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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황태자비(三類皇太子妃)※ 13
이미 사영 그녀와 서상궁, 초선이 도착했을 무렵에는 풍악이 울리고 연무가 열리고 있었다.
황색(黃色)으로 칠해져있는 상단에는 황제와, 황후가 차례로 앉아있었고, 이 가례의 주인공인
황태자는 당연히 그 곳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의자가 하나 더 있었는데-
그 곳은 바로 어제 혼례를 치뤘던 사영의 자리였다.
“ 황태자비마마, 이 곳에 좌정하시옵소서. 곧 가례식이 시작될 참이오니- ”
“ 서상궁... ”
“ 예? ”
“ 나 기분이 이상해요. 바로 어제 결혼한 남편을 두었는데 그 분은 오늘 또 가례를 치르시다니.. ”
“ 궐의 일이라는게 다 그렇사옵니다. 어쨌거나, 한시라도 웃음을 잃지 마시옵소서. ”
“ 그럴게요. 나.. 왠지 가현 그애가 무서워요. 간택할때부터 날 보던 그 눈빛.. 왠지... ”
“ 괜찮사옵니다. 허면 소인은 물러가겠나이다. 뒤쪽에 있을터이니 부르시옵소서. ”
“ 알겠어요. 이따 부를께요. ”
서상궁이 뒤로 물러나자마자 잠시 끊겼던 풍악이 다시 울린다.
어제는 미처 경황이 없어 듣지 못했던 가례혼음(婚音)이였건만 오늘은 왜이리 아름다운지.
곱디 고운 비파소리가 사영의 심금을 울린다. 하루를 사이에 두고 두번 결혼하는 사내라.
그 사내는 바로 그녀의 남편이지 않은가. 황태자로써 후궁을 둘수는 있다지만 하루차이로...
“ 서상궁, 헌데 왜 태황후마마께선 안계시죠? ”
“ 이런 후궁마마들의 가례때엔 윗전분들께서 다 참석하실 필요는 없사옵니다. ”
“ 아- 그래요?? 그럼 저는 들어가도 되지 않나요? ”
“ 그래도 되긴 하옵니다만, 궐내의 이목을 보아서.. ”
“ 그냥 여기에 있으란 말이죠? 휴.. 알겠어요. 가채가 무겁긴 한데... ”
목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문득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게 된 사영.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색 무도복을 입은 그 사내, 허리까지 기른 흑발과
항상 장난끼서린 미소가 보기좋았던 남자. 흑월이였다.
아직 흑월은 자신을 못 알아보았는지 이리저리 두리번두리번 거리기를 몇번.
그러나 상석쪽은 전혀 쳐다보지 않는걸로 보아서는 사영을 찾는건 아닌 듯 했다.
“ 저건.. 왜 또 여기까지 와서는 진짜.. ”
“ 예? 방금- ”
“ 아,아니에요.. 서상궁.. 그나저나 이 가례 언제 끝나요? 후궁들은 일찍 끝난다던데.. ”
“ 곧 끝날 것이옵니다. 천태영마마께서 후궁마마시긴 하옵니다만, 세력이 강한 가문의 아씨라.. ”
“ 결국 뒷배경이 좋다는 소리군. ”
홱 내뱉듯 한마디 던지고 붉은 적의를 고이 입고있는 가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하긴. 이쁘긴 이쁘다. 좋은 가문에서 어려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행동도 맵시있고
자태도 곱다. 무엇보다 사근사근한-본성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말투와 미소는
무림에서 자란 자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쩌면 유온이 자신보다 가현을 더 좋아할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가현이 말했듯이 귀엽고 달콤한 그녀를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틈만나면 가현에게로
달려가는 유온의 뒷모습만 바라봐야 할지도 모르는 신세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사영은 씁쓸히 웃는다.
‘됐어.. 그런거 다 필요 없잔아? 애초에 남편사랑 바랬으면 궐로 들어오지도 않았어..
차라리 날 그리 아껴주시는 의영공자님과 혼례나 올렸지 궁은 무슨놈의 궁이야. 팔자에 안맞게시리..’
“ 마마, 이제 마마께서 나서실 차례시옵니다. ”
“ 네,네?! 제..제가..뭘... ”
“ 아- 소인이 말씀드리지 않았나이까? 원래 후궁의 가례때는 그 사내되는자의 정부인이
백의향환주(帛懿香紈酒)를 후궁마마께 따라드려야 하옵니다. ”
“ 몰랐...는데요...? 지금 나가면 되요? ”
“ 예.상의 왼쪽에서 두번째 병이 백의향환주병이옵니다, 마마...!! ”
“ 네.. 알겠어요~ ”
행여나 황후에게 한소리 들을까, 냅다 달려나가는 사영의 뒷전에 대고 말하는 서상궁.
