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서리그 1차 예선전을 치른다고 해서 선수도 아닌 내까지도 조금 신경이 쓰이면서 저녁시간이 기다려 진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철지난 감기 때문에 골골대며 출근하던 현석이 엄마가 저녁에들어오는게 조금나아보였다.
퇴근하는 길에 병원에 들러 주사도 맞고 약도 지어왔다면서.......
며칠째 무릎도 안좋아 연습도 못나가더니 그래도 시합은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저녁 식사후 조금서둘러 7시 반쯤 시합이 있는 남원주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박현철 경기이사랑 몇몇회원분들이 먼저 나와있었다.
서서히 사람들이 모이고......
남원주 클럽 회원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하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어른들이 막대기 줄줄이 사탕을 많이들 들고 있다.
여자 회원들은 뭐라하면서 손도 내미는데,,,,
아하 오늘이 달력에도 없는 화이트 -뭐라는 날이구나 싶었다.
속으론 현석이 엄마에게 좀 캥겼지만 겉으론 한마디 했다. 이게 치과에서 환자만들라고 만든 날이라고,,,,
8시 30분부터 남원주 클럽과 정식 경기에 들어갔다.
시합은 2-2로 된 가운데 마지막 결승전이 남원주 클럽의 승리로 돌아갔다.
승패를 떠나 양클럽의 젊은 고수들의 열띤 경기와 모든회원들의 힘찬 응원이 보기 좋았다.
특히 이번 시합을 위해
인제에서 달려온 황병준회원과
화천에서 부랴부랴 내려온 최정우회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시합후 임시 임원회의가 있어 임원들은 따로 남아 회의를하고
나는 서둘러 집으로.....
집에오니 현석이 녀석이 아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엄마에게 사탕 드렸어요?하고 묻는다.
안했다고 하니까 사탕사러 같이 나가잔다.
동네 빵집에 가니 밤 11시가 넘었는데도 아저씨들로 북적거린다.
진열대도 바뀌어있었다. 메인 진열대에 빵은 없고 사탕바구니들만 있었다.
이리 저리 보다 조그만 바구니를 하나 고르니까 현석이 이놈도 여자 친구 준다면서 하나 슬쩍 끼운다.
집으로 와서 아들녀석과 합동으로 포장하면서 나도 서서히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구나 싶었다.
조금있다 현석이 엄마가 들어와 '와'하는 잠간동안의 감격(?)을 보며
조그마한 것으로도 일상의 변화를 꾀하는 이런 것들이 나쁘지 만은 않구나 싶다.
남자 회원 여러분!
어제 집사람이나 딸들에게 사탕 못준분들은 오늘이라도 챙겨보세요.
내 달력은 오늘이 3월 14일 이라면서.....
조그마한데서 행복을 찾기 바라면서...
첫댓글 고마워~~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어~~~유.............. 땡큐...................."♡♡♡" 남들이 웃겠어요 ㅋㅋㅋ
지도요 ?? 이쁘진 하여는데요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