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미있으면서 심각한 논리 이야기]
1.
내가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게 하거나 이해시키는 방법 중에서 가장 평화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논리다.
우격다짐이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해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효과는 즉각적이나 후유증을 동반한다. 3의 지식을 주면서도 동시에 10의 스트레스를 덤으로 주게 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불합리한 형국이 된다.
감정에 호소하다 보면, 감정 소비가 심해지거나 감정의 찌꺼기가 남아,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화를 내 본 사람은 안다. 화를 식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반면에 논리는, 서로 합의만 하면, 찌꺼기도 남지 않고 평화적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논리적 합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약속을 깨니 문제인 것이다.
2.
성경에도 구약과 신약이 있듯이, 논리에도 옛논리가 있고 새논리가 있다.
연역논리는 고대부터 비롯된 옛논리이고, 귀납논리는 근대에 새롭게 체계화되고 정립된 새논리다.
논리는 법칙적이기 때문에 연역법과 귀납법으로 불린다.
'법칙적'이란, 전제를 앞에 두면 반드시 그것에 따라야만 한다는 뜻이다. 전제를 따르지 않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행령은 법률을 따라야 하고, 법률은 헌법을 따라야만 하는 이유다.
연역논리와 귀납논리의 차이는, 예외가 가능한 것이 귀납논리라면,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연역논리다.
그래서 연역논리의 전제는 항상 '모두(all)'가 되고, 귀납논리의 전제는 항상 '어떤(some)'이 된다.
3.
법칙에 대한 얘기를 조금만 더 해보겠다.
법칙이란, 법과 원칙을 뜻한다. 그리고 법의 모체, 즉 모법은 헌법이 된다.
법률이란, 법과 격률(준칙)을 뜻한다. 준칙이란, 모법을 기준으로, 헌법에 준하는(준거하는), 즉 헌법을 근거하고 전제하는 것으로, 병렬식으로 퍼지는 것이다.
헌법과 법률은 상하 직렬이지만, 법률과 법률끼리는 병렬 관계로 이해하면 된다고 본다.
그리고 원칙 밑에 준칙, 준칙 밑에 규칙이 되겠다.
그러면 법칙은 왜 꼭 필요한가?
그것은 예측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측할 수 없으면 돌발적 상황들이 나타나 많은 제약들로 위축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즉, 자유를 제약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200여개 국가들 중에 법제정이 없는 나라가 거의 없는 것 아닐까?
악법도 법인가?
이것은 요 뒤에 '블랙 스완'에 대해 말하면서 잠시 짜증나지 않을 정도로만 언급하겠다.
4.
"악법도 법이다"라는 명제에서 모순이 느껴진다.
왜 그럴까? 결국은 추상적 정의(definition)의 문제다.
그 이유를 '블랙 스완'에서 찾아보자.
"백조는 하얗다"는 항상 참이다.
백조의 '백'은 하얗다는 뜻이니까. 그래서 예외가 안 생긴다.
그런데 이걸 영어로 바꿔서 보면 다르다.
"Swan is white."
swan 속에는 white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돌연변이 black swan 같은 예외가 나타날 수 있다.
연역논리의 '대전제'로 삼을 수 있는가 없는가의 혼동이 번역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를 가리킬 때 흔히 "회색 코뿔소"라는 말로 표현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리킬 땐 흔히 "블랙 스완"이란 말로 지칭한다.
헌법과 법률 같은 인간이 약속으로 만든 '인간의 법칙'이 있기 전에, '자연의 법칙'이 먼저 있어 왔다.
두 법칙이 일치하지 않으면, 우리는 혼란과 곤란을 겪게 된다.
기후위기, 환경위기, 에너지위기, 식량위기 등은 우리가 가진 법칙으로도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거기다가 그 법칙마저 스스로 무너뜨리는 한동훈 같은 망나니가 나타나면, 유배를 시키던가 유치장으로 보내던가 해서, 위기를 최소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5.
