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산 속에 가로등이 켜진 듯 랜턴 불빛이 줄이어 산으로 오른다. 랜턴 없이 오르는데 가끔 다른 사람의 랜턴 불빛 때문에 발을 헛딛으며 때로는 사람에 밀려 잔걸음하며 오른다.
효명대에서 보니 달이 동쪽 하늘에 올라온지 얼마 안되었나 보다
잘못하면 해한테 따라잡힐지도
전망대
일출시간은 7시 46, 30여분 남았는데 벌써 하늘이 붉어지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해돋이 보려 오르는 사람이 생각 보다 많고 그중에도 젊은 사람들이 많아 신기했다
어둡던 주위도 어느덧 모습을 드러내고 조금만 오르면 육봉
기다림, 육봉 아래에서
육봉의 사람들, 아직 20분 이상 남아 있다
해가 저쪽에서 뜨려나
일단 청계산 방향 모습이 멎져 그쪽을 지켜 본다
관양능선
다시 청계산 방향
밤새 달려온 비행기는 멈출 곳을 찾고
좀더 밝아지고
불어오는 찬바람에 등줄기를 적신 땀이 식어 오싹 한기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잘도 참고 기다린다
나보다 성급한 사람은 해 다 뜨지 않았냐고 묻는다
저쪽 구름에 햇빛이 반사되니 아마 동쪽은 저쪽인 듯
5분여 남았는데 한 젊은이는 못 기다리고 내려간다네
어떤 사람들은 기다리는 앞에 들어와 시야를 막기도 하고
거리두기는 어차피 지킬 수 없을 듯
시간에 맞춰 2022년 새해가 나온다
소원이 뭐였드라
정작 소원 빌기는 잊어 버리고 사진만 찍는다
곱아가는 손을 호주머니에 넣었다 뺏다 하며 찍는다
해는 너무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자기 앞을 밝히고자 켠 랜턴 불빛이 다른 사람의 발길을 막기도 하지만
정작 랜턴을 켠 사람은 그런지 모른다
태양은 모든 사람의 길을 밝혀준다
자기 발밑만 밝히지 않는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지이다
하늘 위로 온전히 나오는데 순식간이다
하산길엔 사람이 많아 길이 밀리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첫댓글 2022년 임인년 새해의 일출모습도 담아주시고...너무나 고맙습니다.~
사진 초반부가 너무 어두워 어딜까 자세히 보았더니....과천 지정타와 안양~성남 고속도로 더군요......ㅎㅎㅎ
스토리 있는 일출사진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올해도 운수대통 하셔요~
올해는 무엇보다 건강제일입니다
2년에 걸쳐 육봉 해너미와 해돋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첫새벽 언손 녹이며 영접한 호랑이 해의 힘찬 기상으로 올 한해 건강과 사랑은 보장 받으셨네요~
청상백운님도 건강과 사랑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