분명 그녀는 몰랐으리라. 하지만 서상궁은 알고있다. 허겁지겁 달리는 사영에게 한심한
눈길을 주며 '근본도 모르는 한심한 계집'이라고 황후가 말한 것과, 그런 그녀가 재밌다는 듯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황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쩔수 없다는 듯 작고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바라보는 황태자 유온까지.
그 모두가 앞으로 사영이 거쳐가야 할 인연들이다.
**
“ 암살표적 128호, 청화문주 소태휘(昭台輝). ”
연신 입으로 중얼중얼 거리며 궐을 겁도없이 싸돌아다니는 흑월.
그는 지금 자신의 흑사단 단주인 월사영 비류가 이곳에 황태자비로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이곳으로 숨어든 청화문주 소태휘를 잡으려 혈안이 되어 들어와있다.
“ 대체 그 망할놈의 새끼가 여긴 무슨일로 들어와있는거지? ”
몇일 전, 하릴없이 떠돌던 흑월의 눈에 성 외곽을 돌다 언뜻 스친 소태휘의 얼굴이 보였다.
무언가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 듯 한 표정. 그리고 그가 들고있는 명부에 적혀있던 비류(緋柳)!!
그걸 보고 눈이 뒤집힌 흑월은 사문스승에게 급히 말하고는 소태휘의 뒤를 쫓고있던 중이였다.
그리고 그가 궐로 들어갔다는 정보를 잡자마자 급히 궐에 잠입했는데 하필이면 그날이 오늘.
바로 황태자 유온의 둘째부인인 가현천태영을 맞는 가례날이였던 것 이다.
뭐, 궐이 소란스러웠던 덕분에 별 의심없이 아직까지 궐내를 돌아다니고 있지만 조금만 더 있으면
궐 문이 닫힐 시간. 그 이후로 재수없게 궁인과 마주친다면 자신은 꼼짝없이 죽을목숨이다.
물론- 무림인인 덕분에 죽지는 안겠지만 피해가 클 터. 한시라도 빨리 소태휘를 찾아야 할 텐데!!
“ 제길..제길..제기랄!!! 제발좀 내 눈앞에 나타나라 제발!!
쥐새끼같이 높으신 마님들 처소만 뱅뱅 돌지 말고 뒤뜰에라도 나오란 말이다!!! ”
고민인즉슨, 청화문주인만큼 궐내인과 친분이 많기 때문에 좀처럼 전각에서 나올생각을 하지않는
소태휘때문이다. 맘같았으면 당장 쳐들어가서 전각主와 소태휘를 둘다 죽여버리고 싶지만
그렇다면 일이 커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 기다려야 한다.
흑월 그 자신도, 그저 그가 몸담고있는 흑사단의 단주가 상대편 사파의 명부에 적혀있을 뿐인데
왜그렇게 몸이 달아오르는지 모른다. 비류정도의 인물이라면 당연히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을것인데,
그리고 스승 비류가 쉽게 당하지 않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는 흑월이지만 그래도 당황된다.
끼이익-
그리고 결국 나무에 올라가서 소태휘가 나오길 기다린지 한시간 쯤 됬을 무렵.
소태휘가 들어갔던 전각문이 스르르 열리며 그 안에서 소태휘와 한 여자가 나온다.
가채를 올리고 풍성한 옷가지로 봐서는 궐내의 높은 내명부 여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 여자가 누구든, 설사 황후- 아니 태황후라 하여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
그저 뒷짐지고 걷는 소태휘만 뚫어지게 노려볼 뿐이다.
주안술이라도 사용했는지 소태휘 그는 20대 청년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의 준수한
얼굴을 소유하고 있었다. 물론 흑월 그는 실제 20대라 나름대로 준수한 공자이다.
“ 하하하- 그러지요.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영광입니다. ”
“ 허면 살펴가십시요. 궐은 낮에는 몰라도 밤에까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은 아니랍니다.
날 밝을 때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시는 편이 좋으실겁니다. ”
“ 고맙습니다, 허면 이 무지한 공자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슬쩍 포권을 쥐는 소태휘의 품속으로 무언가를 집어넣는 여자. 명부인듯 하다.
요염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사악한듯 하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주인 비류만큼은 못하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흑월은 비류생각을
자주하게 되었다. 예쁘다 싶은 여자를 보면 무조건 비류와 비교를 하게 되었고
여성스러운 물건은 몽땅 쓸어모아다 비류에게 가져다주고 싶었다.