논리란 말에는 늘 '형식'이란 말이 따라붙지. 그래서 '형식논리'라고 표현하지. 그러나 연역논리에만 해당돼.
귀납논리엔 형식과 내용이 같이 담기게 돼. '발견의 목적'이 들어 있으니까.
법도 마찬가지야. 법이 추구하는 목적과 취지가 있어.
그런데 법이 만들어진 목적과 취지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법을 지켜야만 하는 족쇄만 남고, 법을 통해 얻으려 했던 이익이 사라지는 거지. 결국 법을 지켜서 손해를 보는 셈인데, 누가 지키려 하겠어?
게다가 법기술자들은 법의 본래 취지 내용은 무시해버리고, 대신 꼼수를 내용으로 대신 채워넣는 묘기를 부리는 경향이 있어.
공동체 전체 이익보다는 자기들 사적 이익을 따르기 때문인데, 아전인수란 말이 딱 들어맞지. 적반하장도 자주 동원돼.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버리는 경우가 그런거지.
게다가 요즘엔 양심도 염치도 없이 노골적으로 대놓고 저질러. 마치 당연한 권리란 듯이. 해볼테면 해보라는 듯이.
논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가장 써먹기 좋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류론'부터 들여다 봐.
이런 잘못된 논리 사용들은 삼가라는 사례들을 모아놓은 건데, 논리 연구의 본래 취지는 팽개치고 오히려 오류를 통해 말장난으로 논쟁에서 이기려 해.
가령, "너도 잘못했지 않느냐"라는 건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쓰지 말라고 하는데,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랬지 않았냐"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써먹지. 오류면 어떠냐, 일단 불리함을 모면하자는 심리지.
논리가 아닌게지. 그런데 마치 논리인 것처럼 동원해서 사람들을 기만하지. 너무 뻔뻔하지 않어?
뻔뻔하다는 것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인간 구실도 못하는, 인간 대접해줄 필요가 없음을 스스로 자백하는 꼴인 거지.
취지 목적 내용이 사라지면, 마치 사람은 없고 돈만 남게 되는, 매우 부조리한 상황이 되는 거잖아.
6.
이번 이야기는, 사람과 인공지능의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즉 범주적 사고와 데이터적 사고의 차이를 한 번 더 짚으려던 게 원래 계획이었지.
그런데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어. 경제에 관한 이야기지.
과학 논문 연구 등에 필수적인 게 논리인데, 실제 현실 생활 속에서는 토론 논쟁 등에 많이 쓰여.
그런데 사람이 어디 말할 때 논리만 신경쓰나? 반드시 심리가 동반되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니까.
경제도 마찬가지야. "경제는 심리다"라고들 하잖아?
현재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고금리 현상이야. 그러면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걱정이 많다는 건, 각자가 충분히 스스로 이해가 안 되기에 각자가 논리적 설명을 하려 드니까.
이를테면, 래리 서머스의 '장기 인플레 예상'이 맞는지, 폴 크루그먼의 '일시적 인플레 예상'이 맞는지, 헷갈리니까. 결국 크루그먼이 자신이 틀렸다고 '오류 인정 선언'으로 끝났지만.
모두들 파월 연준 의장의 입만 바라봐. 이번엔 빅 스텝이냐, 자이언트 스텝이냐를 두고 말이지.
그러면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의 차이는 뭘까?
빅스텝 0.5%는 논리고, 자이언트 스텝 +0.25%는 심리라고 봐야겠지.
즉, '인플레'도 잡고 '인플레 심리'도 같이 잡고. 그래서 0.75% 자이언트 스텝이 아니겠어?
잘 나갈 땐 그래프 수치를 보지만, 망해갈 땐 수치가 눈에 안 들어와. 별 의미가 와닿지 않거든. 그저 무너져내리는 심리를 다잡기에만 급급할 뿐.
2019년 말에 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했어.
그리고, 2020년은 난장 블루스였지. 블루(우울)의 한 해였어.
