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는 나이지리아 청소년 대회때 나오지도 않았고...(쓰신분이 시드니 올림픽 스페인전하고 핵깔리셨나봐요...)
우루과이 전때 빈 골대에서 슛 미스한건 김은중이었죠.
그리고 루즈타임때 뒹굴거리던 우리과이 선수 훽 잡아당기고 울먹이던건 연대 다니던 서기복 선수였고.
글 읽어보니깐 포항 서포터분이 쓰신글 같군요.
나이지리아 대회 생각하니깐 참 안타깝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이동국도 그렇고...
최고대우로 전남 입단한 광양제철고 플레이메이커 김경일도 그렇고...
이동국은 슬럼프에 빠진거지만 김경일은 프로와서 아주 묻혀 버리더군요.
물론 부상으로 수술을 다섯번이나 받은게 가장 큰 이유지만..
듣기로는 이회택 감독님께 건방지다고 찍혀버린것도 좀 작용했다고 합니다.
찍혀버린 김경일선수와 김해출선수는 프로생활을 거의 2군에서 보냈다고 볼수있죠.
아무튼 어서 인재들이 더 발굴되고 어린선수들이 커나가서 우리 축구가 세계레벨로 올라섰으면 하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귀화를 조건으로 영입을 시도했었던 조원광선수는 지금 안양에 있던데...
15세때 100M를 11초에 주파했고(!!) 현재16세던가 17세..키는 185CM 축구에 관한 모든걸 천부적으로 갖추고있다라고 평가받던 선수입니다.
작년 유럽 전지훈련때 현지 프로팀하고 몇게임 연속 골 넣고 그래서 1군올라오나 했는데...이번 프로리그땐 나올라나...
이 선수도 얼렁 해외 경험좀 쌓았으면 하는데..
--------------------- [원본 메세지] ---------------------
꼭 2006년에 독일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볼수있기를....
흠.. 동국이..
혹자는 이동국이 너무 일찍 스타가 된것이 문제라고 한다.
언론이 너무 일찍 동국이를 스타로 만드는 바람에..
그것이 동국이의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이다.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동국이와 같은 나이에.. 혹은 더 어린나이에 스타가 되서 각광 받고 있는..
많은 선수들을 보건데..
(잉글렌드의 오웬, 코스타리카 완쵸페, 포루투갈 누누 고메즈..
프랑스의 앙리, 아르헨티나의 사비올라, 일본의 오노신지, 야나기사와..)
반드시.. 그 말에 찬성만은 하기 힘들다.
분명 많은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만큼..
많은 UP & DOWN 을 겪는다.
저 위에 언급된 모든 선수들이 그렇했고..
게중 일부는 포기를 생각할만큼 심했다.
지금..
동국이의 슬럼프는 생각보다 너무 오래간다.
그래서 아쉽다.
그러나 더 아쉬운건..
그 슬럼프가 본인 스스로의 잘못만이 아니라는데에...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
동국이는 솔직히 처음에 만들어진 스타였다. ㅡ.ㅡ
그건 분명하다. ㅡ.ㅡ
가능성 있는 인재에 대한 경험을 목적으로 차범근 감독이 98년 그를 지목했고..
솔직히 동국이는 실력 이상의 대우로 대표팀에 뽑혔고..
네덜란드 전에서 벼락같은 슈팅 2개를 선보였다.
그리고..
절망속에 희망을 만들고 싶어하는 한국의 삽질스런 언론의 공작으로..
동국이를 벼락 스타로 만들었다.
솔직히.. 이때에 즈음하여 심바가 크게 성장했지만...
인간적으로.. 이때의 동국이는..
실력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후..
동국이는 다음세대의 희망이라는 말 답게..
착실히 성장했다.
일부에서는 동국이 보고..
"느리다." "유연하지 못하다." 등의 혹평을 달았지만..
이상하게 동국이가 느려보이는 것일뿐..
나름대로 발도 빠른축이었구.. ㅡ.ㅡ
전남과의 경기에서..
