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간 쌀쌀한 날씨가 왠지 반갑게 느껴지는 가을날입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저의 절약습관입니다.
-네일샵 안가기 : 한번 가면 3-5만원정도 쓰고 오는 네일샵. 가끔 기분내기 너무 좋은게 여자들 네일하는거지만요, 어쩌다 젤네일 잘못하면 중간에 너무 안이쁘게 뜯어지고 손톱질이 다 망가지는거에요. 그래서 전 왠만하면 안가는걸로 결정했어요. 그냥 아르간오일 같은거나 코코넛 오일로 평소에 네일 맛사지해줘서 이쁘고 반들반들하게 관리하면 자연스럽고 더 이쁘잖아요. 여름에 페디큐어는 딱 한번만 가는걸로. 그러면 한달에 한번 간다고 쳤을때 일년이면 30-50만원 절약이에요.
-미용실 3-6개월에 한번가기 : 제가 타고난 머릿결을 최대한 이쁘게 관리하구요, 염색, 파마 이런거 안합니다. 그래서 컷만 이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염색파마가 젤 비싸고 머릿결도 상하잖아요. 그리고 40대 아줌마가 파마하면 정말 너무 아줌마 같고,...제가 내린 결론은 그냥 이쁘게 길른다..입니다. 이것도 일년에 몇십만원은 절약하는것 같아요.
-의류 안사기: 저는 원래 옷도 많이 사고, 해외에 살았어서 한국이랑 옷스타일도 달라서 입을 옷도 없고 그랬는데요...요즘은 패션산업이 환경을 망치는데 일조한것 같아서 너무 씁슬한 중이거든요. 싸구려 옷들이 막 쌓여있는거 보면..도대체 우리가 뭐하는건가 싶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환경도 도울겸 제 통장도 도울겸 의류샤핑 습관을 완전 바꿨습니다. 유행 안타는 옷, 제 피부톤, 체형에 잘 맞아서 매일 입을수 있는 옷들, 소재가 좋아서 오래갈수 있는 옷들로만, 그나마 여러번 생각하고 구입하구요, 왠만하면 안삽니다. 구제샵도 많이 갑니다. 요즘은 전혀 안가지만 몇년전만 해도 일본구제샵을 갔었어요. 만오천원이면 울자켓을 사곤 했어요.
한달 의류잡화비를 20만원정도로 잡아놨었는데 이번 여름 가을은 거의 안썼네요. 차라리 몸매를 이쁘게 가꿔서 새옷 안사도 이뻐보이게 할 생각입니다.
-당근마켓 : 요즘 당근마켓 많이 하시지요? 저도 종종 이용합니다. 제 물건들도 많이 팔았어요. 엄마가 주신 브랜드있는 목도리, 악세사리 이런것들과 제가 갖고 있던 싸구려들 ㅎㅎ 다 합쳐서 약 70만원정도 팔았어요. 갖고만 있고 안쓰는것들로 처분했구요, 저도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싸게 사기도 합니다.
-화장 안하기, 비싼 화장품 안쓰기 : 저는 시드물 이라는 착한 화장품 브랜드를 한 십여년 쓰고 있어요. 그걸로 피부결 이쁘게 유지, 관리하는데 신경씁니다. 그래도 눈화장이며 립스틱이며 이것저것 사보고 이랬는데요...이사하면서 보니 제가 잘 쓰지도 않는 아이섀도우 립스틱 이런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래된것들 과감하게 버리면서 더이상 그런것들에 눈길도 안줍니다. 피부결 관리하는 제품들, 필수적으로 매일 쓰는것만 사고 메이컵스타일을 그냥 간결하게 바꿔버렸어요. 피부, 눈썹, 마스카라만 딱 하니까 아침에 준비시간도 줄고, 색조화장품 사느라 돈, 시간 안써도 되고 전 좋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화장은 덜 하는게 이쁜것 같아요.
-김치냉장고 안쓰기 : 그냥 냉장고 하나에 음식물을 채우고 그걸 다 먹을때까지 음식재료 샤핑을 왠만하면 안합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김치냉장고가 두개이신데...한 일년은 먹을 재료가 쌓여있는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신선한 재료로 요리해서 먹고 냉장고가 비면 음식재료 샤핑을 갑니다. 집안 공간도 효율적으로 쓸수 있고, 전기도 적게 들고 신선한 음식먹고...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세컨카 안사기 : 저희 부부가 둘다 돈을 버니까 일인 일차 해도 될것 같지만요...한국만큼 대중교통 편한데가 없잖아요? 특히 서울에서는 운전하면 손해같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직도 제 전용 차를 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안나가는 돈이 한 60만원 될것 같아요. ^^
그냥 제생각에 안해도 될것 같은 지출의 모음이었습니다. 따뜻한 가을 보내세요!
