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정결케 하여 주옵시고
정결한 마음, 정직한 영으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
2. 시온에 계시는 여호와는 위대하시고 모든 민족보다 높으시도다
3. 주의 크고 두려운 이름을 찬송할지니 그는 거룩하심이로다
4. 능력 있는 왕은 정의를 사랑하느니라 주께서 공의를 견고하게 세우시고 주께서 야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나이다
5.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여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 그는 거룩하시도다
6. 그의 제사장들 중에는 모세와 아론이 있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 중에는 사무엘이 있도다 그들이 여호와께 간구하매 응답하셨도다
7.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가 그들에게 주신 증거와 율례를 지켰도다
8.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그들에게 응답하셨고 그들의 행한 대로 갚기는 하셨으나 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이시니이다
9. 너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높이고 그 성산에서 예배할지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심이로다
(본문 주해)
이 시편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로 시작함으로 왕권을 선포한다. 그리고 세 개의 단락으로 이어지는데 모두 ‘그는 거룩하시도다’ 하는 짧은 후렴으로 끝난다.
1절 : 여호와께서 만민의 왕으로 즉위하시는 왕권을 선포한다.
“주님께서 다스리시니, 뭇 백성아, 떨어라. 주님께서 그룹 위에 앉으시니, 온 땅아, 흔들려라.”(새번역)
왕으로 등극하신 여호와께서 그룹들 위에 앉으셨다.
하나님이 그의 위엄의 권능으로 나타나실 때 떨림이 세계로 확산한다.
그 떨림은 온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두렵고도 숭고한 권능을 보여준다.
2~3절 : 여호와의 거룩하심은 그의 위대하심으로 드러난다.
“시온에 계시는 주님은 위대하시다. 만백성 위에 우뚝 솟은 분이시다.
만백성아, 그 크고 두려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은 거룩하시다!”(새번역)
시인은 창조된 모든 것을 떨게 만드는 권능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낸다.
4~5절 :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 세계를 다스리신다.
“주님의 능력은 정의를 사랑하심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공평의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에게 공의와 정의를 행하셨습니다.
우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의 발 등상 아래 엎드려 절하라. 주님은 거룩하시다!”(새언약)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할지어다’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언약궤 앞에서 예배드리는 몸짓을 가리킨다. 이 언약궤는 하나의 발등상처럼 ‘그의 발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등상은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써 시온산을 가리키거나(사60:13, 겔43:7), 온 땅을 가리키기도 한다(사66:1, 마5:35).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공의로 그의 거룩함을 나타내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한다.
6~9절 :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베푸신 은혜로 드러난다.
“그의 제사장 가운데는 모세와 아론이 있으며, 그 이름을 부르는 사람 가운데는 사무엘이 있으니, 그들이 주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그분은 응답하여 주셨다.
주님께서 구름기둥 속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니, 그들이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과 율례를 모두 지켰다.
주 우리 하나님, 주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한 대로 갚기는 하셨지만, 주님은 또한, 그들을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주 우리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을 경배하여라. 주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다.”(새언약)
이스라엘 역사의 인물 중에 세 사람, 모세와 아론과 사무엘을 언급한다. 이들은 공히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중재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중재자로 사용하셔서 백성에게 그의 증거와 율법을 주시고 그들이 지키도록 하셨다. (7절과 8절의 ‘그들’은 중재자를 통해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심판하시나 용서하시는 은혜로우신 분이시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상은, 은혜로 주어진 믿음이 죄로 인해 흔들리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준다.
또한 심판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사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백성들에게 자신의 책임감을 회피하는 위험을 경계하도록 해 준다.
심판과 용서가 공존하는 하나님의 사상 앞에서 백성들은 두려운 떨림과 사죄의 기쁨을 동시에 가진다. 따라서 시인은 자연스럽게 회중에게 하나님을 찬양할 것과 그를 예배할 것을 요청하는 말로 끝을 맺는다.
(나의 묵상)
오늘 시편에서는 ‘거룩하시다.’라는 말씀이 세 번(3, 5, 9절) 반복된다. 이는 하나님이 인간과는 무한한 질적 차이가 있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발등상 앞에서 경배하라’(5절) 라는 말씀도 있다. 이는 그의 발판 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운운하며서 내 멋대로 하나님을 부르고 표현했던 것과 무슨 말도 안 되는 허접한 것들을 기도랍시고 하나님 앞에 입을 열어 나불댔음을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나를 위해 기꺼이 죽어주시니, 하나님을 동네 친구 대하듯이 너무도 쉽게 생각하여 ‘친근하다’고 표현하며 까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하나님을 감히 고개 들어 바라볼 수도 없거니와, 죄인 된 자로서 하나님 근처에도 갈 수 없는, 그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이다.
전에 초딩 아이들이 그 당시 대통령 이름을 함부로 부르며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이 아닐지라도, 이름 뒤에 붙이는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생략하고 초딩들이 마구 부르는 것을 들으니 마음이 언짢았다.
실제로 눈앞에 있으면 꼼짝도 못할 상대인데, 비겁하게 뒤에서 함부로 말하는 어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리라. 그것은 그 어른들이 실제로 그 대통령과 아무 관계도 없고, 교제한 적도 없는 상태라는 것을 말해 준다. 그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도 없고, 일로서도 관계해 본 적이 없으니 그렇게 함부로 이름을 불러대는 것이다.
내가 주님을 함부로 불러댄 것은 이보다 더한 짓임을 생각한다.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어주심으로 나의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그저 나의 일에만 관심해 주시는, 너무 작은 분으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
주님은 창조주이시다.
내가 가본 적이 없는 이 세상의 온갖 곳, 아니 온 우주를 다 아시는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발등상 근처도 갈 수 없는 미물, 먼지보다 더 존재감이 없는 자가 아닌가?
그런 나를 주님께서 상대해 주시니 이것이 천지를 모르고 건방을 떨며 설쳤던 것이다.
지금까지 스스럼없이 대해주신 주님을 내 수준으로 이해하고 끌어내려 주님 앞에 경거망동했던 마음과 행동을 회개한다.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대며, 죄인 된 자의 소원, 죄인 된 자의 생각과 판단을 그대로 가지고 기도라는 이름으로 주님 앞에 들이밀었던 것을 회개한다.
다만, 오늘도 십자가 아래로 달려가 주님의 보혈로 덮어주시기를 간구하며, 그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쉬게 하시는 성령의 이끄심만을 간구할 뿐이다.
십자가 아래에서 경외감과 기쁨을 가지고 거룩하시고 광대하신 주님의 이름을 오늘 주신 새마음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불러본다.
(묵상 기도)
주님,
하찮은 미물은 크고 광대하신 주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사실에 눈을 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대해주시는 주님이
이 세상의 왕이시오, 온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심을 알고
진정 두려움과 떨림으로 주님을 높이는 자 되길 원합니다.
새마음으로 주님을 경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령님만을 의지하오니 저의 모든 생각을 주장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