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묽은 변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난방을 일부 해주는 곡산이네는 실내 사육 개체수가 꽤 되는 편이라,
왕겨가 젖기 시작하면 암모니아 가스로 2차 피해가 생기고
3차로는 왕겨를 걷어내시는 류사장님의 짜증이 따라옵니다.
콘크리트 바닥 구조라 왕겨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 환경입니다.
내·외부 기생충, 콕시듐 등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묽은 변이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지하수를 소독해 급여했습니다.
주 5회 정도, 기존에 사용하던 울크론이 아니라
소독 효과가 일시적이지 않고 유기물과 접촉해도 재오염에 비교적 안정적인
라이프가드를 사용했습니다.
다음으로 티모시 건초 펠렛과 알팔파 건초 펠렛을
2:1 비율로 섞어 급여했습니다.
25kg 두 포대를 섞을 때 세 주먹에서 네 주먹 정도 추가했습니다.
가위로 일일이 잘라주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건초는 장 기능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만
청란의 알색을 올려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유지에는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는 일조량 부족과 청초 공급이 어려워
청란 알색이 전반적으로 많이 흐려집니다.
여기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잡힐 듯 말 듯, 딱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니가 소독을 너무 해서 더 젖는 거다. 적당히 해라.”
라는 류 사장님의 잔소리까지 추가됩니다.
바닥이 젖을 정도로 소독하는 것도 아닌데,
또 자료를 찾아보며 삼천리를 헤맸습니다.
결론은 전해질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금입니다.
배합사료는 같은 비율로 섞어 급여해도
계절에 따라 흡수율은 다릅니다.
여름에는 흡수량이 과다해지기 쉬워
닭들이 나트륨 과다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야채나 풀을 많이 급여하기 때문에 증상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사료를 충분히 먹어도 전반적인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여기까지 정리한 뒤,
사료에 첨가하던 것들을 거의 모두 끊었습니다.
동애등에 건조품은 두 바가지에서 한 바가지로 줄이고,
발효사료도 한 바가지만 유지했습니다.
비타민도 감량했고,
그 외 첨가물은 전부 중단했습니다.
건초만 추가했습니다.
하루 물 사용량은 약 100리터 정도입니다.
급한 처방으로
하루 소금 두 주먹씩 3일간 급여했고,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주먹씩 유지하니
서서히 잡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겨울 묽은 변,
결국은 전해질 균형 문제인 경우도 많습니다.
첫댓글 아주 대단한 연구와 실험으로...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겨울에 묽은 변은...참 여러가지로 고생입니다.
얼면, 발가락도 잘라지고요. ----헌데, 물조절도 필요하고...소금으로도...많은 연구를 하셨네요...
내경우는,
겨울에 주로 숯가루를 함께 사료에 섞어주었더니...똘똘한 변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참고 되면, 한번 더 해 보세요...!!! 수고 가 참 많으십니다.
좋은 정보 입니다
이렇게 연구하면 닭은 키우는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