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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원한 특전바이크맨 바람돌이 송호입니다..
오래전에........거여동 근무시...
당시에는 장발에....사복을 입고 다녔었죠...
대단히 자유로웠고 훈련외에는 절대 타치를 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하루는 테테러와 암벽등반 훈련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뭐가 북치는 소리가 들리면서 지축을 울리는 소리가 들지지 뭡니까?
헐..저게 뭔소리야?
옆을 돌아보니..웬 오토바이크?
기종이 뭔지도 몰랐지만 오랜뒤에 알고보니 발칸 400임을 알게되었습니다.
심장을 마구 후벼파는듯한 리드미컬한 고동감
절대 잊을수가 없었지요..
이후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을 하던중
가족과 같이 에버랜드를 놀러갔다가 일단의 할리부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종은 나중에 알게되었지만...ㅎㅎ
저 멀리서 두두둥거리면 다가오는 소리....
그 환상의 리드믹컬한 고동감과 배기음....
번쩍 번쩍거리는 외관...
그것을 보며 웬 오토바이크가 저리 크냐...차만하네?
그때부터 바이크에 대한 꿈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을 설득한지 1년만에 드디어 가족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먼저 125cc 데이스타를 신차로 뽑아서 1년 가까이 출퇴근하면서
운전감을 익혔습니다...마눌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참 잘못된 나라입니다...
사륜차운전과 이륜차 운전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종 보통자동차 면허만 있으면 이륜차 125cc까지 바로 운전할수 있게 법이 되어 있다보니
엄청난 이륜차 사고를 유발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륜차 사고 통계를 보면 1년 미만자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125cc 가벼운 것을 뭘 걱정이냐?며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내가 125cc정도는 그냥 들어서 돌려버릴 정도의
힘을 가지고는 있으나...운전방법과 요량등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우스운 것이죠..
주변에는 전혀 경험없이 할리로드킹으로 입문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 중 상당한 사람들이 1년 이내에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합니다.
처음에는 겁을 먹고 타기 힘들어 했으나 정작 타보니 의외로 쉽거든요?
그러다가 라이딩스킬에 어울지지 않는 방심과 과감한 액션을 취하다가
사고가 나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그래서 가급적 작은 배기량부터 서서히 단계를 밟고 올라가는것이
경험과 안전라이딩을 위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내돈 가지고 타는데 무슨 잔말이냐? 라고 기분나쁘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런 마음을 가지고 탄다면..기본이 안 서있는 라이더이고
당장에 바이크를 접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바이크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타지 않으면 안되며..
라이딩스킬이나 경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바이크를 탄지 조금 되었지만...나름 방어운전을 하며 무리없이
타고 다니지만 어쩔때는 씨껍할때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운전 잘해도 주위의 상황을 방심한 순간..그것은 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저도 무수한 아찔한 경험이 있습니다..그래도 슬립 한건도 없이 안전하게 타고 있는것은
먼저 운이라고 생각하고..방어운전 의식이 항상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친도로환경에 대한 방어의식
상대방운전자에 대한 방어의식
내자신의 스킬에 대한 방어의식 등 말입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125cc를 타면서 나름 운전소양을 배양한 후
2종 소형을 봤습니다. 1차에 합격..너무 기뻣습니다.
내마음 할리님이 너무 기뻐 똑같은 얘기하고 또하는 모습을 봤지만..
당시의 나도 그랬기 때문에..그 기쁜 마음은 참으로 형용하기 힘듭니다.
합격과 동시에 그동안 용돈 모은것으로 할리를 탈까?
아니면? 일제를 탈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작심하고 술안먹고 놀러 안가고 한 1년 가까이 모으다보니 비싼 할리는 아니더라도
다이나계열 한대는 뽑을수 있는 비자금이 생기더군요..
주변에 일제차 타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신차로 뽑은 혼다 새도우1100cc...
중고를 사라고 했지만..기분이 그것이 아니더라구요..
너무 잘나가고..심플하고 멋진 차였습니다..
혼다의 걸작품이었습니다..
이놈을 상당한 옵션을 발랐습니다. 새도우에 옵션만 해도 300은 족히 넘게 들어갔습니다.
웬만한 볼트하나까지 다 크롬빨있는 것으로 교체했으니..ㅎㅎㅎ
주변에서는 럭셔리 새도우라고 했지요
지금이나 되니까 이렇게 할리가 많지만..사실 그때만해도 할리는 많이 없었죠
그리고 바이크를 잘 모르다보니 할리라는 것도 생소하고 다 똑같은 바이크인데
무슨 가격이 수천만원이 넘어가냐?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름신이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탈것 같았던 바이크가 1년도 안되어서..지름신이 작용합니다.
그래서 결국 넘어갔습니다.
엄청 공들였는데...헐..........
이후 혼다의 정밀함에 빠져 다시 혼다행...
명차 VTX1300을 구입하였습니다..이 차 예술적으로 잘나가고 안정감이 있는 바이크입니다..
시속200KM까지는 금방 넘나듭니다...
새도우가 최고속도 190까지 나갔고 이놈은 최고속도 205정도를 찍은것 같습니다..
너무 잘나가고 안정감이 있는 맛에...고속도로같은 잘 뚫어진 국도를 한동안 째고 다녔습니다.
성남의 라이더들과 어울리면서 형님소리듣고 타다보니...
기분도 좋고..돈도 물쓰듯 원없이 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가정불화...넘 돌아다녔지요....친구좋다고 가족을 팽개치고 이리 저리..
