찔한 기분을 맛보는데요. 이용요금은 없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시간 : 09:00~18:00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3-9
7. 청사포다릿돌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전망대에 서면 청사포와 멀리 송정해수욕장 그리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면 절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8. 치엘로 커피숍
철도사진공모전을 소개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던 임미옥님의 기차사진 촬영장소입니다.
7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송정해수욕장과 철길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갓 구워낸 수제쿠키는 꼭 드셔야 해요.
바다 옆으로 기차가 달리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얼마나 설레였는지...
문의 : 051) 701-0294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71
9. 구 송정역
오래된 간이역이었던 구 송정역은 역 건물과 승강장, 철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내렸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찾아가기 : 1003번 급행버스 타고 송정해수욕장 입구 하차 후 도보이동
10. 송정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에 비해서 한적해서 사색여행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멍때리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지금은 해수욕과 산책코스는 물론 서핑족에게 각광받는 레저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712-2
■ 부산 기차여행(2) : 기차가 배달하는 카레 맛보기(에끼카레)
11. 에끼카레
동부산 관광단지에서 기차테마 식당으로 홋카이도식 수프카레를 판매했던 키샤에 이어 용호동에서 오사카 가정식 카레로 성공한 뒤, 대연동에서 에끼카레로 더욱 성장했습니다.
제가 에끼카레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카레의 맛도 좋지만, 기차가 카레를 배달하는 게 신기하거든요. 손님이 주문 후 카레를 실은 열차가 등장할 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문의 : 051) 612-7718
메뉴 : 에끼카레 5,500원, 고로케카레 6,500원, 치즈고로케카레 7,000원, 새우카레(3EA) 7,500원, 돈까스카레/소시지카레(3EA)/가라아게카레(3EA) 7,500원, 함바그카레 8,000원, 야끼카레(한정판매) 8,500원
곱배기는 1,000원 추가, 고로케 1EA 추가 주문(스페셜) 가능, 추가 토핑 가능
영업시간 : 11:00~21:00(마지막 주문 20:30)
휴일 : 매주 일요일
주소 : 부산 남구 못골로 62 2층
찾아가기 : 1003번 급행버스 타고 못골시장 하차 후 도보이동
12. 기차가 배달하는 카레
기차로 카레가 배달되는 점이 특이한데요.
테이블과 주방 위의 해당 기차역이 점등되며, 심지어 OO행 열차가 출발했다고 안내방송까지 나옵니다.
13. 카레에 취하다.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오사카 가정식 카레에 반했습니다. 맛있어서 한 그릇 비우는 것은 식은 죽 먹는 것보다 쉬운 거 있죠?
ps1. 현재 미포-송정 철길은 그린레일웨이 공사로 철길 일부 구간은 걷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끼카레는 일요일은 휴무이니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ps2. 교통편은 SRT게시물로 작성했으니, 철도교통편은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ps3. 기차로 카레가 배달되는 모습은 영상으로 보여드립니다(아래 확인) 자세한 글과 사진은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traintrip.kr/221459703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