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마태복음 5장에서부터 7장까지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이 적혀있습니다. 여러 가지 주옥같은 말씀을 하시다가 마지막 부분인 7장 13절부터 27절까지는 산상수훈의 결론이 나옵니다. 서로 대조되는 것을 한 쌍으로 전체 네 쌍의 교훈을 주심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그 네 쌍은 ‘넓은 길과 좁은 길’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 ‘진정한 제자와 거짓된 제자’ ‘지혜로운 건축자와 어리석은 건축자’입니다. 전부 하나는 좋고 다른 하나는 나쁜 것으로 나타납니다.
오늘 본문은 두 번째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에 대한 말씀입니다. 주님이 이 부분에 관해 말씀하신 결론은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결론은 다른 세 쌍의 결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목선실 악목악실’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말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 같은 말이지만 이 당연함이 일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아 결국 열매로 인정받습니다. 무엇을 남겼는가로 그 삶이 판단 받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사상가이자 시인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나무가 과일을 맺듯이 인간은 믿음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많은 재산을 남기지 못했지만 착한 행실과 거룩한 삶으로 모범을 남겼습니다. 어떤 삶은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다른 사람을 살려 생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본문에 나오는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는 말은 내가 누구인지를 열매가 알려준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16~18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자생하는 가시나무와 엉겅퀴에 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가시나무 중에 ‘갈매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의 열매가 마치 포도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나서야 포도나무가 아닌 갈매나무인 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엉겅퀴는 잎이 무성하므로 멀리서 보면 마치 무화과나무처럼 보인답니다. 가까이 다가서서 살펴보면 열매는 없고 가시만 돋아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열매가 비슷하고 겉모양이 비슷해도 그 열매를 보면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교훈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은 아름답고 좋은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예수님, 우리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