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캠프 김정운 교수편.
한국남자라면 대한민국에서 남자라는 종족을 가지신 분이라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아버지들의 모습을 이해하실 수가 있어요. (간접적으로 언급합니다.)
사실 한국 남자들 불쌍합니다. 특히 아버지들은 더더욱요.
일주일 내내 하고 와서 피곤한데 쉬는 날에 리모콘만 붙잡고 있다고 잔소리 듣고
바깥에서 깨지는데 안에선 능력 없다고 깨지고 애들이 바쁘다며 말을 안 걸고
그리고 기러기 아빠 개념도 우리나라 밖에 없는데 가끔은 보낸 마누라가 바람펴서 자살하고.
집에서 대화해줄 사람들이 없으니까 술집 가서 마담하고 대화하면서 결국 그쪽에 마음 쏟다가 탈선하기도 하고.
더이상 열거하면 슬퍼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축복받은 관계를 가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삶에서 아버지는 가장 친한 베스트 프렌드거든요!
세상에 20살 넘어 군대가기 전 아버지랑 단둘이 에버랜드가서 T익스프레스 탄 녀석은
대한민국에서 저 밖에 없을걸요? ㅋㅋㅋㅋ 그만큼 아버지랑 친하고 좋습니다.
이것만큼은 아버지랑 갔다는 거 하나도 안 부끄럽습니다. (비록 남들은 여자친구랑 가지만요)
죽을 때까지 남을 저만의 추억이거든요.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버지께서 T익스프레스 내려갈 때 팍 쪼신 그 모습을 ㅋㅋㅋㅋ
제 소망이 있다면 나중에 꼭 아들 낳아서 저, 제 아들, 제 아버지랑 요렇게 셋이 칭구 먹는 것입니다.
잡소리가 길었군요. 제 자랑이었습니다. ㅋㅋ 꼭 자랑하고 싶어서요. (예전에도 한번 했었지만 또 하고 싶네요 이건 ㅠㅠ)
여튼 힐링캠프 김정운 교수편 추천합니다!
첫댓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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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
1학기동안 강의들엇는데 재밋고 색다로워죠 평상시에도 저렁세요
네 이번 기회로 다 들어보려고 해요 ㅋㅋ
전 아버지가 63세이신데 저번에 둘이서 장화신은고양이3D 보고왔습니다.
요즘에 제레미 린 여전히 활약하고 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제가 집에서 밥먹을때 TV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보여드려서 요즘 스포츠,연예계 트랜트는 대부분 알고 계십니다.
아 그부분은 부럽네요 ㅠ 저희 아버진 농구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김정운 교수가 말하는대로 사는게 (방송보고 그 분이 쓰신 책들 보면 압니다.) 진짜 나답게 멋지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저도 이전에 그러고보니 아버지랑 단 둘이 농구장 갔던게 생각나네요.
농구의 농자도 모르시던 분인데, 김승현 나온 경기에서 김승현의 활약 보시고,
이후에는 저보다 먼저 김승현 경기 챙겨서 보시는걸 봤을 때 기분이 뭔가 묘하게 좋더군요ㅎㅎ
네! 꼭 아버지께 잘해드리세요. 아버지만한 친구는 없습니다!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부자의 취미도 같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죠. 제 아버지께서 음악을 좋아하시고 오디오가 취미신데, 저도 음악을 듣는 취향이 아버지와 거의 비슷해서 얘기할 거리가 참 많습니다. 금요일 밤마다 쇼파에 앉아서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이거 연주가 좋다' '이거는 씨디보다는 엘피가 훨씬 낫다' 뭐 이러면서 놉니다^^. 아버지 환갑 때 가족끼리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첫 3주는 아버지와 단둘이만 다니고 나머지 3주는 어머니와 동행했는데요.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들었던 얘기가, "모녀끼리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고, 모자도 가끔 보는데, 부자끼리는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다" 였습니다.
아버지와 관계가 친밀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든 한국사회에서 그렇게 흔치 않은 경우라는 것을 알고 다시금 제 아버지께 감사를 드렸죠. 물론 아버지도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제 아들놈들과 함께 아버지 모시고 여행다니고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꿈입니다. 계실 때 더 잘해드려야죠... 물론 어머니께도 소홀히 하면 안되겠지요.
^^ 멋집니다! 진짜 저희 꼭 꿈을 이뤄봐요!
저분 아버지가 그 분맞죠? 대형교회목사분 ㅎ
그건 잘 모르겟습니다 ^^;; 저도 오늘 알아서
맞네요 ㅎㅎㅎ
예전 승승장구때도.. 재밌었죠...
오늘 꼭 찾아봐야겠습니다 ㅋㅋ
이분 강연하는걸 한번 가서 들었는데 정말 재밌고 와닿는내용이 많더군요 ㅎㅎ
네. 진짜 한국 남자를 대표하고 있는것 같더군요.
