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에서 손 뗀지 몇달이 지나던 차에, 우연히 예전에 다운받아놨던 '도라 도라 도라'를 보고나니 갑자기 미국이 하고 싶어지더군요. 결국 하루 짬을 내서 N/N에 36년 미국을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몇번 플레이해보았지만, 매번 IC칸을 보면 답답합니다. 미국은 전형적인 평화국가(진짜?)이죠. 피스타임 이펙트 페널티를 75%나 받지요. 프랑스가 함락당한 뒤부터 이벤트로 인해 줄어들게 되니 뭐 기다리기로 하고... 40년까지는 무조건 공장에 올인했습니다. 테크는 히스토리컬 데이트에 적절히 맞추고 쓸데없는 기술을 아예 개발하지 않으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이벤트로 36년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40년에 선거가 있고, 44년에 선거가 있지요. 가끔씩 디센트 +5짜리 스캔들 이벤트도 나옵니다. 정책수정도 랜덤으로 간간히 나오지요. 정책수정은 일단 41년 1월까지 잇점이 가장 명백한 hawk lobby 쪽으로 쭉 올렸습니다. hawk lobby의 잇점을 얻기 위해 유닛을 생산하지는 않았고 공장에만 올인했습니다.
(36년도에 600일이 넘던 IV급 전함이 hawk lobby가 만땅이 되고 mass production중에서 ship쪽을 개발해주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360~370 정도에 가격도 줄어듭니다 -.-;;)
41년도 12월중에 일본군의 선전포고가 있기 때문에, 함선을 정비해야 하지요. 1급 구축함이 너무 많아 좀 짜증나기는 합니다만, 쓸만한 함선만 추리고 나머지는 한데 쭉 모아놓고 (숫자가 많으면 그만큼 생존률이... -.-) 시작때 나오는 II급 CV 2대, III급 CV 2대에 III급 BB,CA,CL을 뭉쳐 세컨드 함대를 하나 구성하고, 40년 후반~41년 1월부터 V급 CV와 V급 CL을 대량으로 생산했습니다.
41년 5월에 독일이 소련을 침공했습니다. 놀랍게도 소련군은 전혀 침공받지 않은 노르웨이 군과 합작하여, 7월쯤에 핀란드(-_-!)를 합병시킵니다. 소련이 뻘짓을 하는 사이 독일은 재빠르게 치고 올라가, 모스크바-하르코프-티흐빈까지 모조리 함락시키고 맙니다. 뭐 미국으로서야 굿이나 보고 떡이나...
프랑스가 생각보다 늦게 함락되는(40년 말) 바람에 Peacetime effect가 조금 늦게 풀려 좀 IC에 차질이 있기는 했지만, 뭐 41년도 12월에 이르러 그럭저럭 준비는 되었습니다. 미리 매스 프로덕션의 Small arms를 개발하고 씨리얼로 쌓아두었던 41년도 해병대+수송선을 전진 배치했지요. 남는 구축함으로 수송선 호위라도 시킬까 생각해봤지만 1급 구축함이 워낙 구린지라 현명한 선택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뭐 실상 태평양에서는 CV+CL 개떼가 최고입니다 -.-;;;) 함대는 모조리 진주만과 웨이크 도에 재배치해놓고, 일본 근해에 함대를 띄워놓고 선전포고를 기다렸습니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마닐라의 미군에게는 AI가 계속 육상 공격기나 해상폭격기 3~4대를 띄우니 가능하면 대공 대비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AI는 12월 중에 랜덤으로 선전포고를 하고, 진주만 이벤트가 뜹니다. 여기서 한가지 난감한 일이 생겼으니, 일본이 중국을 합병한 겁니다 -.-;;; 좀 아스트랄하긴 하지만 아무튼 기습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영국이 동맹 제의를 하기에 유럽 상황을 봤더니, 히틀러가 이미 바쿠와 핀란드로 올라가고, 이미 스탈린그라드를 함락시킨 뒤였기에,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소련이 다급하게 트레이드 제의를 해도 묵살, 영국이 트레이드 제의를 해도 묵살... (...대체 너는 누구편이냐...!!!) 히틀러야... 열심히 때려라... 얼른 일본을 먹고 다들 한큐에 날려 줄테니... -_- (남는 에너지가 있으면 히틀러에게 무상으로 얼마간 보내 주는 만행을... -_-)
12월 14일쯤 미국과 네덜란드에게 일본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재빨리 CV 군단들을 이동시켜 일본 본토나 트럭 섬에서 나오는 일본군 함대들을 공격했습니다. 태평양은 12월이 되어도 날씨가 맑기에, 작전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항모 2척과 BB,CA 십여척을 격침시키고(물론 손해는 중순양함 몇척의 사소한 피해가 전부 -_-;) 이오지마와 오키나와에 해병대를 상륙, 점령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지금쯤 일본이 웨이크 도를 기습해야 될텐데, 이미 웨이크도에 해병대와 함대를 쌓아두고 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뭐 상륙을 하려는지 수송선 여러대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중간에서 수송선을 다수 격침시킨 탓에 별다른 문제는...
일본군 중순양함들이 한번은 미국 본토해안까지 접근, 하릴없이 굴러다니던 1급 구축함들이 몇대 얻어맞고 항구로 도망왔지만, 조금뒤 깡패(??) 니뽄군 중순양함들은 며칠전 공장에서 막 나와 ORG를 충전하던 IV급 항모+경순 십여대에게 다굴을 맞고는 처절히 격침당하고 맙니다.
이오지마에 해병대 3*4부대를 쌓아두고 있는데 이미 밤이 늦었는지라,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4월 와중에 나올 V급 CV+CL 덕분에 함대전은 별 걱정이 없는데, 태평양에 박힌 무수한 섬들을 일일이 먹기가 참 귀찮군요 -.-;;; AI가 알아서 먹게 할 수는 없는건가;;; (이런 귀차니즘 때문에 요새 패러독스 게임에 손이... -_-;)
p.s 요즘 페이블을 하고 있기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페이블 재미있더군요 =_-;;
첫댓글 미 합중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D 데어리터 (-_-)
Franklin Der Ritter... 줄여서 FDR이라고[...]
OTL....
Reinhardt/ 진짜 FDR 본말은 Franklin Delano Roosevelt라는.. 경고) Theodore Roosevelt와 헷갈지지 마시오.
프랭클린 데어 리터 기발하십니다! [....]
페이블의 재미에 말려 호이 미국 플레이는 그냥 지웠습니다... [...] 다시 꺼내서 하려니 귀찮더군요 -.-;;
그 시어도어 루스벨트씨가 빅토리아에서 나오는 그 분 아닙니까?
Reinhardt// 네, 맞습니다, 빅토리아에 나오죠, 또다른 일화로는 그사람이 아기곰을 구해줘서 그걸 기념으로 한 인형이 테디베어라나,, 뭐래나 -_-
님짱멋있어요ㅡ_ㅡ;나중에세계정복을하심이ㅡ_ㅡ;<-2를한번도해본적없어서개념이없는;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