사각에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킬만큼.. (본인은 뽀록.. 이었다구 하지만.. ㅡ.ㅡ)
그 커다란 덩치에 비해 상상할수 없는 유연함을 갖고 있었다.
이런 동국이는 이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이것이 바로 킬러가 아닐까?)
한국을 우승 시켰다.
특히 결승서 보여준 동국이의 180도 터닝슛은...
많은 사람들을 열광 시켰고, 많은 축구 관계자들을 흥분시켰으며..
그 순간 옆에서 동국이가 공을 흘렸을때 슬라이딩 슛이라도 하려고..
자빠져 있었던 설기현과 비교해..
둘의 엄청난 위상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동국이의 이 활약은..
동국이를 98년 K리그 신인왕으로 이끌었다.
솔직히..
K리그에서의 활약은 냉정히 말해서 안정환이 한수 위었다.
객관적인 냉정함이라면 당연히 안정환이 신인왕이었어야 했고..
팀내 기여도도 백승철이 동국이보다 앞섰다.
그러나 월드컵과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에서 보여준 동국이의 활약은..
그를 의심할 나위 없는 98년 최고의 신인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혹사라는 말이 등장한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에 동국이는..
한국-프랑스-한국-중국-한국-말레이시아-한국-태국-한국...
으로의 계속된 이동을 해야했고..
그때 마다 바뀌는 시차와 기후에 시달려야 했다.
베테랑 선수들도 견디기 힘든 이 잔인한 조건은..
동국이를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방콕 아시안게임서...
동국이는 실망스런 플레이로 팀의 패배를 좌시할수 밖에 없었다.
또한 때맞춰 불어닥친..
언론의 젊은 선수 죽이기 열풍에 희생당했다.
정말 그때 공항서..
너무 지친나머지.. 인터뷰 요청을..
"저 정말 힘들어서 그런데.. 좀 나중에 하면 안되요?"
라고 정중히 거절한데에 대해
"건방진 녀석.. 지가 누구땜에 떳는데? 저거 한번 밟아줘야 하는거 아냐?"
라고 동국이의 뒤에다가 말을 던지고..
그 잔혹한 마녀 사냥을 시작한 기자놈들..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녀석들이다.
이어 동국이는 고종수와 함께..
건방지고 싸가지 없고 안하무인격이고..
주제 파악 못하는 어린 못된 송아지로 표현되어 갔다.
일부 사실은 비약되어 어이없는 기사로 표현되었고..
때로는 없는 일조차 기자들에 의해 진실이 되어 버렸다.
지금 굿데이로 옮겨간 당시 스포츠조선의 한 기자 (소위 잘나가던) 는..
동국이와 약속이 되 있다는 말로..
프런트로 부터 타워 호텔의 동국이 방키를 받아 들어가서는...
당시 이슈가 되었던.. 96 미스 하와이 미 였나??
암튼.. 그랬던 이수진... 의 사진을 동국이 방에서 찾아내..
지 멋대로 신문에 실어서는..
"이동국, 애인 있다!" 라는 기사를 터뜨렸다.
그리곤 내용에..
한참 축구에 매달려도 모자랄 나이에 여자가 왠말이냐? 라는..
가당치 않은 글발을 날려댔다.
선수가 한참 축구에 매달려 있을때..
훈련을 취재하지는 못할 망정...
남의 방문을 따고 들어가서 사진이나 탈취한 주제에...
엄밀히 생각해보자..
대학 1-2학년 나이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그게 과연 문제일수 있을까?
그 논리대로면
20대 초반까지의 축구선수들은...
오직 축구만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살다가..
20대 중반.. 중매로 소개받아 결혼 하란 말일까?
암튼.. 그런 그들의 삽질은..
"이동국은 지가 연애인인줄 안다." 라는..
아주 깜찍한 루머를 만들어 냈다.
연예인들과 어울리며 자기가 연예인인줄 안다는 말이 골자였다.
그것을 비난하겠다면...
왜 그들은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와 결혼한 베컴에게는..
비난은 못할 망정 최고 커플의 결합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홀 베리와 결혼했던 데이비드 져스티스에게도..
