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토커 (2002, Windtalkers)
감독 : 오우삼
배우 : 니콜라스 케이지 / 아담 비치 / 피터 스토메어 / 노아 에머리히
각본 : 존 라이스 / 조 배티어
제작년도 : 2002년
상영시간 : 135분
관람등급 : 15세이상
화질 : AC3-2.1CH / 2Cd
자막 : 카페디빅자막자료실
제공 : 하늘아 ♡[추천작]
러브시네마 한마디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일본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암호 체계를 만들어낸다. 미군이 선택한 것은 나바호 인디언의 복잡한 언어였고 나비호족의 도움으로 미군은 결국 누구도 해독할 수 없는 암호체계를 완성하는 데 성공한다. 미군의 교육을 받은 나비호 족은 사이판 전쟁에 투입되고 조 엔더스(니콜라스 케이지 분)는
나비호 족을 보호함과 동시에 비상사태시 그들을 죽여서라도 암호를
지켜야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영화해설
2차대전을 배경으로 실화에 근거한 전쟁 액션물. 2차 대전시 미해병대를 도와 활약한 나바호 인디언 출신 무전병들과 그들의 목숨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해병의 전우애를 그렸다. <미션 임파서블
2>로 미국 주류 영화계의 중심에 우뚝서게 된 오우삼 감독이 연출하고, 그의 영화 <페이스 오프>와 <브로큰 애로우>에서 주연을 맡았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크리스챤 슬레이터를 다시 기용했다. 전형적인
'오우삼표 남자 이야기'로서, 첫주 1,452만불의 흥행 성적으로 3위에
올랐다. 장쾌한 전투씬에 비해, 전쟁의 고통과 전우애 등을 묘사한 드라마적 구성이 너무 진부하고 작위적인 것이 흠.
한편, 오우삼이 할리우드에서 다섯 번째로 연출을 맡은 이 영화가
개봉에 이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했다. 우선 제작사인 MGM의
고위인사와 오우삼이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을 나타내는 동안 제작은 지연되었고, 당초 작년 6월 29일 예정이었던 개봉일은 11월 9일로
연기되었다. 또, 개봉을 기다리던 차에 9-11일 테러가 발생하고 MGM
측은 개봉일을 올해 여름으로 다시 한번 늦추어야 했다. 이러한 산고
끝에 드디어 선보인 <윈드토커즈>는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오우삼
고유의 스펙타클 액션은 잘 살아있다는 것이 출구조사 시의 관객 반응이다. 오우삼 감독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전쟁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전쟁영화만이
아니라 애국심과 우정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 세계 대전중인 1942년, 미국 해병대가 미국원주민인 '나바호족
인디안'을 미군 암호병으로 이용한 '나바호 인디언 암호작전(Navajo
Code Talker Program)'에서 영감을 얻은(관련한 암호체계 때문에 68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까지 이들 인디안들의 활약은 극비에 붙여졌었다) 이 영화는 평상시에 이 인디안 암호병을 보호해야 하는 동시에 최악의 순간 암호를 지키기 위해 이들을 제거해야하는 임무를 띤
미해병대 병사의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1941년 12월 8일,
미국은 일본에 전쟁을 선포하고, 태평양 곳곳의 섬들에서 전투가 시작된다. 일본군이 미군의 암호 전송을 손쉽게 해독해 내는 바람에 일본 본토 공격을 위한 미군의 진격이 번번이 좌절되자, 1942년 미국해병대는 수백명의 나바호족 인디언들을 암호병으로 뽑는다. 일본인들이 절대 해독할 수 없는 나바호족만의 복잡한 언어체계를 전시의 통신 암호로 활용하는 이른바 '나바호 인디안 암호작전'이었다. 각 나바호 병사에게는 해병대원들이 배치되는데 그들의 임무는 일본군으로부터 나바호 병사를 보호하는 동시에 병사가 일본군에 체포될 순간에는 암호보호를 위해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같은 임무로 해병대원
조 엔더스(니콜라스 케이지)는 나바호 암호병 벤 야지('미스테리 알라스카'의 아담 비치) 곁에 배치되는데, 치열한 사이판 전투 끝에 아군들이 포로로 붙잡히기 직전의 순간에 이르자 조는 심각한 갈등에 빠진다. 과연 조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선 벤을 사살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을 보면, 오우삼 감독의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액션씬에 대해 언급한 평론가들은 극소수였는데,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구성이나 주제, 그리고 완성도면에서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필립 원치는 "이 영화의
각본은 이 영화가 가질 수 있었던 강도를 매번 반감시킨다. 모든 캐릭터들은 스테레오 타입이며, 그들의 상호작용 역시 멍청스러울 정도로
예측가능하다."고 평했고, 이와 비슷하게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 역시 "이 영화는 마치 지금까지의 모든 2차 대전 영화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참조한 것처럼 보인다."며 진부함에 대해 반감을 표했으며,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나바호 인디언 출신 암호병들은 자신들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기를 오랜 시간 기다려 왔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한 액션 영화의 단순한 소재로서만 활용된 것은 정말 부당한 일이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렸다. (장재일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