이분이 한국남자 문제, 남자심리에 정통하기 때문에 그걸 지적하는건 알겠는데 방송 내내 '여자는 문제 없다. 남자가 문제'라고 하는 부분은 불편하게 들리더군요.
음... 골퍼님 그건 약간 전 반어법으로 들었습니다.
반어법이라기보단... 여자는 포기하고 걍 남자가 바뀌는게 속편하다<<< 요렇게 들어서요
물론 개개인에 따른 차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듣기엔 이분이 남성심리쪽으로 연구를 많이 하셨고 또 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저런 발언을 하시는 듯한 늬앙스로 들리더라구요^^;머랄까 약간의 강조를 하기 위해서 하는 표현 같은 느낌?
아직 방송은 보지 못했는데, 편집에 의해서 조금 의미가 틀어진 건 아닐까요. 저도 요즘 TV보면서 그런 '여자는 문제 없다. 남자가 문제'라는 뉘앙스가 너무 강해서 불편할 때가 많았거든요. 웬지 방송가의 트렌드 같다는... ;;;;
진짜로 여자가 문제 없겠습니까??! ㅋㄷ
그냥 주제가 남자 이야기인 만큼 강조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제가 봐도ㅋ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버지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셨는 지 생각해보니까 평생 은혜를 갚아드려도 모자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버지와 정치 얘기나 인생 얘기를 자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같이 얘기하면 아버지가 좋아하시더라구요. 진짜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어요.
네 화이팅 입니다!
힐링캠프 차인표편도 레전드였는데 김정운 교수편도 레전드삘이 나더군요.
연속으로 빵빵 터트리는듯
다음주도 기대됩니다 ㅋㅋ 요즘 힐링캠프 선방하는듯
상당히 공감가면서도 재미도 있었습니다. ㅋㅋ 특히, 김제동의 물건 파트에서는...ㅎㅎ 저도 아버지와 정치부분이 공감대 형성이 잘되서 그런 얘기할때 부담이 없는게 좋더군요..ㅎㅎ
네. 좋은 관계죠 !
말없는 남자 까던데 찔리더라구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ㅋㅋ
그냥 먼저 좋아한는 거 묻고 트시면 되요.
웬만한 애들은 게임, 축구, 연예인에서 다 걸리니까 축구야 당연히 박지성 얘기부터 전 꺼내는 편이고요.
아직 힐링캠프는 보지 못했는데, 이 분 이야기에 공감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이 책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방송에서 느낀 공감되는 내용들이 이 책에 다 담겨져 있지 않을까 싶네요. 늙어가는 우리 시대 남자, 아버지들의 모습을 '왜 그런가'의 관점으로 다룬 책입니다.
네. 이번 기회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비록 남들은 여자친구랑 가지만요)
흠 . ∩_____∩
| ノ\ / ㄱ
/ ●" ● |
| ∪ ( _●_) ミ
> |∪| |
/ ∩ノ ⊃ \
( \ / _ノ | |
.\ “ /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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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아버지를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참 겉으로 들어내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앞으로도 꼭 아버지랑 행복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저도 아버지한테 더 잘해드려야겠습니다.ㅎㅎ
감샇바니다. ^^ 님도 꼭 아버지께 표현을 해보세요! 민망해하실 수 있는데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 정말 친하죠,,,친구들사이에서는 보스로 통하고,둘이 술먹으면 맨날끝보고,,,지금도 같이다니면 어꺠동무도 하고ㅋㅋ 제 줌플 파리눈 멋있다고 등산화로 신는다고 저없을떄 가져가신분!!아놔~~ㅋㅋㅋ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들과 사진,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크내요,,, 손자놈 신발하고 커플로 신게 조단을 탐내시내요,,
제꿈을 이루신 분이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ㅠ
저도 뭐 아버지와 대화도 잘하고 하지만 워낙에 보수적인 집안이라 예의범절을 중시해서.. 지금도 존대하고 편하긴 하지만 저도 어느정도 선은 넘지 않을려고 애쓰고 있습니다..ㅋㅋ 저도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그러지말고 친하게 친구같이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비스게에서 이런글을 봤어요 "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지 마라. 친구는 너 말고도 많지만 아버지만 너 하나뿐이다." 그냥 이 글을 읽으니 그건 또 아닌거같네요 ㅋ
친구이지만 우선 아버지이십니다. 그게 포인트죠.
저도 어렸을 땐 친구와 아버지의 경계 때문에 좀 많이 고민했지만, 아버지께서 친구처럼 대해 주시면 저도 친구처럼 대했던 어린시절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께 친밀한 친구이지만 누구보다 더 존대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어렸을 땐 많이 혼났습니다. 너무 격이 없이 대한다고....ㅜㅜ)
첫째와 클럽 같이 갈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버지와 다투고 왔는데 저절로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저녁에 죄송하다고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갑자기 울컥할 만큼.. 부럽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