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씨가 쓴 글이라네요.
높은 임금에 감세 특혜
언론인, 특히 기자들의 임금은 우리 사회에서 최고수준이다. 지난 6월말 현재 기자협회가 집계한 전국 언론사 봉급현황에 따르면 최고 수준인 중앙A사의 경우, 연봉으로 쳐서 대학졸업자 초임이 1천2백36만원, 7년 근속자가 1천8백45만원, 차장이 2천3백78만원, 국장이 3천1백46만원이었다. 모 시중은행의 경우, 대졸 초임은 연봉 약 7백만원, 31년간 근속한 고참 지점장은 연봉이 약 2천2백만원이었다.
서울신문 언론노조는 지난 7월에 퇴임한 조성천(趙成天)전무의 퇴직금과 월급 내역을 공개하였다. 월급과 상여금을 보태면 월평균 4백43만 원을 받았고, 월평균 2백만원의 판공비 이외에도 접대비 기밀비 등을 사용했다는 것이었다. 만 6년20일간 재임했던 趙씨의 퇴직금은 1억3천5백21만 원이었다고 한다. 서울신문 언론 노조에서는 기업체 임원들의 퇴직금 제도를 조사했는데 서울신문의 경우, 퇴직금이 사장은 1년 근무에 6개월분의 월금, 전무는 5개월 분, 이사는 4개월분이었고, 일반기업체는 사장이 보통 3개월분, 이사나 전무는 2개월분 이었다고 한다.
지난 82년 1월1일부터 시행된 소득세법 시행령 8조12에는 언론사 기자들의 봉급 가운데 20%를 실비변상적인 성격의 급여, 즉 취재수당으로 보고 비과세로 한다는 규정이 들어 있다. 4인가족을 거느린 일반 봉급생활자의 월급 총액이 1백50만원이라면 근로소득세, 방위세, 주민세를 합쳐 27만6천2백60원의 세금을 낸다. 그가 기자이면 9만9천2백26원을 감면받는다. 비록 봉급의 20%를 비과세 대상으로 했지만 세액에서는 약 3분의 1을 덜 내게 된다. 기자직에서 사내의 다른 일반직으로 옮긴 사람은 월급이 올라도 실수령액은 기자 때 보다도 적은 수가 있다.
한 언론인은 『이 특혜조항은 정부쪽에서 개정하기 전에 언론계 스스로 거부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한 방송국 노조의 젊은 간부는 『일부 기자들이 많은 봉급을 받으면서도 촌지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1980년에 언론자유 운동을 하다가 해직돼 지금은 모 재벌의 간부로 일하고 있는 전직 사회부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추석 전날인데 모 부처 출입기자실로부터 호출을 받았어요. 왜 빨리 오지 않느냐는 것이였었죠. 그날 세 번의 독촉 전화가 왔어요. 다음날에 가서 「인사」를 했더니 왜 이것만 가져왔느냐고 꼬집더군요. 제가 기업체에 와 보니 모두들 정말 열심히 일합디다. 그래도 기자들보다는 월급이 적은데, 그런 「인사」까지 해야 하니… 기자들이 촌지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 아무런 감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게 더 큰 문제지요.』
어느 정당에 몸담고 있는 전직 언론인은 이렇게 말했다. 『사석에서 국회의원들이 기자를 어떻게 욕하는지 들으면 놀랄 겁니다. 「월급 많이 받는 기자에게 왜 촌지를 주어야 하느냐」 「주어도 욕할 때는 다 하더라」는 등등의 경멸조 불평을 듣고 있으면 얼굴이 화끈합니다. 이 촌지 문제는 언론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자체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언젠가는 외부로부터 집중적인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 기자는 『언론인들이 잘 사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기자들이 자신이 속한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했다. 아파트 재산세 문제, 노사분규, 세금문제 등에서 중산층의 입장을 옹호하고, 시내버스나 연탄기사 대신에 주차난이나 승용차 관계를 많이 다루는 것이, 그런 징후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었다.
첫댓글 은행보다 훨씬 많은 봉급(지금은 절반정도나 되나?), 그 많은 월급보다 더 많았던 촌지(이런 건 받으면 안되지요), 소득세 특혜(없어짐), 기자하다 짤려도 기업체 간부(전두환이 회유책으로 기업체에 자리내줌. 끝까지 개긴 몇몇 기자 빼고는 다 먹고살 꺼리 만들어줌), 이외에 나라에서 철따라 언론사 중간간부들 해외견학시켜줌, 국비로 유학도 보내줌 이외에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혜택이 존재했음.
그래서 인터넷이 없었던 시대에 서울가서 원서 받아와야 하는데도 기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었음. 요즘은 100대 1 안될껄요. 당시 삼성같은 대기업은 SKY 졸업해서 할 거 없으면 가는 회사.
그 당시 입사한 어떤 선배는 "내가 첫 월급을 받았는데 당시 삼성에서 제일 많이 준다는 삼성물산 월급 수준에서 딱 두배 나오더라. 그러다가 세상이 변해서 얼마전까진 똑같다고 자조했는데 이젠 밀리더라고. " 회사에서 지켜보니 이때 들어온 사람들이 제일 엘리트고, IMF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은 솔직히 맨파워가 좀 떨어지더라고요.
그때 들어온 사람이 제일 엘리트란건 솔직히 수긍이 안가네요. 솔직히 누가 기자를 돈 벌라고 하나요...한 마디로 그 선배는 자기가 젤 엘리트다 요즘애들 별루야 식의 고지식한 옛날 어른 이야기의 반복일 뿐
김훈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게 밥이었지요? 막상 들어오니 밥벌이 이야기들 정말 많이 합니다. 조선기자도 돈돈 거리고, 한겨레 기자도 돈돈 거립니다. 돈이 그리 좋은지 고기도 삼겹살로 먹데요. 누가 돈 많이 벌었다더라. 그런게 화제꺼리가 되고, 누구 마누라 잘 만나서 외제차타고(물론 회사 출퇴근 전용 아반테 승용차 별도 마련) 다니더라. 자식 교육비 어쩌냐는 고민들. 세금 오르면 정부욕...똑같습니다.
정신 확 깨네요..
아파트 재산세 문제, 노사분규, 세금문제 등에서 중산층의 입장을 옹호하고, 시내버스나 연탄기사 대신에 주차난이나 승용차 관계를 많이 다루는 것이, 그런 징후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었다-지금 조갑제 대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심히 궁금합니다.
20년 전 이야기. 지금 신문사 기자들 보면 안습...기자가 돈 벌려고 하는 직업은 아니라지만... 이놈들아! 대졸 인재를 날로 부려먹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