최고의 여성을 찾아낸 훌륭한 선수 라고 칭송했는가?
그들의 이러한 작태는..
그저.. 시기이고.. 질투라고 봐도 무방한 것일까?
지들은 빡터지게 공부해서 신문 기자 되도 그저 그런데..
그저 공이나 좀차고 얼굴좀 된다구..
인기 있는 것들끼리 만나고 모이고.. 그러는거..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그래서 그렇게 까댄걸까?
그것은 태국에서의 부진과 더불어 동국이에게 안겨진 또하나의 시련이었다.
그리고 99년엔..
부상이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혹사였고..
또한 이미 고등학교때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던 발목도 문제였다.
그런 와중에도 동국이는 소속팀과 청소년 대표,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맹훈련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한국팀의 스트라이커였던 동국이는...
대회 성적의 책임을 한몸에 떠 맡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첫경기에서 스페인에 1-3으로...
두번째 경기에서 우르과이에 0-1로.. 패했고..
마지막 말리전에서..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 지은 말리에게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우리는 1승 2패로 떨어졌고..
언론은 이동국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심지어는 감독까지도 말이다..
그러나.. 그때 이미 동국이는 언론과..
사이비 언론에 현혹된 여론으로 부터 이미 "공공의적"이 된 상황이었다.
경기를 자세히 보자..
첫경기서 우리나라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크로스 패스를 받은 스페인의 소사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했다.
그 골의 절반의 책임은 고종수였다.
고종수는 상대의 크로스 패스가 소사에게 연결될때..
소사와 불과 2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으나..
지역이 위험지역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는지..
소사가 공을 잡을때 헤딩 경합도 벌이지 않았고..
그가 슛을 하는 순간에도..
그저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할뿐.. 아무런 수비를 하지 않았다.
도지히 이해할수 없는 장면이었지만..
아마도 고종수는 그때..
설마 소사가 슛을 시도하리라고 생각도 못했을것이다.
한국은 김건형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는 싸비와 시마오에게 철저히 유린당하다가..
골포스트를 맞고 희안하게 굴절된 공이 시마오의 발에 걸리면서 골을 허용했고..
또한.. 박동혁이 수비중 시마오의 얼굴을 가격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PK를 허용해 1-3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누구도 이 경기에 대해.. 팀의 사기를 떨어뜨린 첫골에 책임을 말하면서도..
고종수의 잘못을 탓하지 않았고..
추격에 찬물을 껸진 박동혁의 반칙도 말하지 않았다.
99년 전남에 입단하며 동국이의 고졸 최고 프로 몸값을 경신한..
당시.. 차세대 한국의 최고 미드필더가 될거라 칭송받던...
김경일이..
"솔직히.. 공이 어딨는지.. 우리편이 누군지 분간 못할정도로 긴장했다."
라고 까지 경기후에 말했지만..
오로지..
"이동국이 잘못했다."
라는 마녀 사냥을 했다.
그들은.. 그 이유로..
"이동국이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
라는 그저 아주 단순한 명제만을 떠들었다.
그리고 두번째 게임..
우루과이전서..
우리는 일방적으로 앞선 경기를 했으나 0-1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날 경기서 동국이는 골키퍼도 넘어져있는 빈 골대에다
골문 1미터 앞에서.. 시도한 슛이..
역시 골 문앞에 쓰러져 있던 수비수가..
될대로 되라라는 심정으로 들어 올린 발에 맞고 튀어나오면서..
역적중의 역적으로 몰렸다.
솔직히..
왜 그때 동국이가 좀더 침착치 못했을까는...
아직도 나역시 너무나 아쉽다.
내가 이리도 아쉬운데.. 당사자인 동국이는 오죽할까...
만약 그 골이 들어갔다면..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우승후보라던 우루과이는 생각 보다 약했으며..
첫경기에서 말리 한테도 졌었다.
후반 내내 밀리던 우루과이는..
정말 경기 내내 엄청난 행운이 따라주며.. 1-0의 리드를 이어갔고..
