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늑대 (클리앙)
2024-03-07 02:50:13 수정일 : 2024-03-07 02:56:40
이 새벽에 모두들 신나하시니 저도 덩달아서 기분이 날아거것어요. 그런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날이 오기까지 일등공신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누군가는 기록 해두어야 할거 같아서 당시에 그자리에 있었던 저의 기억을 더듬자면.
이거를. 이런 시스템을 맨 처음 생각하고 주장한 분이 문성근 형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러한 초안을 잡아서 당시에 명계남형이 사는 홍천 집에
밤 늦게 와서 여균동하고 같이 밤새 열변을 토했더랬죠.
"어준이 하고도 이야기 해봤는데 그 새끼는 되겠냐고 하더라. 그래도 이걸 해야 한다. 당비천원내는 당원 백만명이면 민주당 바뀐다."라는 취지로.
당시에 명계남형도 여균동도 쉽지 않다고 회의적이었는데.
문성근형은 내가 길에서 사람들 모을거다 라고 공언했죠. 이후에 암암리(?)에 노사모들 모으고
최민희씨가 당시 민언련 소속이었죠 아마.(출마전 이었으니까)합류해서 정말로 길에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혹시나 기억 하실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백만 민란 운동"이라고 했나..?
그러다가 어감이 너무 세다고 "백만송이 장미"라고 개명(?)하고 장장 일년넘게 문성근 형이 길에서 회원을 모았더랬죠. 이것을 제도화 하기 위해 "죽어도 정치는 안할거다"라는 본인의 약속을(?)을 깨고 민주당에 들어가 최고위원 까지 되었드랬죠. 이 제도가 안착되고 미련없이 나오죠.
(지금도 그때 노사모중에도 몇사람만 알걸요)
문성근형이 대단한 건...
그 냥반이. 배우로서는 치명적으로 약점이 있는데 유리목이에요. 조금만 오래 말하면 목이 가죠. 그런데도 거리에서 일년넘게 사람들에게 호소해서 백만송이 회원 모집을 했고. 천원당비내는 당원제도를 당에 들어가 의원들 설득해서 정착 시킨 거죠.(여기도 우여곡절이.. 당에서 조차 되겠냐 하던걸...)
그형 나름의 어이없이 돌아가신 노무현에 대한 복수? 그리고 한국 정치사를 뒤집을 이번 시스템 공천의 초석이 되는 권리당원제도를 미친듯이 정착 시킨 . 그리고 조용히 뒤로 물러난 멋진 사내죠.
그게.. 제가 홍천을 떠나온지 대략. 14년이 좀 넘은거 같으니. 아마 15년전쯤 겨울이었나 기억이 가물하네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러나 역사의 변곡점 그 어딘가에 있던 그 사람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눈팅만 하고 잘 쓰지는 않지만 끌량에 남겨 봅니다.(딴지에도 올려놓을까..)
첫댓글 댓글 중---
Dodgeball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의원이 된 이유가 대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어서 대의원 제도를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권리당원은 모두가 당의 주인입니다. 문성근씨가 꿈꾼 모습의 완전체로, 권리당원 모두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그날이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하하하하이
권리당원은 대략 230~240만이고 여기에 일반당원포함하면 대략 민주당 당원이 약 450만정도 됩니다
대로대로
그때 가입하신 어머니가 지금껏 천원 당비 내는 당원 유지하고 계십니다.
몇년 전부터는 물가도 올랐는데 당비를 좀 더 올릴까 하시길래,
저희가 더 낼테니 어머니는 유지만 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어머니는 올해 88세시거든요. ^^
이번에 박광온 떨어뜨리는데 일조하셨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