“ 아아아. 내가 미쳤나... 소태휘 저자식. 두고봐라.. 아주 묵사발을 만들어 줄태니.. ”
어느새 비류에 대한 생각을 하고있던 흑월은 고개를 휘휘 내젖고는 다시
소태휘를 뚤어져라 쳐다본다. 이제는 아에 품에서 비수까지 꺼내어 날릴준비를 한다.
자세를 고치고, 눈빛을 교환하고, 손을 둥그렇게 말아쥐고, 비수를 다잡고-
휙-,
“ 흐윽... 누,누구냐!!! ”
시야가 밝혀진 곳은 어느정도 방어했지만 뒤에서 공격할줄은 상상도 못했던 소태휘는
어이없게 단칼에 무너지고 말았다. 비수가 꽃힌 허리를 감싸쥐며 주저앉은 그.
온힘을 다해 비수를 뽑고, 그 비수의 끝에 파여진 태흑월(太黑月)이란 글을 본다.
필시 태사우에 속한 흑사단 부단주 흑월의 소유인 비수이리라.
뿜어져 나오는 피를 대충 손으로 틀어막고 이를 악문채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는
갑자기 눈앞에 툭 튀어나온 흑월을 보고 기겁한다.
아니, 그는 눈앞에 있는자가 흑월이라 판단하지도 못한다. 흑월이 눈만 내놓고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 청화문주 소태휘. ”
“ ...누,누구냐?!! 태사우 흑사단 부단주 흑월이냐?! ”
“ ...자세히도 알고있군. 허면 우리 흑사단의 단주가 누군줄 아나? ”
“ 붉은...으윽... 붉은 버들 비류가 아닌가!! ”
“ 잘 알고 있군. 그렇다면 당신의 품속에 숨겨진 명부를 좀 볼까? ”
피식피식 실소를 흘리며 눈밖에 보이지 않는 얼굴을 소태휘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 대는 흑월.
한손을 소태휘의 품속에 넣어 명부를 꺼내고, 그의 귓가에 위협적인 말을 속삭인다.
“ 우리 단주님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단번에 없애는 붉은 버들이다.
너같이 하찮은 사파녀석이 없애고 자시고 할 분이 아니란 말이다!! ”
“ ....으윽...후..후후... ”
“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다. 어차피 넌 내 암살표적이고 난 오늘이 아니라도 널 죽일기회는 많기때문에. ”
쿨럭쿨럭대며 자꾸만 입으로 올라오는 피를 애써 목구멍으로 삼킨 채 흑월을 죽일 듯 노려보는 그.
이미 옷은 물론이고 양 손모두 새빨간 피로 뒤덮혀있는 상황.
사람으로써 눈뜨고 볼 수 없는 상황이였지만 냉정하고 침착한 흑월은 그저 보고만 있는다.
곧 명부를 자신의 품에 집어넣고 비수를 거둔 채 도로 담을 넘어 달아나버리는 흑월.
“ 하. 하하하... 으음... 내가 오늘 큰 실수를 했구나.. 내 실력을 너무 믿었어!!
태사우에서 저런 인재를 키우고 있을 줄에야.. 비류라는 계집은 더하겠군. ”
중얼중얼 거리며 호완술 비슷한 주문을 읊더니 비수를 맞은곳의 상처가 말끔히 없어진다.
자리에서 일어서 옷을 탁탁 턴 그. 온 몸을 움직여보더니 딱히 다친곳이 없기에 청화문으로 돌아간다.
**
“ 휴우.. 힘들다. 나 아까 정말 쪽팔려 죽는줄 알았어요, 서상궁... ”
“ 괜찮사옵니다. 아직 궁에들어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모두 이해하옵니다. ”
“ 그나저나 곧 천태영도 조헌례인가 뭔가를 들러 오겠네요? ”
“ 그러할것이옵니다. ”
자기 옆에 서있는 서상궁과 그 뒤에 꿇어앉아있는 초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
문득 생각이 났는지 서상궁에게 급히 말한다.
“ 서상궁, 저 잠시 나갔다 오면 안되요?? ”
“ 예? ”
“ 궐 밖에서 친하게 지내던자가 오늘 궐안에서 보였어요.. 잠시만 만나고올게요.. ”
“ 누구이온데... ”
“ 무림에서 알던사이였어요. 날 주인으로 받들고 착실히 따르던 녀석이였죠. ”
“ 허,허나.. 아니될것이옵니다. 이제 곧 천태영마마의 조헌례도 들것이옵고,
곧 날이 저물어 밤이 될 것이온데... ”
“ 잠시만...아주 잠시만 보고오면 안되요? 걔가 원래 밖에 잘 돌아다니지 않는애라서.. ”
“ 허면 소인도 따라가겠사옵니다. ”
“ 서상궁도요-?? 아..네..좋아요. 그러죠. ”
사영이 앞장서서 나가고 그 뒤를 서상궁, 초선이 따라나선다. 궐에 들어오기 전보다 훨씬
말수가 줄어버린 초선이였지만 그나마 아는사람이 황태자비로 있다는것이 마음에 놓이는가보다.