가족에게 넘 미안하더군요....물론 저녁에 술먹을 때는 주변동호회원들과
같이 한잔하면서 자주 불러서 같이 마시긴 했으나...투어는 자주 같이 못다녔죠...
그래서 투어를 갖이 다녀야겠다는 생각하에...
이후 탄 차가 울트라클래식....참 잘나가고..편했습니다
할리의 고동감과 배기음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갔지요...
그러나 문제점이.......시내를 다닐때는 사타구니에 올라오는 열기..참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마눌이 너무 퍼져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앵겨붙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이후 탄 차가...로드킹클래식..참 멋진 놈이었죠....
한동안 이놈을 머플러도 바꿔보고..이리 저리...
할리의 고동감과 배기음에 본격적으로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놈도 나의 감성을 다 채워주지를 못했습니다...
마치 좋은 와인을 마시면 그 아래로 도저히 내려가지 않듯이..
이때쯤.........혼자 다니는 맛을 알게되었습니다...
매번 정형화된 투어와 먹거리에 싫증이 나던차에..
나만의 고유의 느낌을 가지고 타는 독립군투어를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만난차가 1996년식 헤리티지 에보...........
구입후 150만원을 들여서 엔진계통의 손을 다 보았습니다..
오래된 차다보니 어쩔때는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최고의 바이크는 무엇이냐고 뭍는다면
나는 헤리티지 에보라고 할 것입니다..
왜 최신년식의 깨끗하고 좋은 차를 좋아하던 내가..이런 오래된...차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건............감성때문입니다.감성리즘에 빠진것입니다.
이때부터 예술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ㅋㅋㅋ
그러나 좀더 많은 바이크를 경험해 보기 위해..이놈을 아깝게 보내고..
접어든것이 바로 야마하의 역작...로드라이너디럭스를 구입했습니다.
대단히 좋은 차입니다..그동안 바이크를 타오면서..
여러기종을 경험했고...이외에도 혼다 VTX1800, 로얄밴쳐, 야마하1300, 펫보이등을
주변 동호회원들로 빌려서 타보기도 하는등 많은 경험을 했지만...
독보적이지는 않지만..이보다 균형잡힌 차는 없었습니다..
웅장한 외양, 중저음의 웅장한 배기음(머플러교체시), 컨트롤링, 속도, 기능, 감수성..모든점을 고려한다면..
가장 균형잡힌 차였습니다.
물론 아메리칸이 아닌 BMW와 혼다골드윙은 제외합니다...아메리칸이 아니므로 관심이 별로 없어서
이후 겨울 독립군 라이딩시 덕유산에서 큰 고생을 하고
잠시 바이크를 쉰다음....당시 400킬로 가까이 되는 무게를 팔로 버티고 얼마나 씨름을 햇는지
손목이 다쳐서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그 이후 무거운 바이크는 쳐다보기도 싫더군요...
그러나...다시 슬슬 입질이 오더니...ㅋㅋ
다시 스트리트 글라이더 구입할려고 갔다가
라이더란 동질감때문에 술한잔하면서 이 로드라이너디럭스가 참 좋은차다고
역설하다..기분에 덜컥 계약 .......ㅋㅋㅋ
다음날 술깨고..본인에게는 말못하고 주선한 사람에게 안사면 안되냐고? ..했더니.
본인에게 직접말하라고 한다.헐........그래서 남아일언중천금 그냥 가지고 왔다.
그러나...내년봄에는 다시..갈 것이다..스트리트글라이더로?
아니다....갈 필요가 없다..역시 나에게는 헤리티지가 어울린다.
그동안 잊었던 감성리즘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시속 80대역대에서 들려오는 그 감미로운 북치는 소리..
어떤 경험없는 이는 ...정지시에 말뛰지...달릴때는 똑같다고 하는데..
그것은 마치 에세조 그랑쿠뤼와 에세조빌라지를 같다고 하는것과 같다.
마셔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헤리티지로..그것도 오래된 에보로...갈 것이다.
에보의 그 감성을 자극하는 고동감과 배기음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멋있게 꾸며서 타고 다닐 것이다..
이 할리카페에는 말한마디 하지 않으며 나의 라이딩리즘을 지켜보는 분이 많다.
그런 사람들과도 가끔 만난다..어떤 조직에 있지도 않고...자연스럽게 즐기는 분들이다...
그 중 한분이 비젼을 가지고 있다...
빅토리 비젼.........ㅎㅎㅎㅎ 정말 좋은 바이크같다..외관으로 벌써 사람을 압도한다.
그것을 빌려타기로 약속했다.
믿지 않으면 어찌 빌려주겠는가? 참 고맙다..
최게바라님처럼...동호회 동생타라고..빌려주는 양반들도 있듯이...
귀중한 바이크를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멋쟁이 분들도 많다.
내가 나름 좋은 사람들은 참 많이 알게된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추후 그 비젼 시승기를 함 올려보겠다...무척이나 기대된다.
마눌이 너무 자주 글 올리지 말라고 하는데..또 올렸고
또 길게 쓰지말라고 했는데 또 길게 썻다.
나는 중독자다..할리카페 중독자........ㅜㅜ
긴글이지만 읽어보시고 즐거운 기분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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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감사합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좋은글..저두 바이크 첫 구입을 CVO울트라를 구입해 무겁고 초보여서 자주 중심잃고 넘어 짐니다...그래서 랜딩기어라도 붙일려고 생각하는데 주변 모두 붙이지 말고 곧 익숙해 질거라는데...
나이 59에 무게 지탱이 어렵네요...작은 바이크 부터 다시 시작 할까요 ??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