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4, 7, 10, 12, 40, 70과 같은 숫자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숫자들은 구약과 신약에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성경이 이들 숫자가 갖고 있는 ‘영적’ 의미에 근거를 둔 ‘숫자 체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위대한 기하학자이시며, 무슨 일을 하시기 전에 먼저 숫자, 무게 등 도량형 단위로 계획을 세우신 후 그 계획대로 일을 하시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이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또한 성경의 저자이시라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서로 일치해야 한다.
성경은 ‘성경 주기’로 알려진 ‘시간표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7가지로 되어 있다.
1. 7일 단위 주기
2. 7주 단위 주기
3. 7개월 단위 주기
4. 7년 단위 주기
5. 7년 주기의 주기
6. 7시대 주기
이러한 ‘7배수의 주기율’은 자연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2주 동안 알을 낳은 후 암탉은 3주, 비둘기는 2주 동안 알을 품는다. 연어의 알은 20주 만에 부화하고 129종의 포유류 중 대부분의 임신 기간이 정확히 7배수이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또 어떤 질병은 발병 7일째, 14일째, 21일째 가장 심하게 앓는다.
그리고 음악에는 7음계가 있으며
무지개나 프리즘을 통한 빛도 7가지 색으로 나타나며, 나뭇잎은 대부분 7의 법칙을 기초로 하여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와 같이 성경과 자연 현상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 자연이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임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하나(1)는 ‘통일’의 수
하나는 하나님의 일치성을 나타낸다.
마가복음 12장 32절, 요한복음 10장 30절, 에베소서 4장 4-6절에 보면 일곱가지 ‘일치성’을 볼 수 있다.
한 몸, 한 성령, 동일한 소망, 같은 주, 같은 믿음, 같은 세례, 한 하나님이 그것이다.
둘(2)은 ‘연합’의 수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창 2:24),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엡 5:31-32), 그리스도 안에서 두 성품의 연합(눅 1:35), ‘두 마리의 새’(레 14:4-7), ‘두 마리의 염소’(레 16:5-22)에서 볼 수 있는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한 죽음과 부활의 연합, 예수님의 제자들이 두 명씩 호명되는 것(마 10:2-4), 둘씩 짝을 지어 전도 여행을 떠나는 것(막 6:7), 공정한 심판을 위하여 두 개의 증언대와 두 증인이 필요한 것, 대환난기에 ‘두 증인’이 증언하게 되는 일(계 11:3) 등등
셋(3)은 하나님의 수
3은 거룩한 것과 관련해서 자주 쓰여지기 때문에 ‘하나님의 수’라고 부른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 일체, 사람에게 있어서는 육, 혼, 영의 삼위 일체,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의 주요 3절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줌(마 28:19),
사도들이 축복할 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함(고후 13:13),
예수님은 세 번 시험 받으셨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 기도하셨으며, 베드로는 세 번 주님을 부인하였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 질문하시고 부탁하셨다.
그리고 베드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보자기를 세 번 보았다.
3이란 숫자는 또 이스라엘의 회복(호 6:1-2), 큰 물고기 뱃속에 갇혔던 요나의 부활, 예수님의 부활과도 관련되어 있다(마 12:38-40).
그리고 요한 계시록에서 주님을 세 번 찬양할 때 이 숫자는 절정을 이룬다.
전에도 계시고 지금도 계시며 장차 오실 자인 예수 그리스도는 ‘신실한 증인’이시며,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첫 열매시며’, ‘땅을 다스리실 왕중왕’으로 높임을 받고 계신다.
네 생물은 전능자에게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고 세 번 찬송하며, 그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리고 있다.
계시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재앙을 예고하는 나팔이 세 번 울리고,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개구리와 같은 세 영이 나온다(계 16:13-14).
바벨론에게 세 종류의 재앙, 곧 사망, 애통, 흉년이 내릴 것이 예언되어 있고 세 종류의 사람들, 즉 왕들과 상고들, 선원들이 자기들의 몰락을 통곡하고 있다(계 18장). 위에 열거된 내용들은 성경에서 3이란 숫자를 사용한 예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3이란 숫자는 자연 현상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태양 광선의 주요 색상은 파랑, 노랑, 빨강이다.
그리고 태양 자체는 빛과 열과 광선의 3요소로 되어 있다.
자연계는 동물계, 식물계, 광물계로 나누어지며
물질을 기체, 액체, 고체로 되어 있고 자연계의 주요한 힘은 중력, 빛, 전기이다.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지구가 불로 멸망할 때까지의 땅의 역사는 대홍수 이전 태고 시대, 현재, 그리고 천년 왕국 시대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시대들은 제각기 현저한 특징을 갖고 있다.
넷(4)은 세상의 수
우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들 수 있다.
나침반에는 동, 서, 남, 북의 4방위가 있고 물질의 4대 요소는 흙, 공기, 불, 물이다.
에덴동산에서 흘러나온 강은 4지류로 나우어졌었다(창 2:10-14).