후반내내 한번 넘어지면 안 일어나고..
고의로 시간을 끄는 저질스런 축구를 일관했다.
우리 선수들은 오히려 쓰러져서 꽤병 부리는 우루과이 선수들을
일으켜 주면서 게임을 제촉했다.
아직도 후반 루즈 타임서..
쓰러져 있는 우루과이 선수를 일으키는데..
계속 이 선수가 뒹굴 뒹굴 거리자..
우루과이 선수를 강제로 훽 잡아 당기곤..
이 선수가 다시금 넘어져서 뒹굴 거리자..
주심을 잡고 울먹이던.. 주장 김건형이 떠오른다..
그땐 정말... 우루과이 선수들을 총으로 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아무튼 우린 졌다.
그래서 16강이 좌절 됐다.
동국이와 계속 비교 되던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체반톤이 그 골을 넣었기에..
우리 언론은 체반톤에 비교해 동국이를 씹어댔고..
특히나 동국이의 그 골문앞 1미터 슛미스는..
그들의 철저한 원성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16강을 결정지은 말리와의 경기서..
4-2로 승리했고.. 동국이는 마지막 골을 넣었다.
동국이의 득점순간..
아마도 SBS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나운서는..
"아.. 이동국.. 이제야 골을 넣는군요.. 이제야 득점을 하는군요.."
라구 말했다.
골을 넣은후 세레머니는 커녕..
동료선수의 가슴에 안겨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동국이를 보면서..
오히려 저 득점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회에서 일본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우리는 그런 일본과 비교하며 우리 선수단을
그리고 특히...
"이동국이 망쳐버린 대회." 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자.
대회 시작전 우리 언론은..
우리와 같은 조에 편성된 팀중..
우루과이만 조심하자.. 우루과이가 최강이다. 그들은 우승후보다..
스페인은 스타가 없고.. 말리는 아프리카 오지의 국가이다.
16강은 100% 가능하고 잘하면 4강도 바라볼수 있다!!
라고 말했다.
1999년 3월의 신문 기사들을 검색해보라..
모든 스포츠 신문이 저렇게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속했던 조는 최강의 조였다.
스페인은 결승서 일본을 누르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말리와 우루과이는 4강까지 진출해서..
3-4위전을 벌였다.
결국 우리가 속한조에서 1위, 3위, 4위 팀이 나왔다는 거다.
우리나라의 어느 언론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리고 우승 후보라던 우르과이가..
그 세팀중 가장 약했다.
우르과이는 사실상 우리에게 패한거나 마찬가지였을정도로..
3류 축구로 일관..
경기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한 정보력으로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우리는 아시아 선수권서 3-4-3을 들고 나가 우승했다.
그러나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박창선 감독이 물러나고
조영증 감독이 올라오며 일시에 4-4-2로 전술 자체를 바꿔버렸다.
우리는 말리와의 경기가 끝날때까지도 4-4-2에 제대로 적응치 못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고종수-김은중-이동국 등에게는..
3-4-3이 훨씬 익숙했을것이다.
그들은 국가대표에서도 3-4-3 훈련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결국 패한후.. 쓰레기 같은 조영증은..
"이동국을 위시한 일부 스타급 선수들의 나태한 플레이 때문에 졌다."
라는 망발을 했다.
"가장 허술한 전술로 나서놓고 선수탓을 하는 감독을 이해할수 없다.
그런 소리 하려면 다시는 우리 선수를 달라는 말을 하지 마라!!"
라며.. 당시 포항의 박성화 감독은 크게 화를 냈다.
아마도..
자신의 잘못을 떠 넘기려던 쓰레기 조영증은..
언론의 미움을 받은 동국이를 이용한 것이였으리라..
나와 태영이.. 승선형.. 성운형은..
청소년 대표팀이 귀국할때..
공항에 나가서..
조영증이 인터뷰 할때..
"뭐라구?" "시끄러!!" "뻥까지마 구라쟁이!!" "닥쳐!!" "니가 잘못한거야1!"
등을 외쳐댔구..
동국이의 포항 유니폼을 들고..