그리고 다시, 2021년은 "잘 버티자"는 해였는데, 우리나라만 "빨리 회복하자"는 심리적 우위였었지. 물론 논리적 수치가 뒷받침해주었었고.
그리고나서, 2022년엔 숨어 있던 모든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어.
우리나라의 경우, 뒤로 후퇴하는 징후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지. 예상대로라면 "도약의 해"로 나아갔어야 하는데, 정권이 교체되면서 거꾸로 "각자도생의 해"가 되어버린 셈이지.
잘 나갈 땐 자산 규모를 키워서 거기서 이익을 늘릴 생각을 하지. 반대로, 망해가는 회사의 사원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찾고 뒤로 돈을 빼돌려. 법인 카드 사용도 마구마구 긁어대고.
그런 현상이 최근에 나타났어.
"강달러 시대"에 우리가 외환위기를 걱정하던 차, 정체를 모르는 70억 달러(9조 원)의 외화가 슬며시 빠져나갔다는 거야.
그게 다시 사모펀드 형태로 들어와 장난질 친다는 건 일단 건너뛰고.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등을 논리적으로 수치적으로 봐야 하는 시점과, 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시점의 중간쯤에 우리가 서 있다고 보면 그럴듯한 진단이 될까?
논리가 무너지면, 심리가 작동하고, 심리가 무너지면, 그 담부턴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각자도생의 탈출 도미노가 일어나. 그땐 숫자가 의미가 없게 되는 거지. 통제를 상실한 무정부 상태(공황 상태)에 이르지.
현재 우리는 정치가 실종되면서, '무속과 결탁한 사이비 법치주의'가 판치고 있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지. 매우 위급한 환자들이 출현 대기상태지.
지금 보여지는 엉망진창의 무능한 정부로부터는 미래 희망이 안 보여.
7.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이 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논리와는 어떤 맥락에서 연결될 수 있을까?
앞에서 귀납 논리는 '발견의 논리'라고 말한 바 있음을 상기해보시라.
새로운 발견을 경제와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빈 주머니를 채운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역 논리란, 통장에 가득 들어 있는 돈을 꺼내서 준다는 것이고,
반면에 귀납 논리란, 돈이 없어 밖에 나가서 수출로 벌어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지.
그렇다면 우리는 연역적 사고의 경제관과 세계관을 가져야 할까, 귀납적 세계 경제관을 가져야 할까?
만일 후자가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우리나라의 재정과 정책을 자신들 손아귀에서 좌지우지하려는 금융 모피아들의 횡포를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정부 재정의 운용이 연역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가부장제도의 구식적 사고방식으로 비유하자면,
남편이 밖에서 벌어오는 돈 위주로 돈이 배분되고 사용되어야 하는 게 맞는 지, 집에서 가계부를 적고 그걸 상위 기준으로 생활을 해야 맞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가계부를 조작한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 조작 때문에, 조작을 방치함으로써, 가정 파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다.
8.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싹수가 노랗다"는 말의 뜻이다.
영어로는, "have no prospect", 즉 "기대할 게 없다" "전망이 어둡다"라는 뜻이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개념이 없다"는 뜻이 된다.
논리(logic)는 결국 말(logos)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그래서 논리학 책 구성도 보면 개념론, 판단론, 추리론으로 되어 있다. 뒤에 부록으로 오류론이 붙는다.
개념 없이 생각하거나 판단을 할 때, "지록위마"가 생겨난다.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까지 우기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싸가지 없는 이준석이, 드디어 싸가지를 찾아가는 듯이 보인다. 법원이 이준석이 싹수 있어 보인다고 본 것일까?
반면에 국짐당은, 여전히 '지록위마'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비대워원장은 없어도, 비대위는 구성할 수 있다"는 걸 보니까.
앞서서 줄기차게 "지식보다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해왔다.
제대로 된 문제의식과, 문제의 핵심을 짚는 능력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모두를 포함한 것이 문제해결능력이고, 그 바탕엔 '판단력'이 있어야 하니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을 덮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쉽게 조작하는 검찰에겐 끊임없이 경고를 주어야 한다.