'에...서상궁한테 말은 그렇게 하고나왔다만 얘를 어디서 찾는담??'
“ 서상궁. 우리 저쪽으로 가봐요.. ”
“ 네.. 헌데 저쪽은.... ”
“ 네? ”
“ 저 쪽은 소생마마들이 사시는 곳 이옵니다. ”
“ 소생마마라면.. ”
“ 인영천태주마마와 태강황자마마시옵니다. ”
“ 아, 잘됬네요. 그럼 잠시 들렀다가요. ”
“ 예, 허면.... 천태주마마, 황자마마 황태자비마마 드셨사옵니다! ”
그자리에서 커다란 목소리로 고하는 서상궁.
안채에 들어있던 상궁하나가 나오더니 장지문을 좌우로 열어준다.
그 사이로 사영과 초선이 들어가고, 스르르 닫히는 장지문. 고풍스럽기도 하다.
**
“ ...갑작스럽게 들어와서 미안해요, 천태주... ”
“ 괜찮사옵니다, 황태자비마마. 소녀는 인영천태주 천휘은이라 하옵니다. ”
소녀다운, 그러나 어느정도 여성스러운 모습도 갖춘 기품있는 미소를 짓는 그녀, 휘은.
자신의 오라버니인 유온황태자와 정말 깜짝놀랄만큼 닮아버린 그녀.
“ 그쪽은...? ”
“ 소자, 태강황자 천하민이라 하옵니다. ”
“ 반가워요, 인영천태주, 태강황자. 내가 황태자비가 되고나서 처음 뵙는거죠? ”
“ 예, 황태자비마마. 오라버니랑 첫날밤은 잘 보내셨어요?? ”
“ 네? 처,천태주.. ”
인영의 장난끼어린 한마디에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져버리는 사영.
유온과 닮았다고 해야할지, 정반대라고 해야할지 성격이 활달한 그녀이다.
그러나 하민은 무엇엔가 불만에 가득 차 있는지 한마디도 안하고 툴툴대다 결국
제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 황태자비마마, 우리 오라버니. 많이 가엾으신 분이셔요...
어마마마 돌아가시고 나서 아바마마께 이쁨도 못받고 자라신 분이에요..
다행히 저는 어마마마와 닮은 구석이 많이 귀여움도 많이 받았지만..
..우리 오라버니는 단 한번도 아바마마께 사랑한단 소리 못들어봤어요.. ”
“ ....네..정성으로 모실거에요. 내 서방님이니까요.. ”
“ 그러실줄알았어요. 무림에서 살다오신 분 답게 강하실거라고- ”
“ 앗!! 맞다, 흑월!! ”
흑월을 찾으로 나왔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휘은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던 사영. 휘은의 말에 화들짝 놀라고 만다.
“ 저기.. 천태주. 미안한데 다음에 다시 찾아올께요.
지금은 찾으러 갈 사람이 있어서 말이죠.. 정말 미안해요.. ”
“ 아니에요. 소녀가 먼저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허면 어서가보세요.. ”
“ 예, 천태주. 다음에 또 봅시다! 초선아, 서상궁. 어서 가봐요. ”
초선과 서상궁을 챙겨 황급히 소생전을 벗어나는 사영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쳐다보던 휘은.
그녀의 수심가득한 얼굴에 한줄기 밝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 드디어... 오라버니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되겠군요, 축하드려요. ”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뒤로 붉은 노을이 진다. 벌써 날이 저물었나보다.
∑ 작가토크
오 이번편도 초장편이 되어버리고야 말았군요 ㅠㅠㅠ
너무깁니다.. 너무길어요.. 독자님들이 보기도 힘들정도의 길이 되어버렸군요(응?)
에엑.. 저희집 워드패드 기능이 바꼈어요!! ㅁ+한자 누르면 바로떠야할것을..
꼭 메모장에 쓰듯이 나오고야 마네요. 그거 다시 바꾸려면 어떻해야하죠?
저는 한자쓸일이 많은데 그기능은 안좋거든요ㅠㅠ
어쨌든 오늘하루도 좋은하루 보내시길 기도기도기도+100배 할께요!!!
첫댓글 우와...진짜깁니다....! ..대단하세요=0=.. 앞으로도 건필♡
하늘:)) 네에!! 감사합니다, 중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