"괜찮아~~" 라구.. 정말 목청껏 높여 소리지르며 심바콜을 불렀었다.
빌어먹을..
그 사진이 축구메니아에 기사화 되면서...
집에서 얻어 맞았던 기억이 난다.. ㅜ.ㅜ
그러나 그런 절망속에서도..
동국이는 국내 리그에서 잘 회복해 갔으나..
여전히 부상이 악재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오른쪽 무릎에..
부담스러우리 만큼 두껍게 붕대를 감고 뛰면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다섯골인가 여섯골인가를 넣어서..
득점왕에 올랐다.
물론 우리는 사우디에 패해서 떨어졌고..
일본이 우승을 하고야 말았지만 말이다.. ㅡ.ㅡ;;
부상속에서도 그정도의 실력을 발휘하는것이 이동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결과에 얽매인 나머지...
그리고 일본에 비교한 나머지..
동국이의 활약을 격하시켰다.
청소년 선수권서 16강 탈락을 하긴 했지만..
기억하는가..?
우린 그 전 대회에서..
1무 2패로 떨어졌다.
프랑스에겐 4골을.. 브라질에겐 무려 10골을 허용하면서 말이다.
골키퍼와 3-1 찬스에서... (공격 셋, 골키퍼 하나.. ㅡ.ㅡ)
어이 없이 중거리 슛을 쏴서 골대를 넘겨 버린 이관우에게..
우리 언론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 이라고 위로 했었다.
99년의 상황과는 아주 비교되는 장면이다..
아시안 컵 역시 마찬가지다..
우린 전대회에서 이란에서 6-2 라는 쥐랄맞은 점수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었다.
그런 이란을 우리는 2000년..
이동국의 골든골로 눌렀다.
물론 사우디에게 패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런 이동국은 2001년 독일 브레멘으로 떠났다.
6개월 임대..
일부 썹터 형들이랑..
"6개월후면 다시 돌아올꺼야.." ㅡ.ㅡ 라구...
농담을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이야.. ㅜ.ㅜ
동국이의 독일행은 애초에 문제가 많았다.
포항 구단은 절대 보내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축구협회에서..
월드컵 전까지 유망주를 유럽 리그에서 뛰게 해야 한다며..
여론과 여러 채널을 통해 포항 구단을 압박했고..
포항 구단은 아주 헐값에 동국이를 독일 브레멘에 임대 시켰다.
분데스리가 1부리크 팀이라는 메리트에 동국이도 흔쾌히 떠났다.
하지만..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동국이가 6개월안에 브레멘의 주전이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건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었다. ㅡ.ㅡ
분데스리가가 사실상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리그에...
요즘 인기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지만...
뮌헨, 레버쿠젠등이 보여주듯이..
그들의 리그는 아직도 충분히 막강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때에 언론이 돌변하기 시작했다.
동국이는 사실장 2군으로 뛰었지만..
동국이가 연습경기서 골이라도 넣으면..
우리 언론은...
"이동국 주전 진입 청신호.."
"이동국 분데스리가 주전으로 뛴다!!"
등의 기사를 남발했다.
그러나 동국이는 여전히 주전이지 못했고,,,
기어이는 컨페더 컵 대표에 제외되고 만다.
"주전으로 뛰지 않아 실전감각이 부족하다."
는 것이 히딩크 감독의 설명이었고..
이에 당황한건 오히려 축구협회였다.
월드컵 준비한다고 등 떠밀어서 내 보내놓구..
정작 감독이 뽑지 않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이 멍청한 축협은 히딩크에게 동국이 선발을 요구했지만 관철되지 않았고..
결국 포항구단과 동국이에게 양해를 구할수 밖에 없었다.
결국 6개월간의 독일 생활이 끝나고 동국이는 돌아온다.
브레멘은 처음과 똑같은 조건의 계약 연장을 원했고..
포항 구단은 또다시 그런 헐값으로 현재 포항 구단의 간판인
동국이를 보낼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축구 협회도 이번엔 구단을 설득할수가 없었다.
