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중행사인 구례중학교18회 동창회
2009년 11월7일
아침 6시 50분경
고양시 풍동 집앞을 나서니
가을 새벽 안개가 모두 내게로 와
포근하게 안겨드네
노란 은향잎도 눈처럼 내려와
내 어깨위에 앉으며
동행을 하자하네
기분이 상쾌해지네
내고향 친구들 만나러 가는길이
이렇게 설레이니
이게 또 행복아니겠는가
우리모두 고향친구들 정도 가득
가을 풍경도 가득
담아오도록 하세나
동창회 모임장소
광의면 방광초등학교
따스한 햇살아래 점심으로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다
강당으로 모여 행사 진행중
무대 정면을 보고
...
놀라워라
3학년 1반부터 6반까지 졸업사진을
커다랗게 확대하여 걸어두었다
모두들 우르르 달려가 자기 모습 찾느라 야단이다
어떤 친구는 자기가 몇 반이었는줄을 모른다고 헤메이니
친구들이 야! 너는 몇 ? 반이었지, 야! 그렇게 기억이 없냐
?
서로서로 웃으며 찾아주고 스스로 찾기도 하고
회징님이하 총무님의 아이디어에
고마워 했다
나는 3학년 6반 유영균선생님담임까지 기억하고 쉽게 찾았으니
아래에서 두번째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약간 옆모습의 얼굴이다
그 시절 내모습을 찾고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즐거운 행사를 마치고
다음날 11/8 아침 지리산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비가 쏟아져내렸다
화엄사에 비가 내린다
빗길을 걷고 싶다
젖은 낙엽이 곱다
아! 나이들어가는 것도 곱다
나도 곱고 너도 곱다
나뭇잎 글씨로 고백해본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구중 18회 동창회를 마치고 무사히 귀경했습니다
내년동창회는 더 많은 친구들의 참석을 바라며
...
첫댓글 남뭇잎을 가지고 한참을 앉아 있더니 작품하나를 만들엇구먼 억시나~!
현숙친구 성산재 오를 즈음에 낭송해주신 시와 불러주신 뚬북새. 낭낭하게 들려주신 동요 오래도록 기억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