에스겔은 환상 중에 얼굴과 날개를 각각 넷씩 가진 천사를 보았다.
그 첫째 얼굴은 사람, 둘째는 사자, 셋째는 소, 넷째의 얼굴은 독수리로서 모두 땅에 속한 생물들이었다.
이상 중에 다니엘이 본 세상의 큰 세력은 바빌로니아, 메대파사, 헬라, 로마의 넷이었다.
이 세상 사람들에게 내려질 네 가지 심판은 전쟁, 기근, 질병, 지진이다(마 24:6-7).
인간은 국가, 혈통, 민족, 언어로 나눌 수 있다. 4복음에는 예수님의 4가지 특성이 각각 나타나 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내리실 ‘무서운 심판’은 칼, 기근, 독한 짐승, 질병의 네 가지이다. 놋 제단은 각각 네 면과 네 뿔이 있었다.
다섯(5)은 ‘분리’의 수
이 숫자는 그다지 자주 나타나지는 않는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어리석은 다섯 처녀의 비유가 있다.
예수께서는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
다윗은 골리앗과 싸울 때 시냇가에서 다섯 개의 돌을 취했다.
다섯 손가락과 발가락, 모세 오경, 오감 등이 있다.
여섯(6)은 인간의 수
아담은 제 6일에 흙으로 만들어졌고, 엿새 동안 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히브리인 노예의 봉사 기간은 6년이었고, 땅은 6년 동안 경작한 후 7년째는 휴경하게 되어 있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기까지 6일간 기다렸다(출 24:15-18).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리고성을 얻기 위해 6일간 여리고성을 돌고 7일째 함락시켰다(수 6:1-20). 솔로몬의 옥좌에는 6개의 계단이 있었다(왕상 10:19).
예수께서는 자기가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을 예언하신 지 6일 후에 제자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 변화하신 형상을 보이셨다(마 16:28-17:2).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인간의 표본인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모양을 본따 금 신상을 만들고, 백성과 방백들에게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라고 명했다
만약 그 명령을 지키지 않는 자는 누구나, 활활 타는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그 금 신상의 높이는 60규빗, 폭은 6규빗이었다.
이것은 장차 짐승(적그리스도)이 나타날 때에 그 앞에서 거짓 선지자가 사람들을 명하여 만들라고 할 ‘짐승의 우상’의 그림자이다(계 13:13-18). 그리고 ‘짐승의 수’가 666이란 사실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일들은 인간들이 사람을 하나님으로 섬기며 그의 능력을 추구하고 ‘인자’가 되신 예수님의 통치를 부인하는 날 이루어질 일들이다.
또한 적그리스도를 경배하지 않는 자는 물건을 사지도 팔지도 못할 것이다(계 13:15-17).
이 때가 바로 ‘인간의 때’이며, 7보다 하나 모자라는 숫자 6으로 상징되고 있다.
일곱(7)은 완전 또는 계시, 완성의 수
이 숫자는 3과 4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3+4=7. 이 숫자는 하나님의 수인 동시에 세상의 수로서, 성경에서는 다른 어느 숫자보다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하나님은 창조를 끝내신 후 마지막 날인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셨는데 이는 6천년 간의 이 세상 역사가 끝나고 이어서 오는 천년의 안식을 상징하기도 한다.
안식일은 마지막 날인 제 7일이었고, 에녹은 아담의 제 7대 손이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후 7일간의 은혜 기간이 있었으며, 야곱은 라헬을 취하기 위하여 7년간 봉사했다.
애굽에서는 각각 7년씩의 풍년과 흉년이 들었었고, 이스라엘 자손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제사장이 백성들 앞에 서서 행진했으며,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뒤따라 성을 일곱 바퀴 돌았다.
나아만은 요단강 물에 일곱 번 몸을 씻었다.
제물의 피는 속죄소 위에 7번 뿌렸고(레 16:14),
여호와 하나님이 명하신 7절기 가운데 몇몇 절기는 7일간 계속되었다.
우리의 구주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다.
초대 교회에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 일곱을 택하여 교회의 구제 사업을 맡겼다.
그러나 숫자 ‘7’의 중요성은 계시록의 내용을 보아야 참으로 알 수 있다.
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주님과 그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의 감동을 받아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쓴 편지로서, 일곱 교회의 사자인 일곱 별에 보낸 것이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있는 책은 일곱 인으로 봉사하였는데 일곱 뿔과 일곱 눈을 가진 어린 양에 의해 떼어졌다.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을 받았고, 또 다른 일곱 천사는 마지막 일곱 가지 재앙을 담은 일곱 개의 금 대접을 땅에 쏟았다.
짐승의 머리는 일곱이고, 용은 일곱 머리와 일곱 뿔을 가졌다.
계시록에는 7이란 숫자가 도합 50번 이상 나타나고 있다.
계시록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7이란 숫자로 계시해 놓고,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해 들이는 책이므로 ‘7의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