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매직존슨과 래리버드만큼의 라이벌 관계를 보여주는 선수들을 원했고
또 지금도 간절히 원한다.
그랜트 힐과 제이슨 키드는 서로 많이 비교가 되는 선수였다. 95년 신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고,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고, 양 선수 모두 미모의 연예인
부인을 두고 있었다.(키드는 작년 9월 이혼했다. 그랜트 힐의 부인 타미아 힐은 그래미 어워드에 5번이나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명가수였다.)
94~95시즌 제이슨 키드가 댈러스에 합류한 이후, 팀의 성적은 전시즌에 비해 23승이나 승수가 증가했다.(이보다 큰 성적향상을 가져온 신인 선수는 역사상 4명뿐이다.(데이비드 로빈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래리 버드(前 보스턴 셀틱스), 카림 압둘자바(前 밀워키 벅스), 팀 던컨(前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랜트 힐은 루키 시즌에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24승에 그쳤지만 1995~96시즌에 46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그 이듬해인 1996~97시즌엔 54승하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당시 그랜트 힐은 MVP 투표 순위에서 칼 말론, 마이클 조던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반면, 제이슨 키드는 1996~97시즌에 피닉스 선즈로 트레이드되며 어수선한 시즌을 보낸다. 그랜트 힐이 데뷔 2년차만에 1995~96 시즌부터 스카티 피펜과 함께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 자리를 양분한 반면, 키드는 꾸준히 성장해나간다.(당시 최고의 포인트 가드는 키드의 스승인 게리 페이튼(당시 시애틀 슈퍼소닉스), 존 스탁턴(前 유타재즈)이었다.)
1998~99시즌에 키드는 올 NBA 퍼스트팀에 처음으로 선정되며 NBA 최고 포인트가드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1999~2000시즌 그랜트 힐은 득점에 좀 더 치중하며 경기당 25.8점을 기록하며 올 NBA 세컨드팀에, 제이슨 키드는 2년연속 올 NBA 퍼스트팀에 선정된다.
하지만 이후부터 양 선수의 행보는 엇갈린다. 그랜트 힐은 다음시즌 올랜도 매직에 합류하지만 4경기만에 2000년도 플레이오프에서 무리하며 악화된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다. 다음 시즌, 제이슨 키드가 동부 지구 소속인 뉴저지 네츠로 합류하면서 양선수가 같은 지구에서 처음으로 뛰게 되지만, 힐은 그 시즌도 14경기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한다.
제이슨 키드는 뉴저지 네츠에 합류하자 마자, 팀을 2년연속 NBA 파이널에 진출시킨다. 비록 뉴저지 네츠는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 연속 LA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스퍼스에게 패하지만, 키드는 이를 계기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서게 된다.
2005년 힐은 경기당 평균19.7점 4.8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5년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재기에 성공하지만 그 다음해에 다시 부상으로 61경기를 결장한다. 키드가 정상급 포인트 가드 자리를 고수한 반면, 힐은 결국 부상으로 재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긴 그랜트 힐은 강팀 피닉스 선즈로 이적해 진지하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시즌에도 고질적인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데뷔12년만에 3점슛까지 장착하며 주전선수로서 팀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제이슨 키드 역시 계속적으로 전력이 약화되던 뉴저지 네츠를 이번 시즌 떠나,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댈러스 매버릭스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첫댓글 두선수 모두 너무나 매력적인 선수들입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이 두 선수의 커리어 사이에 이토록 비교조차 되기 힘들정도로 큰 갭이 생길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놈의 부상이 뭔지... 키드옹은 속공,지공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1번으로서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리그의 그 어떤 가드보다도 리바운드에 크게 가세를 하는 선수인데도 큰부상 없이 최고의 자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때가 인터넷이 발달이 안되서 그랬지. 정말 대단 했었죠. 두 선수다... 원래 트리플더블 제조기들 아니에여.
당시 제2의 매직존슨vs래리버드 같은 라이벌 관계가 될거라고 했었죠..
좋은 컬럼이군요 ^^ 제가 젤 좋아하는 두선수... 페니와 더불어... 트로이카 붐을 일으켰는데... 믹스동영상 저 부탁드려요~ ^^
한때~~ 페니vs키드vs힐 이 구도가 한 시대를 지배할거라 굳게 믿었었죠. 허나, 절정기를 보내야할 시기를 부상으로 싹 날린 두 선수 페니/힐 ㅡ.ㅡ 다만~~ 저 셋을 모두 제가 좋아하는 선즈팀에서 볼 수 있었다는것은 정말 행운인듯!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