그래야 고발사주, 취재사주, 별건수사 같은 걸 방지할 수 있고, 이두봉 같은 인간 말종의 검사들이 나오지 못한다.
추리(추론)는, 비약(점프)을 막기 위해서다.
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반칙을 통해서 서너 계단씩 건너뛰지 말고 절차(추리 절차)를 밟으란 거다.
그래서 '대통령 독대'란 게 사라져왔던 거다. 일개 사원이 과장 부장 건너뛰고 사장 결재를 받게 되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니까.
단번에 세 계단을 점프해서 올라갔다면, 논리적(합리적)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고 각종 해석과 억측이 난무하니까.
그러면 공동체 전체가 혼돈과 각자도생으로 흐르니까.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가로막으니까.
그러면 김건희나 한동훈 같은 망나니가 설치니까.
9.
언어는 사고의 영역 안에 있다. 즉, 사고의 영역 안에서만 언어이고, 사고의 영역 밖으로 나가면 그저 소리일 뿐이다.
누구를 콕 집어 말하진 않겠지만, 그래서 개소리들이 있는 것이다.
언어의 집은 문법이다. 문법에 맞춰서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데, 사고의 영역에선 문법이 곧 범주다.
범주 항아리 속에, 비슷한 의미를 담은 언어들을 끼리끼리 모아두는 게 우리의 습성이다. 그 언어들 혹은 숫자들 하나하나가 데이터다.
하지만 항아리 속에, 즉 범주 안에 담지 못해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데이터들은 어찌해야 할까?
의미 없는 데이터들이라고, 통제되지 않는다고, 관리할 수 없다고, 범주 안에 없다고, 버려야 할까?
그 데이터들을 처리해서 의미를 찾아내는 건 우리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더 잘한다.
빠르게 처리한다. 우리가 하는 암산보다 계산기가 더 빨리 더 정확히 처리할 수 있는 것처럼.
가령, 알파고 제로가 40일 동안 수천만 번의 바둑 대국을 혼자서 생각하며 두었다는 사실은, 인간 영역 밖의 일이니까.
인공지능이 범주적 사고보다 데이터적 사고를 하는 건, 범주로 묶을 필요도 없이 훨씬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더 많은 데이터들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 여행 가서 학교에서 배운 영어 문법대로 대화하려 할 때 곤란을 겪는 이유가 관습 영어에 낯설어 하기 때문이다. 텍사스 방언에도 당황할 것이고.
범주적 사고가 더 낫다거나 데이터적 사고가 더 낫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각각의 효과와 효율과 효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제 막 인공지능과의 경쟁에 들어섰다고 보면 된다. 좀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인공지능을 인류의 적이라 보고, 미리 졌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문법적 사고, 범주적 사고, 항아리적 사고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데이터적 사고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또 발견해야,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버텨낼 수 있지 않을까?
양자컴퓨터에도 도전해볼 여지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10.
내 경우에, 범주적 사고의 한 예를 말씀드려 볼께.
이번 당대표를 둘러싼 국짐당 내분에 대한 판결, 즉 국짐당 비대위원장 주호영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판결 말이야.
이것을 이준석은 "역사적 판결"이라고 말했는데, 100% 맞는 판단이라고 봐.
그 이유를 내가 생각하는 식으로 풀어서 말해볼께.
이상민이는 경찰국을 왜 만들려고 했을까? 목적이 있을 것 아냐.
한동훈이는 왜 3단계를 건너뛰어서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 했을까? 왜 검찰총장 임명을 몇 달씩이나 미루고, 장관이 인사전횡을 했을까? 왜 시행령으로 모든 걸 처리하려 했을까? 이유와 목적이 있을 것 아냐.
왜 독립적 기구인 감사원을 대통령 주구 노릇을 하는 개로 만들고 있을까? 목적이 있겠지. 국정원을 주구로 만든 이유도 있었을테고.