첫댓글 너무나 좋은 습관을 갖고 계시네요~^^ 결혼해서 아이 키우다보니 환경문제도 신경쓰게 되는데 지나치게 많이 소비하고 쉽게 버리는게 다 자손들에게도 피해주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절약하고 간결하게 사는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글 감사합니다^^
그렇죠~? 우리 자손들까지 누릴 자연이 없을수도 있다하니..정말 지금이라도 잘해야하겠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죠그죠? 요즘은 돌아다니면 다 돈인데...집에만 있어도 재미있고 할일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저는!
님께서 하시는 모든것을 저도 하지만
저는 다른곳에서 절약이 안돼서 슬프네요
어떤곳에서 절약이 안되시는건가요? 힘내셔요. 제생각에 절약은 정신적인것 같습니다. 반드시 절약할 방법이 있을겁니다.
어떤곳에서 절약이 안되시는건가요? 힘내셔요. 제생각에 절약은 정신적인것 같습니다. 반드시 절약할 방법이 있을겁니다.
저는 비싼 화장품 안사기, 세컨카 안사기 빼곤 다 해당되는데, 애들 교육비가 월급의 반이상이네요...
아.,,요즘 애들 교육비 너무들 많이 쓰시죠? 전 애는 없지만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남의일 같진 않습니다만...저같으면 돈 안들이고 창의적으로 아이들 교육 시킬것 같아요. 부모랑 더 많이 대화하고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나중에 더 훌륭해져요. 지금 대학생들 사고체계가 다 똑같아서 큰일났거든요.
좋은 내용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사소하지만 이정도는 괜찮지 하는 부분에 무분별한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그런 내용들을 꼭꼭 집어 주시는 팩트...너무 공감되네요~
제가 그랬나요? ^^ 맨날 눈팅만 하다가 모처럼 제생각을 올려본건데..이렇게 호응해주시니 기분이 굉장히 색달라요. 글을 또 쓰게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저 당근마켓이용과 김냉쓰는것 빼곤 안하고 있네요. 많이 안사고 안쓰면 그만큼 시간도 절약이 되더라구요.
젊을땐 남이 어찌생각할까 고민되어었는데 지금은 전혀신경쓰지않다보니 제가 진정 자유롭더라구요.
쇼핑자체를 즐겨하지않다보니..그자체로 절약이 되는것 같아요
그니까요,,,사실 시간이 제일 비싼 재산인데 우리는 그걸 사고 버리고 하는데다 엄청 쓰더라구요. 그리고 전 오랜 해외생활하면서 남들 신경 안쓰는게 몸에 배였어요. 내철학대로 살고 나한테 집중하면서 당당하게 살면 그게 더 멋진거더라구요.
와..저랑닮은부분이..ㅋㅋ
그런데 저는 김치나 약초들을 너무좋아해서 늘쟁이고힘들게사네요,,
여기저기나눠주는거좋아하고..
저도힘든데 저왜그렇쥬,,ㅠ
대신미용실이나화장품.옷은안사유..퍼머도1년에한번.앞머리제가컷하고..
김치랑 약초는 너무 좋은데요?!
@GoldenGirl 그쵸~아프고죽다살다햇더니약초가보이더라구요~그래서정신없이약초공부하고효소도담고술도담고은행들거둬들여물교환하고그래요~김치도여러가지담궈먹는데넘맛나서혼자먹기아까워울형제자매나눠먹고있네요
@태양이뜨다... 우와 저도 따라하고싶어요~ 약초공부, 효소담기 술담기..저도 좋아해요. 김치 담는것도 꼭 배울 생각이구요. 좋은데요?!
자주 생활 패턴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옳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살다가도 어느덧 흐트러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글이 맛깔나고 재밌네요
따라하고 싶어져요
진짜요??? 또 쓰고싶어지네요!
글이 참 간결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저도 실천하고 싶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세컨카 없는게 절약이 많이 될것같아요. 하지만 처녀때부터 타던 습관 버리기가 힘드네요.
그죠? 저도 뚜벅이 생활에 익숙해지는데 좀 걸렸습니다.
너무 질하시네요. 저도 요즘 빛 다갚고 돈 모으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두달만에 6백만원 정도 모았는데.. 쓰고 싶은것 꾹 참고 돈 모으는 재미에 빠졌어요..뭘 살도 싸고 좋고 꼭 필요한것만 소비하려구요^^
두달만에 6백만원이요??? 수입이 엄청 좋으신가봐요!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