컨페더 컵에서 이미 사고를 쳐놓았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리고 돌아온 동국이는..
다시금 언론에 횡포에 시달렸다.
독일에 울려퍼지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기상을 기대한 언론들은..
그런 자기들의 기대를 져버린 동국이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독일에서 무엇을 했는가?"
"시간낭비한 이동국"
"더이상 성장을 기대할수 없는 선수."
그것이 그들이 휘갈겨 댄 골자였다.
돌아온 이동국은 리그의 절반 만을 뛰며 단지 두골에 그쳤다.
그러나 포항에서 보여준 동국이의 성남전 골은 정말 예술이었다.
개인적으로 2001시즌 프로축구 최고의 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그후..
최순호 감독의 반대 속에..
히딩크 감독의 아래서 계속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갈피를 못잡고 있는건 동국이가 아니라 언론이다.
우루과이 전서 동국이의 플레이를 보고..
"경기에서 졌지만 이동국의 가능성을 다시 보았다."
며... 경기 직후 반겼던 언론들은..
그후 지금까지..
이동국은 여전히 아무것도 한것이 없다...
라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바로 어제 쓴 기사를 뒤집는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설기현이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거..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들은 설기현이 한국 축구의 대안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설기현이 이미 그만큼 성장했다고 믿고 싶은거 뿐이다!!!
이미 수없이 설기현에게 실망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핑계를 찾아주기에 급급하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득점왕에 올랐던 동국이의 아시안컵 활약은
그렇게도 우습게 취습했으면서 말이다.
그것은 아직도 설기현이 유럽에 있다는 단 하나의 메리트 때문일것이다.
그리고.. 히딩크가 민다면... 뭔가가... 라는 기대일거고..
만약 설기현이...
국내 리그로 돌아오게된다면...
어쩌면 설기현은 작년의 동국이보다 더 심한 언론의 된서리를 맞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동국이의 지금의 슬럼프..
절반은 언론과 축구협회등..
그 주변의 쓰레기들이 만들어 낸 책임이다.
자신들의 모자란 행정력과 여론 능력으로..
한 기대주에 상처를 주고 쓰러뜨려 왔으면서도...
아직도 그것이 자신들의 애정어린 배려라고 우겨대고 있다..
한자리에 모아놓구 죽을때까지 패버리고 싶다. ㅡ.ㅡ
동국이의 프로 입단후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다.
늘 시간이 지난 담에 느껴지는..
"아!! 그때 그랬다면..." 이라는 그런 것 말이다.
우선은...
선홍이형이 단 1년만이라도 동국이와 같이 팀에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동국이의 프로 결정에는 황선홍과 같이 뛸수 있다!! 라는 기대가..
상당히 큰 작용을 했다.
그러나..
선홍이형은 단지 아시안 클럽컵 우승까지만 동국이와 같이하고..
단 3개월?? 그리고.. 일본으로 떠났다.
포항에선.. 동국이에게 선홍형을 대신하길 바랬고..
황선홍의 공백에 고정운을 투입했다.
그러나..
포항에선 동국이에게 스트라이커로서의 모범을 보여줄 선수가 없었다.
동국이는 그저 고정운, 박태하 같은.. 미드필더형 선수들의 플레이에..
익숙해야 했고..
정통 스트라이커인 선배에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아마 황선홍이 98년 포항에 있었다면..
동국이는 적어도 7골 이상을 더 득점 했을것이고..
황선홍으로 부터 수많은 정통 스트라이커로서의 가르침을 받을수 있었을 것이다.
포항을 상대하는 수비팀으로 부터..
컨디션 여부에 상관없이 항상 수비 둘을 달고 다녀야 했던 이동국...
적어도 황선홍이 함께라면..
상대팀은 동국이에게 수비를 여유 있게 붙일수 없었을테니...
그리고 두번째 아쉬움..
바로 아스톤빌라행 좌절이다.
잉글랜드 전통의 명문인 아스톤빌라의 단장이..
이동국-안정환.. 둘중의 한명을 스카웃 한다는 생각을 갖고..
