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용 가족 23-20 내년 초에 갈게요
저녁 5시경 직원은 휴무로 집에서 쉬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린다.
미용 씨 고모 전화다
뜻밖의 전화에 반가워 재빨리 받았다
"복지사님 안녕하세요~"
"네 고모님도 안녕하시지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할아버지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수술을 고민하고 있어요. 저야 맨날 무릎관절 아파 걸을 때도 힘들고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네요"
고모님의 건강도 좋지 않지만 남편분의 오랜 병환으로 간병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미용이와 영석이도 잘 지내죠?" 두 분의 안부를 묻는다
"네두 분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최근 영석 군 이모에게 다녀왔던 일을 말씀드렸다.
조카들이 보고 싶다는 마음 전하며
"지금은 연말이라 아들이 회사 일로 바빠요. 내년 초에나 아들하고 애들 보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이 미용이를 아주 예뻐했어요"
그리고 고모 만나더라도 시댁 식구들에게 만났단 말하지 않도록 당부를 하신다. 1년 전에 고모 만나고 온 것에 대해 쓸데없는 소문에 휩싸여 힘들었다 털어놓신다
고모 속사정 다 알지는 못하지만 현재 그리 편안한 상황은 아닌 듯 보였다.
그래도 올 연말 지나고 한번 오신다는 소식에 미용 씨 얼굴이 빠르게 스쳐간다
미용 씨 아버지 건강 소식도 짧게 들었다.
"고모 님 미용 씨가 아버지께 자식 도리를 하면 좋겠는데~ "
"어떻게?"
"직접 하면 좋겠으나 현재는 그렇게 표하기 어려우니 고모 님께서 아버님 찾아뵐 때 간식거리라도 사서 가실 수 있도록 용돈을 드렸으면 좋겠는데 어떠세요?"
"얼마 나요?"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미용 씨 입장에서 부담되지 않는 만큼 드렸으면 합니다"
"내가 하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요?"
"딸로서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딱히 답은 없었으나 미용 씨가 이제라도 딸의 도리를 하길 바라며 고모를 통해서라도 소식 전하고 듣고 했으면 좋겠다. 이번에 오신다는 말씀에 곧 만나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출근해서 미용 씨에게 말씀드리니 한없이 좋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실 때까지 조용하게 기다리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도 드렸다
2023년 12월 21일 월요일 조미회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미용 씨가 딸 노릇 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