윤석열은 대통령을 할 자신이 없는 거야. 국민을 설득해서 이끌어갈 깜냥도 못 돼고. 그냥 왕이 되고 싶었던게지.
그러려면 정상적인 상태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론 가능하지가 않으니까, 국회 기능도 마비시켜, 정당정치를 무력화시키면서, '비상상황'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던 거지.
대우해양조선 파업도 비상상황으로 유도하려 했었고, 경찰 회의도 쿠데타로 규정하고 싶어했지.
그러다가 이준석 당대표를 제거할 이유도 생긴 건데, 이게 덜컥수가 돼 버린거지. 설마 사법부가 뒤집을 줄은 몰랐던 거지. 전날 전례 없이 연찬회에 나가서 자기 뜻은 비대위 지지라는 시그널을 주었음에도.
판사의 판결은 "비상상황이 아니다"라는 거였는데, 이게 엄청난 의미가 담긴거야.
앞으로 '비상사태 선언'같은 건 꿈도 꾸지 말라는 사법부의 시그널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역사적 판단"이 맞는 거지.
비상상황을 조작해 만들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깨뜨리려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인 셈이지.
결국 윤석열은 왕이 되려던 꿈을 접거나 아니면 지금보다 몇배 더 무리한 꼼수를 펴던가 해야 하는데, 실현 가능성은 이제 제로라고 봐야겠지.
결론은, '인위로 조작된 비상상황'에 의한, "국가비상사태 선언"같은 건 이제 있을 수 없다는 것.
11.
방금 '정치인싸'에서 현근택 변호사와 천하람 변호사의 논쟁을 보다가, 한 마디 코멘트만 하고 지나가려다가 마음이 바뀌어서 중단했던 이 시리즈를 다시 또 잇게 되네.
천 변은 "가능성"이란 단어를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면서, 물타기 시도를 보이던데, 정직해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주장'과 '사실 적시'에 대한 구별이 있었는데, 나름 좀 덧붙여보도록 하지.
경험 없는 사람은 없어. 많고 적음의 차이만 있을 뿐. "제가 과문해서"란 표현을 가끔 쓰는데, 경험이 적어서란 의미가 되겠지.
경험이 많고 적건, 경험은 상식을 낳지. 그래서 상식을 "경험의 보따리"라고도 해. (과학은 "지식의 진열장"이라 하여 대비시키는 표현)
논리적 판단을 하기 전에, 즉각적으로 상식적 판단이 먼저 작동해. 이로부터 경험하지 못한 영역으로 나아가는 게 바로 논리(추론)인 것.
그리고 추론을 한다는 건 곧 가능성을 줄여간다(좁혀간다)는 뜻이지.
따라서 토론 상황에서 상대와 추론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계속 "그건 가능성의 영역이니까"라는 말을 반복한다는 건, 자신의 사고력(추론 능력)이 무능함을 자백하는 꼴이 돼.
추론이란, 가능성을 줄여가면서 현실성(실재성)을 높여가는 작업이니까.
즉, 어떻게든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와 노력이지.
가령, 회사 사장님이 부장을 불러서,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데,
황희 정승이 된 것 마냥,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양시론으로 답한다거나,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저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양비론식으로 답한다면,
커다란 양단간에 결정을 내려야 할 사장의 입장에선 부장에게서 무능함과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확인하게 될 테니까.
※ 천동설과 지동설, 오캄의 면도날, 배리법(귀류법), 대우 등을 이어서..
12.
"그건 가능성의 문제니까", "그러면 역풍이 불지도 모르니까"라는 말(주장)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별반 다르지 않아. 또한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소리와도 같지.
가령, 기상캐스터가 "내일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어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납득하실까?
세상에 욕 안 먹고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도 있듯이, 어느 정도는 욕 먹을 각오를 하면서 일하는 게 지극히 정상이지.
제가 했던 명언이 하나가 있지.
"위험 없는 성공은 없다."
13.