98년 포항 전용 구장 VIP박스에 와서 부산과 포항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 경기서 동국이는 아무것도 못했고..
안정환은 두골인가? 1골 1어시스트 인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동국을 본 순간 아스톤빌라의 단장은
조건 없이 안정환을 포기하고 이동국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하나..
너무나도 완벽한 신체조건에 어린 나이..
그 두가지였다.
그의 축구 실력등 나머지는 팀에서 만들어 줄수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 박찬호를 스카웃한 LA다져스의 커미셔너는..
"박찬호는 훌륭한 선수가 아니었다. 우리는 그의 투구폼에서 43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박찬호는 43가지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볼을 던지고 있었다.
그래서 스카웃했다.
우린 43가지 문제점을 고친후 그가 훌륭한 선수가 되리라 확신했고..
그 문제점을 고쳐낼 자신이 있었다."
라고 말했다.
아마.. 아스톤빌라의 단장이 말한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으리라..
그러나.. 당시 포항 구단은 무조건 반대했다.
그것은 이동국이 포항의 새로운 얼굴이었으며..
너무 어린나이에 외국서 실패를 한다면...
그 실패를 회복하기가 힘들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구단의 한 분이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구단도 지금 그때의 결정을 후회한단다..
나 역시도..
만약 98년에.. 동국이가 잉글랜드로 갔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ㅡ.ㅡ
(만약 동국이가 잉글랜드에서 성공했다면..
어쩌면 나도 지금 예일대가 아닌 케임브리지를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ㅡ.ㅡ
예일이나 케임브리지나.. 그게 그거니까.. ㅡ.ㅡ;;; )
흠...
아무튼..
동국이가 지금 힘든 상황이긴 힘든 상황인거 같다..
방금 한 녀석이 엠에센을 통해..
스포츠 뉴스에서 동국이가..
"경기에 나간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 라구 했다고 말을 해줬다.
골을 반드시 넣겠다... 정도의 강조적인 말을..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동국인...
지금.. 얼마나 스스로 절박한 상황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한다.
솔직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히딩크 감독 부임후..
동국이에게는 A매치의 충분한 기회가 없었다.
특히 설기현과 비교하면 더욱더 그렇다...
86년 멕시코 월드컵서.. 불가리아전 벤취에서 경기만을 지켜봐야 했을때..
정말 엄청난 패배감과 실망을 느꼈다고..
최순호 감독이 말했다.
동국이의 코스타리카전 모습에서.. 그때의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말이다..
그러나..
86년 당시 한국의 스트라이커 최순호는..
불가리아와의 경기 후 열렸던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그림같은 골을 성공시키며..
유럽 방송으로 부터.. "미라클!!" 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 골은 86 멕시코 월드컵 베스트 5에 뽑히기도 했다..
이번 중국전을 통해서...
그때의 최순호 감독처럼..
동국이가 다시금 포효할수 있었으면 한다.
이동국...
..... 화이팅!!
(화이팅이.. 적대적인 말이라지만.. 그걸 대신할 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ㅡ.ㅡ)
p.s
틀린 부분들을 몇몇 발견해서 수정해드리겠습니다.
99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우리는 포루투칼, 우루과이, 말리와 같은 조였습니다.
그리고 글중에서 시드니 올림픽과 청소년 축구를 계속 헷갈리고 있는 것 같네요.
고종수는 99년 청소년 축구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수비를 게을리 한 대회는 시드니 올림픽 대스페인전이었습니다.
글구 사비는 스페인 선수(현 바르셀로나)이고 시마오가 포루투칼 선수입니다.
이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잠깐 같이 뛰었지, 둘은 국적이 다르므로 국대에서 절대 같이 뛸 수 없습니다.
따라서 99 청소년 대회에서 우리가 속했던 조에서는 3,4위만이 나왔지, 1위팀인 스페인은 다른 조였습니다.일본은 16강에서 포루투칼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4강에서 우루과이마저 물리칩니다. 객관적인 실력으로는 스페인이 1위, 말리가 2위, 일본이 3위가 되어야 올바른 성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