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조선족 출신…프로야구 사상 첫 귀화선수 주권
시속 140km 직구와 정교한 컨트롤 강점
kt위즈 조범현 감독 "성공하겠다는 의지 보여"
우선지명투수로 예약
한국 프로야구는 내년 조선족출신 선수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t위즈 조범현 감독이 2005년 한국에 건너와 귀화한 조선족 출신 주 권 선수(19)를 신인 우선지명 투수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역대 1호 귀화선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주 권 선수가 어떻게 야구선수가 되어 프로야구에까지 진출하게 되었는지 등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t 신인 투수 주 권은 2005년 12월 8일 정확히 9년전 10살 때 한국에 왔다.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주권은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건너와 힘들게 일을 하고 있었고, 주 권이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나중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1995년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할머니의 모국 한국 땅을 밟고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이다.
주 권은 처음에는 한국말도 서툴렀고 야구는 본 적도 없었다. 또래 중국 아이들처럼 축구공을 차며 놀았다. 스포츠 감각이 뛰어난 그의 꿈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축구를 했는데 회비가 비싸 어머니가 그만두자고 했다. 얼마 후 청주 우암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고 체육시간에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여겨보던 야구부 감독님이 어머니를 설득해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주 권은 말했다. 축구보다 야구는 더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었지만 주위의 많은 지원과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로 학교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주권은 청주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말이 별로 없는 과묵한 성격이지만, 마운드에만 오르면 투지가 불타올랐다. 시속 140km의 직구와 정교한 컨트롤이 강점인 주 권은 kt 신인투수로 지명되고 계약금 3억원까지 받았다. 당당한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이다.
주 권 선수는 “그동안 고생 많이 하신 어머니가 프로선수가 되자 굉장히 기뻐하셨다. 얼마 전에는 중국에 계신 할머니도 뵙고 왔다. 손자가 프로에서 뛰게 됐다며 많이 좋아하셨다”고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심정을 밝혔다.
주 권 선수의 든든한후원자가 되어준 kt 조범현 감독은 "구위가 좋은 것을 떠나 성공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선수다. 내년 1군에 바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 편집국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28호 2014년 12월 5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28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