이 글을 쓰는 내 의도는, 여러분들을 논리에서 해방시켜드리려는 것이지, 여러분들을 논리 속에 가두려는 게 아니야.
복잡한 논리 이론보다는, 실례를 간단 간단하게 최소한으로 들어가면서, 공감을 얻자는 것 뿐.
가끔 이런 말들이 등장해.
"그렇게 미래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질문하시면 안 되죠~"
그런데 실상은 여러분들 열 분 중에 아홉은 결론이나 결과를 가정해서 생각해.
음모론에 귀기울이게 되는 이유도 바로 그런 때문이고, 확증편향에 빠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지.
그런데 문제는, 그런 가정적 결론으로부터 이끌어내는 생각에 커다란 결함과 오류가 있다는 게 심각하다는 거.
미리 가정하는 결론을 부정하면서부터 시작해야만 옳다는 거.
논리적으로, '대우'를 함 봐바.
"비가 오면 땅이 젖는다." (가정 추론 - 가언 논법)
"땅이 젖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부정하면?
"비가 오면"이라는 가정적 전제도 부정되는 것이지.
즉, 땅이 안 젖은 거라면 비는 안 왔다는 역이 성립.
그런데,
"땅이 젖었잖아, 결국 비가 온 거잖아"라고 말하면 틀린 거지.
옆집 아줌마가 마당에 물을 뿌렸을 수도 있고, 지하수가 밖으로 흘러나왔을 수도 있고 하니까.
이걸 삼단논법으로 확장시킨 게 '배리법'이고, 수학에선 '귀류법'이라고 달리 표현하지. 내용은 같고.
결론을 부정해서, 그 추론이 타당한지 부당한지를 검사(검토)하는 '거꾸로 방법'을 말해.
그러니까 결론을 부정해서 가정하는 추론은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틀렸다는 거.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면서, 숱하게 지적했던 거라, 여기서는 생략.
14.
간단히 프레임에 대해서만 언급해 볼께~
프레임도 범주적 사고의 한 유형이라고 보면 되지.
틀(프레임)을 짜고, 그 안에 넣기만 하면 믹서기에 넣어진 듯 자동으로 갈아지는 거지.
먼지가 뭍기만 해도, 옷깃이 살짝 닿기만 해도 당할 수가 있어.
그동안 대표적인 것들로, 아래와 같은 것들~
1. 성범죄 프레임(성추행, 성폭행, 성상납 등)
ㅡ 오거돈 부산 시장, 안희정 충남 도지사, 박원순 서울 시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최강욱 최고위원, 이준석 국짐당 대표 등
2. 대장동 프레임 ㅡ 이재명 대표(전 성남시장)
3. 청부고발(고발사주, 취재사주, 진술사주) 프레임
ㅡ 한명숙 전 총리, 최강욱 의원, 황운하 의원, 유시민 작가 등
4. 법카 프레임 ㅡ 김혜경 여사
5. 선거법 위반 프레임
ㅡ 한동훈이, 수사권분리 입법으로 6대 범죄에서 빠진 4개 중 특히 선거법 위반 수사에 눈독을 들였다는 게 현재 나타나고 있잖아?
6. 탈원전 프레임
7. 탈북 북송 프레임
8. 직권남용 프레임
9. 공정(입시공정) 프레임 ㅡ 조국 장관 일가
10. 병역 프레임 ㅡ 추미애 장관 아들
그런데 민주당은 어땠어?
매번 허둥지둥 흐지부지 하다가 말았지.
국짐당 언론 검찰이 합동으로 짠 '틀' 같은 게 전혀 없어.
틀이 갖춰지지 않았으니, 당내 갈등에서 끝나버려.
민주당식의 대처 방법은, 데이터적 사고로서 '개인 프레임'이 있는 진 몰라도, 국짐당의 '선제적 법인 식의 프레임'과는 비교되는 것 같아~
K / 2026.8.24
* 사족 : 이 글은, 2022.8.24 부터 2022.9.4 까지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