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뜨겁네요. 저도 머 이래저래 리플도 달았지만...
하지만 이분 앞에선 다들 행복한 논쟁이란 생각이 문득 드네요.
찰스 바클리.
그는 충분히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고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만약 우승을 1번이라도 했다면? 평가는 많이 달라졌겠죠.
하지만 우승이야 운도 안따랐고(우승은 실력과 함께 천운 혹은 운때?같은것도 필요하다 생각하기에)
마지막 한 고비를 넘어서기에는 무엇인가 조금은 부족한 것이 느껴졌죠.
아마도 사이즈와 포지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급하면 말 길어지니까 여기까지.
그럼 그의 MVP가 2개 였다면?
의미없는 IF 놀이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대다수의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그는 MVP가 2개였어야 하는 선수였을지도 모릅니다.
87-88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죠. 그 유명한 리그 전체 승률 7위로, 그것도 고작 50승에 턱걸이한
조던이 첫번째 MVP를 차지한 시즌입니다.
그런데 그의 라이벌이자 절친한 친구 바클리는 그보다 더 큰 사고를 칠뻔 했습니다.
왜이렇게도 바클리의 커리어에는 ~할뻔이 많은지...
53승으로 2년전 시카고보다 승수는 많지만 리그 8위의 성적을 올렸을 뿐입니다.
하지만 바클리의 성적은 강팀들이 득실득실한 상황에서 원맨팀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끌어 낸 것이기에
2년전 조던의 그것처럼 높은 평가를 받았죠.
식서스는 버드-맥헤일-페리쉬(나이먹고 부상은 있었지만)의 보스턴을 제치고 디비전 수위를 차지합니다.
시즌이 끝나고 이젠 상을 받을 차례.
MVP투표 결과 1위표는 바클리-38, 매직-27, 조던-21로 나왔습니다.
바클리가 김치국 시원하게 들이키려던 찰라 어라 MVP가 내가 아니네?
MVP는 결국 총점 22점 차이로 매직의 차지...
1위표에서 저렇게 차이나고 MVP 못받은 선수 봤나요? 안습이란 말밖에...
NBA 역사상 1위표 2위보다 가장 많은 차이의 1위표를 받고도 MVP 못받은 선수란 말이죠.
더불어 역사상 가장 적은 표차 1위 혹은 2위인가 그렇죠.
사실 당시는 지금보다는 훨씬 보수적인 NBA였죠. 젊은 선수들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다보니
급부상한 선수의 임팩트보다는 리그를 지배하던 선수의 클래스가 보다 대우받던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조던은 그것을 극복했는데 바클리 당신도 좀 해보지@.@
시즌이 끝나면 NBA당국뿐만 아니라 다른 메이져 스포츠 미디어에서도 각자의 MVP를 발표하죠.
그런데 NBA만 제외하고 다른 매체에서 선정한 MVP는 바클리였단 사실. 이게 더 애처롭네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언제나 조던은 승자, 바클리는 패자의 이미지를 못벗어 나는군요.
그밖의 바클리의 화려한 경력을 살펴보면
역대 최단신 리바운드 타이틀. 역대 4번째 20000-10000-3500 클럽 가입.
사상 2번째 트래이드 된 시즌에 MVP를 차지한 선수(트래이드 된 해에 MVP타는거 생각보다 정말 힘든거죠)
이기도 한 바클리지만
플옵에서 원정에서 2연승 하고 시리즈 내준 몇번째 팀,
7전 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3-1로 앞서다 역전당한 역대 몇번째 팀,
(이렇게 2년 연속 바클리를 물먹인 팀은 NBA 2연패를 했던 팀이기도 하죠)
파이널에서 홈코트 어드벤티지를 않은 채로 홈에서 1승도 못한 첫번째 팀(두번째였나)
우승을 못하고 은퇴한 첫번째 MVP. 요런게 왜이리도 많은지...
한번쯤은 우승할뻔도 했는데 참...
(오랜 경쟁자였던 말론이 여기서 든든한 동지가 되네요. 웃어야 될지 말아야될지.
아이버슨, 가넷 당신들도 위태위태해. 바클리 클럽 들어오고 싶은건 아니겠지?)
첫댓글 바클리옹을 생각하면 진짜 앤써가 생각납니다 앤써는 제발 반지 하나 가지고 은퇴하길...
조던의 가장 라이벌이죠~ 진짜 우승한번했어야 했는데..우승반지가 넘 아쉬운 선수바클리 넘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